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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상미 Oct 30. 2021

설명하는 것

explain it to a 12 year old

    '뉴욕주민' 이라는 경제 및 투자 유투버 컨텐츠를 챙겨본다. Junior analyst를 가르치는 instructor로써 활동하는데, 가르치면서 리차드 파인만의 학습법을 종종 사용한다고 한다.

 "Explain it to a 12 year old", 열두살 조카에게 설명해보겠나? 이다. 비슷한 어록으로 아인슈타인의 "If you can’t explain it simply, you don't understand it well enough"와 영화 '마진콜'에서 “Please, speak as you might to a young child or a golden retriever. It wasn’t brains that got me here, I can assure you of that.” 정도가 있다.


어려운 개념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것을 넘어 쉽게 설명할 수 있어야 온전히 이해한 것이라는 말인데, 요즘따라 새삼 와닿는 말이다.


논문을 이해하는 것도 만만치 않은데, 이걸 쉽게 설명을 하라고 한다. 그걸 떠나 기왕하는 발표 모두를 이해시키고 싶은 개인적이 욕심이 더 크다. 발표자료 한 장 한 장을 채워나가는데, 너무 많은 고민과 시간이 소요된다. 가끔은 주객이 전도된 것이 아닐까? 나를 위한 공부인데, 누구를 위해 이런 시간을 쓰는가? 라는 회의감도 크다. 하지만 이후에 건너 들리는 칭찬 한마디, 도움이 되었다는 한마디가 욕심의 크기를 키우곤 한다. 

쉽게 설명하는 방식은 대략 이렇다. 

1. 전달하고자 하는 논문의 컨셉, 개념에 앞서 해당 논문에 기반이 되는 개념들을 소개한다.
2. 논문의 개념들을 논문 저자가 그려놓은 비교적 심플한 도식을 내 식대로 풀어 다시 그린다.


1번에서는 맥락에 유의하여, 2번에서는 더 시각적이며, 직관적인 구성을 할 수 있도록 고심한다. 두가지로 요약하고 보니 정말 간단해보인다. 아직 설명에 있어 무겁고, 부족함이 많다. 1번과 2번을 충실히 하고 나면, 슬라이드가 50장을 훌쩍 넘어있다. 많다고 좋은게 아니니, 분량이 적어도 이해하는데, 충분한 설명이 될 수 있기까지 성장하고 싶다.


얼마전 구매한 아웃도어 패딩처럼 보온성도 챙기면서, 충분히 가벼운 그런 설명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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