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일에프러포즈거절당한 썰
"나랑 결혼해 줄래?"
"아니.... 미안 나 아직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어...ㅠㅠ"
내 결혼의 시작은 내 생일날 호기롭게 감행한 프러포즈를 거절당하며 시작되었다. 후... 그때 멈췄어야 했다.
이 이야기는 자칭 평범하다 생각하는 30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 남자의 결혼의 시작과 현재 진행형의 이야기이다. 프러포즈 거절의 그날의 실패를 불필요하게 극복해버린 "결혼한다고 뭐가 큰 차이가 있겠어?"라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나 자신을 반성해본다. 무식하면 용감하다. 아니 무식해서 용감했다.
나는 항상 청첩장을 가져오는 예비 신랑, 신부에게 이렇게 말한다.
"아직 늦지 않았어.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그래? 이혼보다는 파혼이야!라고 말이다.
모두 결혼해서 잘살고 있는(최소한 남들이 보기엔) 내가 그런 말을 하면 농담이겠거니 하지만, 난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게 말했다. 다들 농담으로 생각할 뿐....
한 3년 정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니 내 진심을 믿어주는(?)것 같다. 그러면서 이제는 내가 왜 그런 말을 하는지 궁금해한다. 최근의 한 커플에게도 같은 말을 했는데 진심으로 궁금해하는 것 같아, 이런저런 이야기를 해줬지만 일목요연(?)하게 내 진심이 전달되지 않은 것 같았다.
그래서 미루고 미뤘던 이 이야기를 시작해보려 한다.
전통과 풍습보다는 편하고 합리적인 것을 추구하고, 남성우월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유독 한국에서는 페미니스트 쪽으로 분류될 것만 같은 내 결혼 이야기 말이다.
다시 한번 이야기한다.
결혼, 다시 한번 생각해보지 그래? 아? 함께 살고 싶어서 그런다고? 그럼! 차라리 동거를 해!
(이 문장은 아내와 원훤드뤠드 퍼센트 합의된 문장임을 밝혀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