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과 시련에 주저앉지 말기를
톨스토이 '안나 카레리나'의 첫 문장은 너무 유명하다.
행복한 가정은 모두 엇비슷하고,
불행한 가정의 이유는 제각각이다.
어릴적 시골집 풍경도 그러했다.
갸족모두 밥상에 둘러앉아 함께 저녁밥 먹고 TV프로 전원일기나 수사반장을 볼수 있으면 행복한 가정이었다. 가족들은 대체로 일상에 감사하며 산다.
하지만, 일부 집은 고성과 다툼이 잦았다.
도박으로 음주로 때론 바람기로 얘들 문제로 고민꺼리가 다양하다. 불행한 가정은 불만이 불만을 가속화한다.
양보없는 싸움이 억지와 엇나감을 만들고, 이는 모두 불행의 씨앗이 된다.
불만 한송이가 커져 결국 눈덩이 불행한 가족을 만드는 것이다.
나는 톨스토이의 이 문장을, 사람들이 기쁨에 비해 슬픔을 좀 더 크게 받아들인다는 의미로 재해석한다.
같은 세기라도 마음에 닿을 때는 쾌락보다는 고통의 강도가 더 크다는 의미다. 그래서, 사람들은 고통을 줄여야 행복하다고 말하곤 한다.
나는 딸들에게 말한다.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마음의 근육이 필요하다. 몸단련 만큼이나 마음관리도 중요하다. 독서와 사색을 통해 마음을 단련하렴.
때로는 멍때림의 시간도 필요하단다.
그 시간을 아까워하지 마렴.
바쁘게 달리는 만큼,
때론 뒤를 돌아보며 숨을 고르렴.
아픔과 시련에 주저앉아선 안된다.
상처를 상처로 받아들이되 그 상처도 시간이 지나면 추억으로 변할 것임을 이해하렴, 그래서, 상처에 겁먹을 필요는 없단다.
위기는 위험이자 기회라고 했다.
위험이 닥쳤을 때 그 위험을 기회의 장으로 바꿀수 있도록 항상 열린 마음으로 상황을 주시하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