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쳐가는 인연, 머무는 인연
우리는 때때로
마음을 닫은 채 서로를 스친다.
말을 해도 마음은 멀고,
가까운 듯 보여도 닿지 않는다.
서로의 풍경이 되어주지 못한 채
바람처럼 스쳐 지나간다.
어떤 관계는
성급히 결론을 내리려 하고,
금세 식어버리기도 한다.
기다릴 줄 모르는 인연은
피어나기도 전에 스러지곤 한다.
깊은 인연은 마치 꽃이 피는 시기를
묵묵히 기다리는 정원사처럼,
서두르지 않는다.
계절을 함께 통과하며
서로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드러낸다.
진짜 인연은
억지로 과장하지 않는다.
애써 붙들지 않아도 곁에 머문다.
자신의 생각을 줄이고,
마음의 자리를 내어주는 그 여백에,
관계는 훨씬 따뜻해지고 단단해진다.
비워진 마음에
진짜 소중한 것들이 살며시 들어선다.
함께 머물며 오래가는 인연은
한 걸음씩 서로의 마음 안으로 다가가려는 노력입니다.
경계를 허물고,
서로를 이해하려 애쓰는 마음입니다.
서로의 마음을 열지 않습니다.
스쳐가는 인연과
평생 인연의 차이는
마음의 거리입니다.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이 가까우면
가깝게 있는 것이고,
가깝게 있어도 마음이 멀면
멀리 떨어져 있는 것입니다.
평생 함께 하는 인연은
계절의 변화를 기다리듯 서로의 성장을 기다려줍니다.
그 기다림 속에서 배려와 신뢰가 자라고, 신뢰는 관계를 더욱 더 단단하게 엮습니다.
쉽게 흩어지는 인연은
서로의 감정이나 공감에는 관심이 없고,
자신의 주장만을 고수하며, 결과만을 바라봅니다.
스쳐가는 인연과
오래가는 인연의 차이는
기다려주는 마음의 여유입니다.
서로를 위해 자신을 비울 줄 압니다.
마치 차를 따르기 위해 찻잔을 비우듯, 상대를 위해 내 자리를 내어줄 줄 압니다.
자신의 방식만을 고집하지 않고,
상대를 위해 자리를 내어주는 그 여백 안에서 관계는 더 깊어지고 따뜻해집니다.
스쳐가는 인연과
평생 함께 하는 인연의 차이는
비움입니다.
인연은 정해져 있습니다.
진짜 인연은 붙잡으려 애쓰지 않아도 머뭅니다.
살다 보면 억지로 붙잡아도
멀어지는 사람이 있고,
헤어져도 시간이 지나서 다시 만나는 인연도 있습니다.
맞지 않는 사람에게 억지로 맞추지 않아도 괜찮다는 걸 우리는 어느 순간 깨닫습니다.
진정 지켜야 할 것은 나 자신이고, 내 마음의 평온입니다.
내 사람이면 멀어져도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어 있고,
내 인연이 아니라면 아름답게 놓아주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그러니 떠나는 인연 욕할 필요도 없습니다.
나와의 인연이 여기까지라는 걸 알게 되면 원망 할 것도 없습니다.
때로는 흘러가게 두는 용기도 필요합니다.
흘러가는 건 그냥 흘려가게 두고,
내 곁에 머무는 인연 소중히 안으며 감사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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