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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Apr 11. 2020

[총선 2020 프로젝트] 1. 야나두

야 나두 투표할 수 있어 


총선 2020 첫번째 이야기

 

야나두, 야 나두 투표할 수 있어




본 포스팅 시리즈는 내 친구에게 설명해주는 포스팅의 형식으로 야나두체로 진행된다.





왜 투표해야 하는가?

정치인들 다 똑같은 놈들인데...



우선은 여기에서부터 시작해보자.

왜?


투표를 하라고만 하지, 왜 투표해야 하는지에 대한 답은 아무도 해준 적이 없을 거야.

투표는 의무는 아니지만, 기왕이면 투표하기를 추천한다.



투표는

공익의 목적이 있고,

사익의 목적이 있어.


목적은 다르지만 공익과 사익은 같은 능력을 필요로 해.



공익적으로는

투표는 민주주의의 꽃이라고 불려.

하지만 가장 비효율적인 제도이기도 하거든...


그래서 그 답답함을 조금은 인내하고 즐길 수 있어야 해.

똑똑해보이는 사람이 영웅처럼 나타나서 다 해주면 좋지. 하지만 그러면 너무 위험해.

다들 그러다 독재로 가거든. 그걸 막아주는 비효율이야.


민주주의에서 투표가 얼마나 중요하냐고 하면,

사람들의 정치 관심도와 투표 참여도에 따라 위와 같은 극단적인 대비가 발생하기도 해.

그 영향은 모든 사회의 사람들이 공유하고, 그 책임 또한 모두가 분담하는 시스템이야.

투표를 하지 않는 것 또한 그 책임이야.


내가 투표를 해서 누가 뽑히는 것도 책임이고, 내가 투표를 하지 않아서 누가 뽑히는 것도 내 책임기거든.

그게 민주주의야.


아무튼 나는 문재인 대통령 뽑아서 코로나 사태에서 전세계의 중심이 되서 기분이 좋아.

맨날 아베말이 진리라며 무조건 아베아베하는 애들 뽑혔으면 어떡할뻔 했어.


마스크 코에 걸고는 "우리는 확진자 수를 모르니 안전하다. 검사하지 마!" 이러고 있을 뻔 했잖아.


나쁜 정치인들은 사람들이 멍청해지길 바라고, 정치를 혐오하게 만들고, 모든 정치인들은 똑같다고 말한다.

그게 현재의 일본의 모습이다. 일본 정치가 이정도까지 막장은 아니었어.

사람들이 정치혐오하게 만들고, 정치에 관심없는 쿨병에 걸린 걸 멋있다고 생각하면서 저렇게 됐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을, 조금이라도 더 정치에 어울리는 사람에게 정치를 맡기면 내가 편해져.

그런 사람들이 정치하면 사회는 조금씩 나아지거든.




사익적으로는

사람을 비교하고 사람을 평가하는 공식적인 훈련을 할 수 있어.

(사적인 관계에서 공개적으로 비교/평가하고 트랙킹하는 것은 쉽지도 않고 대단한 실례거든.)


사랑을 시작할 때,

결혼을 결심할 때,

사업을 동업할 때,

친구를 사겨볼 때,

동료를 선택할 때,

직원을 구인할 때,


수많은 경우에 실패하고 실망하고 좌절하잖아.

사람을 볼 줄 몰라서 그래. 옆에서 보면 한심할 정도로 똑같은 패턴에 계속 당해.


딱 봐도 사기꾼같은 놈에게 당해놓고는, 그녀석만 나쁜 놈이래.

아니야. 그 정도는 판단할 수 있어야 해.


사람을 보는 훈련을, 사람을 판단하는 훈련을 하지 않으면 평생 사람에게 상처받게 돼.

얼굴만 보고 만났다가, 말만 믿고 만났다가, 스펙만 보고 만났다가, 어디에 꽂혀서 만났다가 상처받은 적 있지?

실패로부터 학습하고 더 좋은 사람을 만나야 해.


사람을 보는 능력은 나 개인에게 평생의 자산이야.

