11. ㅈ + ㅓ + ㅁ

by 시연
점.jpg ㅈ + ㅓ + ㅁ = 점


'점'을 네이버 국어사전에서 검색하면 아래와 같이 출력된다.


점 (點)

1. 의존명사 성적을 나타내는 단위.

2. 의존명사 그림, 옷 따위를 세는 단위.

3. 명사 작고 둥글게 찍은 표.

4. 명사 문장 부호로 쓰는 표. 마침표, 쉼표, 가운뎃점 따위를 이른다.




이 외에도 '점'에는 여러 의미가 있지만 내가 지금 말하고 싶은 '점'은 둥글게 찍은 표다.

그러면 크고 둥글면 점이 아닌가? 그때는 원이나 동그라미라고 말해야 하나? 그건 잘 모르겠지만

나는 지금 점자의 점을 말하려고 한다.


점자는 6개의 점으로 이루어져 있다.

초성 중성 종성을 모두 풀어써야 하기 때문에 묵자로 한 글자인 '점'은 'ㅈㅓㅁ'으로 풀어써서 1번부터 6번까지 번호가 매겨있는 6개의 점을 한 칸으로 칠 때 총 3칸이 필요하다.

고작 한 글자가 3칸이 필요하니 묵자책을 점자책으로 만들려면 단순 계산으로 봐도 3 배수가 된다.


다행히 약자가 있어 묵자 한 글자가 점자 2칸이 필요하기도 하고 '나'의 경우엔 'ㄴ'과 모양이 동일하여 한 칸이면 된다. 다만 뒤에 오는 글자에 따라 약자를 사용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고 묵자 한 글자가 점자 4칸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또 점자는 규격이 있어 묵자 폰트 사이즈로 봤을 때 21포인트(폰트에 따라 다르지만)와 비슷한 크기라 소설책 한 권을 점자책으로 만들면 A4사이즈의 판형에 3배 정도의 권수가 만들어진다.


결국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 수밖에 없다.


그래도 만들어야 한다.

점자는 시각장애인의 문자로 꼭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시각장애인에게 한글로 된 정보가 없다고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