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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미 Apr 13. 2019

책_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아마존 밖에 할 수 없는 일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는 흔히 말하는 IT 'BIG 4' 기업들이다. 기업가치 1위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엄청난 기업들이지만 나의 생활 속에 그리고 주변에서 아마존 유저를 접하기는 힘들다.

그래서인지 아마존에 대해 잘 몰랐다. 글로벌 이커머스 영역의 기업이라는 정도로만 알고 있었다.

나 같은 이들을 위해 아마존의 성장 및 문화를 한국인 아마조니언(amazonian) 출신이 가깝게 보여주는 책이 있다. 심지어 저자는 평균 근속 1년밖에 안 되는 아마존에서 12년간 일을 했다고 한다.


출처 : 한빛 비즈

1. 아마존 정신


자사 서비스에 대한 혜택이 거의 전무할 정도라서 사원들의 원성이 높다고 한다.

베조스 회장의 이야기는 일관된다. '거품과 낭비'를 줄이고 그 모든 '자원'을 고객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용하면 자연스럽게 회사는 성장할 것이고 그 열매는 주주인 사원들에게 돌아간다는 것이다.(p65)

이런 절약정신을 통한 기업 이미지는 고객을 위한 일이 아니면 불필요한 돈을 쓰지 않는 기업이라는 대외적 이미지가 되어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엄청난 마케팅 효과를 누린다고 한다.


아마존의 근간을 이루는 핵심 정신인 절약정신. 그 정신의 바탕을 이루는 '거품과 낭비' 그리고 '자원' 은 무엇을 말하며, 어떻게 관리되는 것일까?


거품과 낭비

본질 이외의 것들을 모두 거품과 낭비이다.

아마존은 회사 브랜드를 위한 미디어 마케팅을 거의 하지 않는다. 고객에게 투자하고 신뢰를 받으면 자연스레 바이럴 마케팅이 된다고 믿었고, 그 결과 세계에서 가장 신뢰받는 브랜드 1위 자리를 수 차례 차지하기도 했다.

ppt 대신 모든 내용이 글로 표현되는 '6 페이저'를 사용한다. (워드 파일의 6장의 문서를 말한다.) ppt 프레젠테이션 특성상 발표자의 역량이 강조되며 청중(소비자)에게 오히려 의미 전달이 모호해진 다는 점을 개선한 것이다.


자원

자원은 곧 직원과 아마존의 시스템이다.

철저한 성과 중심 시스템, 살벌한 동료 평가제도, 극강의 생산성과 효율을 추구하는 곳에서 직원들은 고통받고 견디며 성장한다. 사실 흔히 듣는 구글, 페이스북의 직원 복지 시스템은 찾아볼 수 없다. 워라밸 따윈 없다고 익히 알려진 이야기 또한 사실에 가까웠다. 그럼에도 아마존이 높이 평가받는 것은 이미지가 아닌 본질에 집요하게 집착하고, 디테일을 통한 혁신을 지속하는 아마존이 거쳐 온 혹독한 과정들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2. 아마존 밖에 할 수 없는 일


저자는 솔직하게 12년을 그저 버텼다고 한다. 퇴사하려 했던 순간 앞에서 망설였고, 번복했고, 다시 도전했다.

그런 과정 속에서 생존하는 방법을 터득하고 아마존에서의 가르침을 소개한다.


아마존이 그동안 해왔던 사업이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라고 한다. 결국 수많은 실패들 가운데 빛은 본 사업들은 아마존 밖에 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고 한다. 남들이 해야 한다고 말하는 일이 아니라,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에 대한 끊임없는 자신과의 문답 속에서 아마존에서의 독립을 결정하게 된다.


책 종반부에 저자의 메시지가 담겨 있다. 오랜 시행착오 끝에 아마존에서의 경험들을 다음 단계를 위한 과정으로 바라볼 수 있었으며,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을 찾기 시작했다고 한다.

나 밖에 할 수 없는 일


'아마존', '한국', '아빠', '비즈니스'라는 키워드로 자신을 파악하고 아마존에서 한국의 아이용품을 판매하는 일을 잘할 수 있겠다고 판단한 것이었다. 그리고 아마존 FBA 서비스를 통해 자신의 업을 시작할 수 있었다.


'DAY1 정신', '고객 중심', '본질 추구', 'Integrity', '행동주의' 등 '아마존스럽다'를 표현하는 수많은 워딩들 중에서 아마존 밖에 할 수 없는 일을 하는 것, 즉 독자들 각자만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하는 것이 저자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아닐까 싶다.

출처 : https://www.cnbc.com/2018/08/28/why-jeff-bezos-wants-amazon-employees-to-wake-up-terrified.html


지난달 초 개강을 앞두고 좋은 이야기를 듣고자 찾아간 지인이 해준 말이었다.

"관심 두는 일, 좋아하는 일도 좋지만 너가 잘할 수 있는 것에 대해 고민해봐"


마지막으로 저자가 꼭 한 번 챙겨 보기를 권장하는 베조스 회장의 TED 영상이다.

https://youtu.be/vMKNUylman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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