전체적으로 사람을 보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울 수 있는 것이 투표라는 이벤트야.

(이 능력은 4부에서 그동안 학습한 것들을 토대로 약간의 힌트를 제공해볼게.)




공익적이건, 사익적이건 명심해야할 것이 있어.

나에게 완벽한 사람은 없어.

양비론을 펼치며 완벽한 백마탄왕자를 찾다가 불행해지는 많은 사람을 너무 많이 봤어.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사람을 계속 찾는 가아 해.

그리고 그것이 투표이기도 해.


그걸 위한 사람보는 능력을 길러나가야 해.

공익적으로는 조금씩 더 살만한 세상이 되고, 사익적으로는 조금씩 더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어.


단순히 내가 공익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거든.

투표는 그래서 재밌고, 그래서 투표하는 것을 추천하는 거야.


이 재미난 것을 뭔 쿨병 났다고 포기해?






투표는 왜 두 장 해?

지역구와 비례대표


투표는 두 장을 하는 거야.

두 장을 받고, 각 장마다 하나의 도장만 찍으면 돼.


그냥 쉽게 한 장 하지? 왜 두 장을 해?

국회의원은 두 종류가 있기 때문이야.


짱쉬움!

(올드해도 이해해줘. 내가 개XX처럼 개를 접두사로 쓰는 거 싫어해)


국회의원은 지역구와 비례대표 두 종류가 있고, 뽑히는 방식도 각기 달라.

현재 전체 국회의원은 총 300석이고, 그 중에 253석은 지역구, 47석은 비례로 구성돼.

(이 비율은 총선 투표할 때마다 계속해서 달라질 수 있다.)


지역구는 지역의 대표를 뽑는 것이고, 비례는 특정 정당에 보너스 대표를 주는 거야.

지역구는 인물 경쟁, 비례는 정당 경쟁이라고 봐도 좋아.

그래야 인물도 열심히 하고 정당도 열심히 할 거잖아.

다만 정당이 평소에 아무리 잘해도 선거 시기에 비례후보를 이상한 사람들 내세우면 정당에 표주기 싫겠지?

(정당이 비례 1번부터 줄 세우면, 보너스 포인트만큼 비례대표가 당선되는 방식이다.)


그래서 정당은 평소에도 잘해야 하고, 비례후보도 잘 선발해야 해.

유일한 예외는 핫핑크야.


왜 그런지는 나도 몰라. 궁금하면 그 사람한테 물어봐봐.

일본도 아베당은 예외긴 해.





왜 피곤하게 지역구와 비례로 나뉘어 있는 거야?

예리했다.


지역구에는 셀럽이나, 스펙 좋은 사람, 돈 많은 사람, 기성 정치인이 나올 거야.

그렇지 않은 사람이 나오면 기존 정치인에게 너무 유리하거든.


네임드에다가 조직도 있고, 계속 노출도 되니까...


우리 동네만 봐도 1번은 JTBC 아나운서 출신이고 2번은 심은하 남편이자 기성 정치인이야.

이 사람은 꼭 정치를 시켜야 되겠다는 사람들도 지역구에서는 경쟁이 안 되는 거지.


그래서 비례가 있는 거야.

각 분야의 전문가들, 소수자의 대표성을 가진 사람, 소외된 분야의 대표들, 정치를 정말 잘할 것 같은 사람들이 비례로 국회의원이 되서 국회에서 역할을 할 수 있게 되는거야.


열심히 잘하는 정당은 좋은 인물들을 비례로 내세워서 더 많은 보너스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고, 못하는 정당은 좋은 인물들을 영입하지 못해서 보너스 포인트의 획득에 한계가 있어


지역구만 있으면 하던 사람만 계속 정치를 하게 되서 그냥 국회의원의 혜택을 위한 직업이 돼 버려.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라고 보내놨는데, 직업이 되면 손해는 우리가 보는 거야.



지역구는 인물 경쟁, 비례는 정당 경쟁이라고 했었잖아.

