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의沈默

님의沈默

한용운

님은갓슴니다 아々 사랑하는나의님은 갓슴니다

푸른산빗을ᄭ개치고 단풍나무숩을향하야난 적은길을 거러서 참어ᄯ걸치고 갓슴니다

黃金의ᄭ곳가티 굿고빗나든 옛盟誓는 차듸찬ᄯ긔ᄭ글이되야서 한숨의微風에 나러갓슴니다

날카로은 첫｢키쓰｣의追憶은 나의運命의指針을 돌너노코 뒤ㅅ거름처서 사러젓슴니다

나는 향긔로은 님의말소리에 귀먹고 ᄭ곳다은 님의얼골에 눈머럿슴니다

사랑도 사람의일이라 맛날ᄯ개에 미리 ᄯ거날 것을 염녀하고경계하지 아니한것은아니지만 리별은 ᄯ긋밧긔일이되고 놀난가슴은 새로은슯음에 터짐니다

그러나 리별을 쓸데업는 눈물의源泉을만들고 마는것은 스々로 사랑을ᄭ개치는것인줄 아는ᄭ가닭에 것잡을수업는 슯음의힘을 옴겨서 새希望의 정수박이에 드러부엇슴니다

우리는 맛날ᄯ개에 ᄯ거날것을염녀하는것과가티 ᄯ거날ᄯ개에 다시맛날것을 밋슴니다 아々 님은갓지마는 나는 님을보내지 아니하얏슴니다

제곡조를못이기는 사랑의노래는 님의沈默을 휩싸고돔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