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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데임 Aug 01. 2022

이직 과정에서 만난 다양한 툴

이런 툴 만나본 적 있어??

이전 글에서 말한 것처럼 나는 이번 이직을 위해 총 8개의 기업에 지원하였는데,

그 가운데에서 다양한 툴을 경험하게 되었다.


그런 툴들의 간략한 소개와 개인적인 느낀 점을 기록해두려고 한다.



1. 노션 & oopy

나는 개인적으로 복지, 기업문화, 현재 채용하는 포지션 등의 정보를 구성원들이 언제든지 접근해서 볼 수 있는, 명시적으로 기록되어 있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직할 회사를 찾을 때 팀 문화 & 채용 페이지가 정리되어 있는 기업을 선호하는 편이다.


채용 페이지는 블로그, 자사 채용페이지, 자사 웹페이지 등 다양한 방식으로 구성할 수 있지만,

노션을 활용하면 쉽고 빠르게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기에 기업들에서 많이들 적용하고 있는 것 같다.


어차피 노션을 사용할 거라면, oopy를 추가적으로 활용하면 더 좋은 효과를 가져오는 것 같다.

oopy는 노션 페이지를 웹페이지로 만들어 페이지의 구성을 커스텀을 할 수 있게 해 주고, 내가 원하는 URL을 지정하거나, 트래킹 툴도 설치할 수 있게 해주는 툴이다.

똑같이 노션을 활용한 채용 사이트지만, notion 기본 URL과 자체 URL은 느낌이 좀 다르다.


사실 페이지 내의 구성은 크게 다르지 않다. 결국 기업의 문화와 미션을 소개하고, 복지나 일하는 방법 등의 다양한 정보를 소개하는 페이지다.

레이아웃 정도의 차이와 기업에서 홍보하고 싶은 것 외에는 크게 다른 것도, 다를 필요도 없다고 생각한다.


노션 사용 사례 - '다락'을 서비스하는 세컨신드롬의 채용 페이지


Oopy 사용 사례 - '패스오더'를 서비스하는 페이타랩의 채용 페이지

두 개의 페이지를 비교해보면 URL, 페이지 진입 시 리다이렉션, 상단에 Notion 열기, 복제와 같은 노션 기본 영역들, 탭 바 정도의 디테일한 부분만 다르게 구성되어있다.


이 페이지의 본질은 결국 기업 소개이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 만들어져 있는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렇지만 이런 페이지는 결국 기업의 얼굴이기 때문일까? 아니면 그저 나의 선입견일 수도 있다.


 단순히 노션으로만 기업문화 페이지를 구축한 것보다 oopy를 사용해서 구축한 기업이 새로운 툴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자사의 브랜딩에 신경을 쓰는... 프로페셔널한 느낌이 드는 그런 느낌이었다.


지극히 적은 비용으로 첫인상을 조금이라도 좋게 할 수 있다니, 이건 굉장한 것 아닐까...?


2. 채용 관리 자동화 툴 '그리팅'

보통 입사하기까지의 과정은 크게 나누면 5단계로 나눌 수 있는 것 같다.


1단계) 채용 사이트에서 지원

2단계) 서류 합격

3단계) 1차 면접 진행

4단계) 2차 면접 진행

5단계) 처우 협상 후 입사


이때 1,2차 면접을 진행하기 위해 필수적인 절차는 바로 이메일 or 문자를 통한 면접 일정 잡기였다.

흔히들 이런 과정을 거쳐서 면접 일정을 잡곤 한다.

기업과 지원자 쌍방이 모두 가용한 시간을 정해야하기에 이는 부득이한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어쨌든 1번 이상의 소통이 오가며 조율이 필요한 과정이었고, 늘 경험해왔던 과정이었다.


그렇지만 이번 이직 과정에서 몇몇 기업들은 ATS 툴인 그리팅을 사용하여 이런 과정에 새로운 경험을 주었다.

ATS는 Applicant Tracking System의 약자로, 지원자 관리 시스템을 뜻한다. - 출처) 그리팅 웹사이트

그리팅을 활용한 면접 일정 잡기

그리팅을 활용하면, 기업에서 면접 진행 가능한 일정을 선택해서 지원자에게 보낼 수 있고, 지원자는 해당 일정 중 가능한 일정을 선택하면 바로 면접 일정을 잡을 수 있기에 굳이 메일이 오갈 필요 없어 굉장히 편리하다고 느껴졌다.

물론 기업에서 제안한 후보 일정이 모두 불가능하면 메일을 주고받기는 해야 하지만, 이게 어딘가


더군다나 이건 입사 지원을 한 지원자의 기준일 뿐, 기업에서 그리팅을 사용하면 채용 공고를 만들고, 여러 사이트를 통해 지원한 지원자를 일목요연하게 관리하고, 평가까지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리팅으로 만든 채용공고. 이제 심심치 않게 보인다.

