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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Apr 18. 2018

드루킹 사건을 환영하며.. <여론조작 기준 잡기>


찝찝한 사건이지만, 일단 현재까지의 드루킹 사건을 한 번 고찰해본다.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환영하는 바이다.


이슈화되는 것도, 경찰이 구속한 것도, 그 대상이 진보 지지자인척하는 드루킹인 것도 열렬히 환영하는 바이다.




문재인 정권에 부담된다고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전혀 그럴 사안도 아니고, 그동안 정치보복이라고 앙탈을 부려서 해결하지 못했던 몇 가지가 가능해진다.


기준을 잡을 수 있다.

처벌 명분이 생겼다.

그리고 사짜를 골라낼 수 있다.



물론 앞으로 문재인 정부가 이 사건을 어떻게 다루느냐가 중요하다.

어떻게 다루는지 앞으로 지켜봐야겠다.





간단하게 드루킹 사건을 요약하자면 이렇다.


'사이비 종교', '장군의 아들', '현대 역사'를 교묘하게 믹스한 듯한 소설로 대중을 현혹하던 사람이 다단계스러운 단체를 만들어서 시키지도 않은 일을 하고 반대급부를 얻어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종교화하려 했으나, 단호박 당해서 세상 쪽팔리고 이에 앙심을 품고 문재인 정부를 프리메이슨처럼 악마화하고 자신의 영향력을 과시하고자 프로 악플러가 되고자 했으나 영향력의 부족으로 매크로 시스템을 구입해서 매크로 악플러질을 하다가 경찰에 잡힌 사건



옴 마니 파드메 훔




사건 자체로만 보면 큰 의미가 없는 사안이다.






지지자 그룹이고 단체로 열성적이라고 하니 알게 됐고,








그들의 카톡상에서 단호박 당한 것도 밝혀졌다.


해당 카톡 내용은 드루킹이 자신의 신도들(?)에게 보내는 내용이기에 미화됐을 가능성까지 따져본다면 실제로는 더 심한 단호박이었을 듯하다.








자신이 원하는 대로 안 되자, 복수를 꿈꾼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우리가 많이 봤던 상황과 비슷하다.









최근에 많이 증가하는 현상이다.



스토킹 범죄다.




상대방을 인간적으로 대하고자 따뜻하게 대해줬더니 자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고 자신이 좋아하는 만큼 좋아하라고 강요하며 쫓아다니며 폭력을 가한다.


상대방을 지지자라고 생각해서 연락을 받아줬더니 자신과의 친분을 이용하려 하고  반대급부를 요구해서 거절했더니 쫓아다니며 폭력을 가한다.





그냥 흔한 사짜 정치브로커의 스토킹 범죄다.

그동안 정치권 주변에서 숱하게 많이 벌어지던 일이었다.


다만 이번 사건은 그동안 사람들을 힘들게 했던 온라인 여론조작 문제와 결합돼서 더 이슈다.








야당 놈들이 호재라고 판단해서 온 애들 난리치는 듯한데...

뭔가 굉장히 큰 착각들을 하고 있다.



열심히들 산다.







드루킹 환영한다~!


서두에서도 밝혔지만, 나는 드루킹 사건을 굉장히 환영한다.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은 '민주당원'이라는 부분이었다.


그가 민주당원이 아니었다면 어쨌을까?

아니 이미 그런 일들은 여러 번 있었다.


'정치보복', '표현의 자유'를 부르짖으며 절대적으로 방어할 것이다.

그동안 보수 세력의 댓글 작업들이 수도 없이 발각됐는데, 제대로 처벌된 것을 본 기억이 없다.


내가 경찰의 사이버 수사대를 방문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일단 경찰의 무능도 무능이지만, 일단 사이버수사대가 온라인 댓글에 대한 기준도 철학도 없다. 





민주당원이기에...


읍참마속 한다는 명분으로 

온라인상의 여론조작 처벌 기준과 언론 보도 기준을 만들면 된다.

야당에서는 거절할 명분이 없다.





현재의 온라인 상황은 이러하다.


온라인상에서 뭘 하면 안 되는지 모른다.

경찰 역시 무엇이 법적으로 문제 되는지 모른다.

그래서 온라인은 여론조작꾼들의 천국이 됐다.

트롤들과 작업자들이 온라인을 좌지우지한다.

온라인이 개판이 됐다. 



나는 아래의 행위도 처벌해야 한다고 믿는다.


링크를 남기고 '이런 의견도 있네요'는 온라인의 순기능이지만, 

링크를 남기고 '행동요령'을 남기는 것은 여론조작의 전형이다.



드루킹이 큰일을 한 것이,

여론조작꾼들이 하는 대부분의 나쁜 짓들을 다 했다.


그래서 기준 만들기에 너무 좋다.


1. 타인의 계정 취득 및 이용

2. 매크로 시스템 구입 및 운용

3. 집단 내 행동요령 지시 및 실행

4. 포털 매크로 시스템 허점 보완

5. 온라인 여론조작 불법의 인지

6. 온라인 여론조작 처벌 대폭 강화

7. 여론조작 윗선 개입 기준 확립 


국정원 댓글, 기무사 댓글, 사이버사령부 댓글, 세월호 댓글, 삼성 댓글을 거쳐왔지만, '정치보복', '표현의 자유'라는 저항에 우리가 만들지 못했던 기준들이다.


'민주당원'이라서 기준을 만들 수 있다.

그것도 온라인 스토킹 범죄의 피해자로 연루됐을 뿐이다.


청와대에 똑똑한 사람들 많으니 이것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준비했을 듯 하다.








결정적으로,

이거 야당놈들의 선거전 주력 무기였다.


좌하: 직접 캡처(안철수 지지 단톡방), 우하: 리얼뉴스(정의당 저페 단톡방)
졸라 행복하다.

너희 6월 지방선거 때 뭐 할래?




이번 기회에 여론조작하고자 한다면 최소한,  큰 위험은 감수하게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은 아무나 하니까 애들도 다 하는 

안 하면 바보가 되는 여론조작이 돼버렸다.


최근에 음원 랭킹에서는 여론조작을 마케팅이라 부르는 어느 무명의 가수가 1등 하며 여론조작 논란으로 한바탕 큰 난리가 나기도 했다.




이제 이런 것 좀 없애자.


오프에서건 온에서건 조작이면, 어디에서든 조작이고 나쁜 놈이다.



이름이 불리면 나쁜 놈이 아니고, 

기준에 어긋나면 나쁜 놈이다.




'국민의 눈높이'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는다.


기준 없는 '국민의 눈높이'는 언론이 얼마나 자주 부르냐에 따라 달라진다.








마지막으로 이번 기회에 주변의 사짜를 추려내고 경계하자.


제발 이상한 사람들에게 속지 말자.


아래 글 정도만 숙지하고 있어도 웬만큼은 다 거를 수 있다.

완전히 거를 순 없더라도, 최소한 맹신하지 않고 걸러들을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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