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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인 첫 사건 : 끈기와 헌신이 만든 기적

승소금액 2억원 받은 의뢰인

안녕하세요, 의료소송 간호사 선명입니다.


오늘은 제가 수임한 첫 사건의 일부 승소 이야기입니다.


*본문에 기재된 사례는 실제 접한 사례를 특정 개인이 식별되지 않도록 각색하였습니다.




얼마 전, 제가 입사하고 처음으로 맡았던 사건의 판결이 나왔습니다. 판결이 나오기 전, 지난 몇 달간의 고생과 고민이 한순간에 떠오르며 묘한 감정이 밀려왔습니다.



제가 처음 상담했던 의뢰인은 다른 사무실에서 사건을 수임했었습니다. 1심에서 일부 승소는 했지만, 그 금액이 너무나도 적었기에 항소심 상담을 위해 방문해 주셨습니다. 그때 그분의 눈에는 답답함과 실망이 가득 차 있었고, 저는 그 마음을 헤아리며 한 시간가량 면담을 진행했습니다. 저와 한 시간 정도 이야기를 나눈 후, 그 자리에서 바로 항소심 계약을 맺으셨습니다.



저에게는 이 사건이 입사 후 처음으로 맡는 사건이었기에 그 의미가 매우 컸습니다. 이 사건을 제대로 해결해 내야 한다는 마음이 가득했지만, 동시에 처음이라는 부담감도 상당했습니다. 해당 사건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방대한 양의 자료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10년 치 의무기록 A4 박스로 두 상자 가득 쌓여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부족했던 의무기록도 많아, 추가로 발급받은 것까지 합치면 거의 3박스가 됩니다.



저는 의무기록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어가며 사건의 전말을 하나하나 파악해 나갔습니다. 부족한 의무기록은 의뢰인분께 추가 발급을 요청드렸지만, 몸이 불편하신 의뢰인분께서 외출이 어려우실 때면 제가 외근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업무 상 외근이라는 게 전혀 없지만, 의뢰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서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갔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건의 해결 방안이 조금씩 명확해졌습니다.




변호사님들도 늘 사건을 준비하며 밤낮없이 고심했고 헌신적인 노력을 보며, 저도 더욱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저 스스로도 '과연 이 사건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까?' 하는 불안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변호사님들과의 협력과 끈기가 더해지면서 차츰 자신감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항소심 판결문이 나왔습니다. 그 순간의 긴장감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1심 판결과 비교해 일부 승소 금액이 몇 배나 늘어난 것을 확인하고, 변호사님들과 저는 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지연 이자까지 포함된 금액을 계산해 보니, 의뢰인은 약 2억 원이 넘는 금액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전할 때, 의뢰인의 목소리에서는 안도와 감동이 묻어 나왔습니다. 그분은 자신의 억울함이 조금이나마 해소되었다며, 깊이 감사하셨습니다.




해당 사건을 통해 배운 것이 많습니다. 단순히 법률 지식이나 기록 분석의 중요성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의뢰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고, 그들의 상황을 깊이 이해하며 최선을 다해 그들의 권리를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저는 수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 모든 과정이 결국에는 의뢰인을 위한 중요한 길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변호사님들과의 팀워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의 헌신적인 노력 없이는 이 사건에서 이런 결과를 내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이 사건을 통해 얻은 경험과 배움을 바탕으로 앞으로 더 많은 의뢰인들에게 좋은 소식을 전달해드리고 싶습니다. 처음에는 스스로에게조차 확신이 없었지만, 결국에는 끈기와 성실함이 가장 중요한 힘이 된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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