모르긴 몰라도, HR 담당자들은 도입 후 확실히 달라지지 않았을까? 요즘 플렉스를 비롯해서 다양한 회사들이 이런 채용시장에 좋은 툴들을 만들고 있는 것 같은데, 다음에 이직할 때는 또 얼마나 발전된 툴들이 나를 기다릴까 괜히 궁금해졌다.


3. 평판조회 플랫폼 '스펙터'

이번 이직 간에 처음으로 경험한 절차가 있다면, 바로 '레퍼런스 체크'였다.

흔히들 대기업의 채용 프로세스에 많이 포함되어 있어 스타트업 위주로 이직을 고려한 내가 경험하게 될 줄은 몰랐지만, 한다면 어떻게 진행되는지, 나는 이전 회사 동료들에게 어떤 평가를 받고 있을지 내심 궁금하긴 했다.


레퍼런스 체크는 기업의 인사팀에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진행할 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는 '스펙터'라는 플랫폼을 통해 레퍼런스 체크 요청을 받았다.


스펙터는 레퍼런스를 받아야 하는 '지원자', 평판 조회를 하려는 '기업', 지원자에게 평판을 작성해줄 '전 직장 동료' 세 개의 구분으로 사용자를 나누고 있다.

나의 경우는 '지원자'였고, 이전 동료들에게 평판 요청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경력을 추가하고, 받은 평판을 조회하고, 내 평판을 조회하는 기업들을 볼 수 있다.

평판 요청 과정은 꽤나 간단한 편이다.

회원가입을 하고, 내 경력 카드에 나의 재직기간과 업무를 추가하고, 평판 요청을 해서 이름과 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동료에게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평판 조회 요청이 전달된다.

실제 동료에게 전달되었던 카카오 알림톡

평판 작성하기를 선택한 후 여러 개의 문항을 입력하면, 그 내용이 나에게로 자동으로 입력되고,

기업에서 조회를 할 수 있게 된다.


이전에는 약간 음지? 에 있으면서 불법적으로 시행되던 레퍼런스 체크가 확실히 양지로 올라오고 있구나.

차라리 이렇게 공개적으로 레퍼런스 체크를 하는 게 지원자도 기분이 덜 상하고, 기업도 미처 확인하지 못한 모습들까지 볼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툴에 대해서는 두 가지 아쉬운 점이 느껴졌다.


첫 번째는 아직까지 이 '스펙터'라는 툴과 과정이 보편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전의 임원들, 동료들에게 사전에 내 이직 소식을 설명해야 하고, 레퍼런스 체크에 대한 요청을 하는 연락이 필요해서 살짝 머쓱했다.

감사하게도 다시 본인 회사로 오라고 권유하신 대표님도 계셨다

근데 이렇게 연락을 해서 미리 좋은 글을 써달라고 하면, 레퍼런스 체크의 의미가 퇴색되는 게 아닌가...?

물론 관계가 좋게 좋게 마무리되었을 경우에나 가능할 일이니 최소한의 보장은 될 수 있긴 하겠지만...


두 번째는 진행하는 과정에 은근 복잡한 점들이나 생소한 부분이 있어 방법에 대해 설명이 필요했는데, 정작 '지원자'인 나는 답변을 해주는 동료들의 화면을 알지 못하기에 도움을 줄 수가 없었다.

귀찮은 평가도 요청을 했는데 (나중에 물어보니 심리테스트와 비슷한 형태로 문항이 구성되어 있더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알아서 찾아서 해보라고 해야 하니, 이거 참... 머쓱하다고 해야 하나...?


뭐, 어쨌든 이런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랜만에 연락한 이전 직장 동료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평가에 응해주어 고마웠고, 평가해준 항목이나 내용들을 보면서 뿌듯하고 또 회상에 젖는 시간이었다.

근데 어떻게 백이면 백 극 '이성적'으로 체킹이 되어있냐

이러니 저러니 해도 동료의 평가는 괜스레 감성을 자극하게 되는 게 있다.

다른 사람들도 '스펙터'를 활용해서 평가를 받아보면 재미있을지도...?




원래는 '스펙터'가 인상에 깊게 남아서 스펙터를 간단히 소개하는 글을 쓰려고 했는데, 이 놈의 투머치 토커

욕심은 쉽게 사그라들지 못하는 모양이다.

또 첫 마음과 상관없이 한참 긴 글들을 써버렸고, 대신에 하나의 툴을 심도 있게 다루지는 못했다.


그래도 뭐 어떤가, 이런 게 있다~라는 의미의 글도 가끔씩 한두 개는 필요할 수 있지 않을까


제대로 된 분석이 아닌, 간단한 소개와 느낀 점이었으니 가볍게 봐주셨으면 좋겠고 나중에는 하나의 서비스를 제대로 분석해보는 글도 작성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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