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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미 Apr 06. 2019

책 _ 왜 나는 사업부터 배웠는가

성공하겠다는 마음이 아닌 성장하겠다는 다짐.

 요즘 주변 많은 친구들이 취업 준비로 생기를 잃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안쓰럽기도 하면서 곧장, 남 걱정할 처지인가 싶은 생각이 든다. 대학생 고학년이라면 가지는 그런 불안감. 그럼에도 창업 강좌를 수강하며 창업가들의 성공담을 들으면 현실에 대한 불안을 잠시 잊게 된다. 그래서그런지 서점에 가면 발길이 닿는 곳은 자기계발, 경영 매대이다. 


부제가 너무나도 강렬했다.

500만원으로 시작한 사업에서 500억 CEO가 되기까지 궁금할 수 밖에 없었다. 

요즘 잘 알려진 스타트업 창업가들과 조금 다른 방향으로 회사를 키워왔다.

순수 제조업의 영역에서 사업을 시작하였고, r&d까지 이루어 기술력으로 인정받는 회사까지 만들어낸 스토리.마치 현대판 정주영, 이병철 회장을 보는 듯 했다. 사업을 하는데 있어서 예나 지금이나 관통하는 절대진리가 존재함이 분명하다.

소감을 세가지로 정리 해보았다.


 간절함


누군가 나에게 창업을 왜 하고 싶은가? 라고 묻을 때 그냥 '내 일을 하고 싶어서' 라고 답하였다. 가까운 친구들이 물을 때는 경제적 자유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진로라고 답한다. 말로 표현이 가능한 여러가지 이유도 있으나 그냥 끌려 하고 싶은 마음이 더 큰 것 같다. 

반면 저자는 학고했다. 지독한 가난에서 벗어나 부자가 되는 유일한 방법은 사업뿐이라고.

사기를 당하고 억대의 빚을 졌을 때도, 직원들이 등돌리고 떠나갈 때도 간절함의 축은 흔들리지 않았다.

환경이 불우했기에 간절했고 절실했다. 

그럼 나는 간절한만큼의 환경에 놓였는가? 아니라면 간절함이 생기는 그런 환경에 스스로를 내몰아야 하는가?

어쨌든 간절해야 한다.


진정성


고객에 대한 진정성, 제품에 대한 진성성, 동료에 대한 진정성, 회사에 대한 진정성. 그냥은 없었고, 대충도 없었다. 

본문에서는 노력과 결과는 비례하지 않는다고 소개한다. 공들인 만큼의 기술이 시장에서 빛을 보지 못할 때가 많았었다고.

많은 창업가 연사분들은 창업은 때를 만날 때 비로소 빛을 본다고 한다. 틀린말이 아니었다. 간절함에 진정성을 얹어 때를 기다리니 빛을 보았다. 어쩌면 기다린 것도 아니고 때를 잡고 당긴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좋은 교훈을 제시해주었다.

우리는 간절함 위에 진정성을 얹어야 한다.


태도


제조업이란 분야는 진입장벽이 높다. 그래서 대부분 해당 분야에서 실무를 착실히 익혀, 기술적 경쟁력을 취하고, 나아가 협력업체들과의 관계 유지 및 인맥 형성까지의 시간이 필요하다. 일련의 과정을 다 건너뛰고 승부를 봐야했으니 태도만큼은 달랐어야 했다. 진정성은 추상적으로 느껴지나 태도는 구체적으로 다가왔다. 

영업을 할 때 기본을 넘어서는 비즈니스 매너, 고객과 제품을 바라보는 태도, 협력사에 대한 신용을 목숨만큼 중히 여기는 모습, 실력보다는 인성을 우선하는 철칙.

흔히 말하는 '서비스가 좋다' 의 단계를 넘어서는 수준을 보여주었다. 

진정성을 담고 태도로 포장하여 간절함을 전달했다.




어쩌면 나보다 더 많이 나의 앞길에 대해 걱정하시는 부모님께서는 자식한테 매 번 물어보면 스트레스 주는 일이니 간혹 둘러 물어보신다. 


이번에 졸업생들 다 취업은 그런대로 잘 되었어? 


그럴 때 사업만이 답이라고. 사업해야 성공한다고 철없는 소리를 했던 나였다.

아직도 취업에 대해 별 생각은 없다. 뭐 믿는 구석 있나고 물어 본다면 없다. 

현실감각이 무딘 것인지, 베짱이 큰 것인지 모르나 '성공'이 아니라 '성장' 이라고 답해야 했음을 책을 읽고 아주 깊이 깨달았다.


고난은 성장의 기회라 믿습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고 회사의 발전을 위해 일선에서 물러났던 저자.

자그마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이것을 어떻게 남한테 줄까?' 라는 생각으로 만들어왔는데 내 부족함을 여실히 느끼는 요즘, 이대로 가면 더이상의 성장은 없기에 결단을 내려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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