똥맛카레냐? 카레맛똥이냐?
오늘은 4월 3일이다.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제주 4.3 사건의 70주년이다.
대한민국 현대사 최악의 비극 중 하나이며, 5.18등과 함께
여전히 보수세력이 역사왜곡을 시도하는 사건이다.
(지금까지도 그 왜곡시도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
제주 4.3 사건은 이렇게 기억하면 된다.
1947년 3월 1일 제주도민과 경찰의 우발적 사고로 총기 발포 사망자들이 발생하다.
이후 제주도 남로당 중심으로 제주시민이 합세하여 민관총파업하며 사과를 요구한다.
미 군정과 경찰은 빨갱이라며 강경 대응을 선포하며 우익세력들을 불러들인다.
'육지 경찰'과 '서북청년회'는 무자비하게 대응했고, 간헐적인 충돌은 계속됐다.
1948년 4월 3일, 남로당은 350명의 무장대로 경찰서와 우익단체를 습격한다.
많은 중재 노력은 방해세력에 의해 결렬되고, 정부는 토벌대로 제주도 탄압을 선택한다.
무장대 토벌이 쉽지 않자, 토벌대는 초토화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민간인들을 학살하기 시작한다.
제주도민 8분의 1이 제주 4.3 사건으로 행방불명된 것으로 추정된다.(3만 ~ 8만)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는 28,561명이다.
(토벌대에 의한 사망자: 10955명, 무장대에 의한 사망자: 1764명)
그리고 이 학살의 중심에 서북청년단이 있었다.
한경직 목사에 의해서 창설된 기독교 단체다.
박근혜 정권에서 재건한다며 세월호 집회에서 패악질을 하던 그 자들이다.
그들은 제주 4.3 사건에서 가장 잔인했던 이들로 꼽힌다.
얼마 전부터 원희룡 제주지사가 제주 4.3 사건을 언급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제주 4.3의 대변인이 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주 4.3에 공식 사과하라
문재인 대통령은 4.3 유족 복지 대책 마련하라
4.3. 추념식에 역사상 처음 참여하는 대통령이 문재인이다.
물론 제주지사라면 제주 4.3 사건의 대변인이 돼야 한다.
제주지사라면 그런 자격이 된다.
하지만 그 자격이 정권마다 달라져서는 안 된다.
원희룡 아재요. 인간답게는 해야쥬~
원희룡 아재요. 거짓말은 나빠요~
원희룡 아재요. 하겠다는데 왜 막았어요?
오늘 문재인은 약속을 했으니, 당연히 제주도를 찾았고 추도를 했다.
원희룡 아재요, 제발 조금이라도 배워봐라.
정치 잘못 배운 거 써먹지 말고...
원희룡 제주지사가 왜 이러는지는 안다.
이해한다.
'똥맛카레냐? 카레맛똥이냐?'에서 고민하는 그 심정을 모르는 바 아니다.
바른정당에도, 자유한국당에도 도움을 못 받을 것 같고, 6월에 선거니까 급했겠지.
그렇다고 뭐 어필할 것도 없지.
그거 이해한다고...
하지만 사람들 상처 이용하는 거 아니다.
자신이 상처에 소금 뿌리고 이용하는 거 아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선거 전략을 짜고, 그것을 이행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다.
제주 4.3은 대한민국의 역사입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럴 자격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