그러니까 투표를 할 때도 지역구는 이름에 찍고, 비례는 정당에 찍으면 돼.


비례표 어떻게 생겼는지 구경이나 한 번 해보자.




원래 이렇게 길지 않고 10개 정도인데,

올해는 엉망진창이야.


선거법도 문제이긴 한데, 3%만 넘으면 국회의원이 될 수 있으니까 그냥 막 만들었어.

혹시나 3% 넘을까봐.





너무 많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돼.


일반적으로 선택지는 4~5개니까 걱정하지 말라구!!!

다음 콘텐츠에서 한 번 정리해줄게.


아무튼 비례는 정당을 선택하면 그 정당에 보너스 포인트가 간다고 생각하면 돼.

특이한 것은 1,2번은 없는데 1번, 2번은 이번에 자신들의 이름으로 비례후보를 내지 않았어.

비례 투표는 3번부터 있는 이유야.


꼼수에 꼼수로 대응하다 보니 그렇게 됐어.

사연은 아래 링크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숫자는 보지 말고 대충 내용만 봐도 맥락은 이해할 수 있을거야.

원래는 이렇게까지 어렵지 않은데 이번만 어려운 거니까 투표, 너무 어렵게 생각하지 말아줘.


이해하면 또 재밌어.

가끔 어려운 문제 풀고 이해하면 기분 좋아지잖아.







그런 적이 없다고? 미안.

이번에 기분 좋아지는 경험을 한 번 해 보자.




 

그래서 투표는 언제 어디서 하면 돼?

사전투표와 본투표



투표는 재외국민을 제외하고 크게 2번으로 나눠서 투표한다고 생각하면 돼.

사전투표, 사전에 하는 거야.

본투표, 당일에 하는 거야.


짱 쉬움!


예전에는 본투표만 있었는데, 투표 당일날 사정이 있거나, 쉬지 않는 회사도 있기 때문에 사전투표 기간이 생겼어. 

미리 투표를 할 수 있는 거야.


올해는 4월 10일, 4월 11일이 사전투표일이야.

사전투표는 본투표 사전에 투표한다는 것 말고 또 하나 사전투표만의 특별한 장점이 있어.

아무 투표소에서나 투표를 할 수 있다는 거야.


내가 멀리 출장 와 있어도, 신분증만 있으면 투표할 수가 있어.

한마디로 투표할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도 통하기 어렵다는 거지.







그냥 아무 투표소나 찾아가면 되는데 <내 투표소>가 아니라면 관외선거인으로 가야 해.


관외선거인 투표를 하면 투표함에 넣는 것이 아니라, 사전투표봉투에 넣어서 회송용 투표함에 넣으면 돼.

그럼 그 봉투를 내 관할 투표소에 보내주는 거지.


그래서 투표 당일날 함께 개표하게 되는 거야.





본투표는 지정된 투표소에서만 투표를 할 수 있어.

집으로 온 공보물을 보면 투표소가 나와 있으니 참고하면 돼.


확인하기 귀찮으면 아래 링크에서 검색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어.



신분증은 반드시 가져가야 해~





선거 관련해서 뭘 하면 안 돼?

선거법 위반이 무서워




사실 예전에는 선거법 무지하게 빡빡하게 규제했어.

뭐만 하면 걸린다 하고...쌩난리를 치던 때도 있었어.

V자 하고 사진 찍으면 안 된다는 코미디도 실제로 있었어.

2번을 연상시킨데...ㅡㅡ^

이제는 웬만한건 다 허용되니까 걱정하지 말고, 허위사실만 퍼트리지 마.

이건 평소에도 하면 안 되는 거니까, 이 때도 안 하면 돼.

이 정도면 투표를 할 준비는 된 거야.

이왕 할거면 즐겨야지.

즐기고 싶다면 잘하면 돼.

다음 편부터는 투표를 잘하기 위한 내용일 거야.

가능한 쉽고 편하게 쓰려고 하는 중인데, 어색했다면 미안해.ㅠㅠ

어려운 건 안 미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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