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락을 늘려야한다
공리주의는 행복을 쾌락의 총합에서 고통의 총합을 빼는 것으로 정의했다.
내 삶의 쾌락은 무었이었나 생각해본다.
우선 음주가무, 여행, 독서가 떠오른다.
가정을 꾸리고 집평수를 늘려가는 재미도 있었다. 특진이나 회사 매출이 늘었을 때 성취감을 맛보았고, 큰딸이 50:1의 경쟁을 뚤고 논술전형으로 대학에 합격했을 때 한달내내 축하주를 사고 둘째가 교환학생과정을 무사히 마치고 귀국할 때는 안도의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마눌과 함께 주 2회 요가수업 마치고 이집저집 돌며 술한잔하는 재미도 쏠쏠했다.
상위범주로 다시 요약해보면,
젊어서는 일과 사랑이 전부였다.
중년이 되어 돈과 건강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더 나이가 들며 힐링과 인정욕구를 느끼고 있다. 힐링은 자기만족이고 인정욕구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채워진다.
고통은 중요한 것이 기대만큼 채워지지 않을 때 느꼈으리라.
그럼, 환자에게 적용해보쟈.
우선 환자에게 고통은 신체적인 것이다. 병의 증상과 약의 부작용이 크다. 그것만으로도 감당이 어렵다. 치료비, 생활비 등 경제적인 어려움도 있다. 그로 인해 새롭게 가족간에 갈등이 생겨날 수도 있다. 그러나, 고통은 어쩔수 없이 감수할 수밖에 없는 상수다.
행복하기 위해서는 쾌락을 키워야한다.
어떤 쾌락이 가능할까? 음주가무는 금지되고 대외활동은 제한된다.
내면으로 침잠해, 지나온 삶을 반추하고 생각을 정리해보기를 추천한다. 생각의 힘이 솟아날 것이다. 그 생각을 글로 옮긴다면 글쓰기의 위대함도 느꺼질 터.
생각과 글쓰기는 철학자와 작가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환자의 힐링수단으로 추천한다.
가족과 지인과의 소통은 환자의 인정욕구를 채우는 방법이다. 지인이 다가오지 않으면 환자 본인이 먼저 다가가라. 마냥 서운해하지 말고 먼저 연락하라. 오히려 지인들은 환자에게 부담이 될까봐 주저하고 있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