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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윙맨 May 19. 2018

[스윙맨 브리핑] 김정은, 이럴 줄 알았다 등

5월 3주 스윙맨 브리핑

워낙 많은 사건들이 다발적으로 일어나는 요즘이기에

원래 스윙맨 브리핑 좀 더 자주 하려고 했는데, 사정상 그리고 귀차니즘상 자주 올리지 못했다.


이에 먼저 양해를 구하면서 브리핑 속으로...







김정은과 북한의 배신



남북 관계가 심상치가 않다.


가볍게 해프닝처럼 보는 이들도 있지만, 

더 섬세하게 다루지 않으면 언제든지 깨질 수도 있는 문제라고 생각하고 있다.









리비아식 해법이란 북한에게 무조건적인 항복을 요구하는 것이고

태영호는 국회에까지 들어와 '김정은 개새끼'를 외쳐대고 있고,

사짜 탈북자 단체는 표현의 자유라며 '김정은 개새끼'라는 삐라 퍼포먼스를 한다.








간단하게 역지사지로 살펴보자.



아베의 역사 앞에 반성하는 위안부 합의에 대한 태도이다.


신뢰할만한가? 

약속인가 협박인가?



신뢰를 위해 더 중요한 것은 서류가 아니라 대화 당사자의 태도다.

북한은 저것보다 몇십 배 중한, 그들의 목숨이 달린 문제를 두고 대화중이다.










남한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 발생하는데도, 사실상 정부는 손 놓고 있었다.

내가 들어본 정부의 가장 강력한 메시지는 '자제 요청'이었다.


과연 북한이 진심을 느낄 수 있을까?


남한의 '평화 반대 세력'이라는 정치적 상황을 고려한 팀플레이일 가능성도 어느 정도는 있지만, 그들은 대화 상대방이 이 분위기를 끌고 갈 수 있는 카리스마와 행정력도 관찰중일거라 생각한다.


지금까지의 모습만이라면 북한은 충분히 불신할 수 있다.


남북의 평화를 위해서 남한 정부가 제왕적 대통령제를 활용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평화를 방해하려는 악의적인 이들마저 제어할 의지가 느껴지지 않으니 불안할 수 밖에 없다.







기싸움이니 주도권이니 샅바싸움이라는 분석이 나올 때마다 아쉬움이 먼저 든다.

물론 아주 그런 목적이 없는 바는 아니겠지만, 본질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


태도와 신뢰 부분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발생하는 문제일 때, 저런 분석이 유의미하다.











이럴 줄 알았다?


이런 말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이 전후의 맥락을 모두 추적하면서, 역지사지로 서로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하는 말이라고 믿어본다.


'이럴 줄 알았다'라는 말은 엄청나게 많은 가정과 단서, 역사, 추론을 통해서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들의 모습에서 이런 반응이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다.


이렇게 만들었다.





북한의 방법이 미국에게 항복하는 방법뿐일까?

아니다.


그들 입장에서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가장 좋은 방법이 미국과 대화하고, 한민족인 우리와 동반성장하는 것일 뿐이다.



김정은을 죽여야 한다며, 무조건 항복하라고 한다면 그들이 택할 수 있는 방법은 다른 것들도 있다.


미국을 견제하고픈 중국과 다양한 발전방향을 논의하면 되고,

정, 다 귀찮다 싶으면 중국에 북한 헌납하고 북한성의 성주로 지내면 된다.










이미 그들은 중국과 새롭게 협력을 추진하고 있고,

중국은 그들의 오랫동안의 꿈을 이룰 것이다.


이럴 줄 알았는가?










커뮤니티 이간질


그냥 재미나게 지켜보고 있다.



정의감이라는 명분 하에...


아무 말이나 팩트체크 없이 단정해서 말하고,

보수매체를 근거로 사용하고,(심지어 미디어펜도 봤...)

커뮤니티의 언어 수준을 처참하게 떨어트린다.


이간질 작전을 알아차리고 견제하는 커뮤도, 정신없이 흔들리며 그들이 되는 커뮤도 있다.


아주 고급 알바들은 아니기에, 많은 이들이 '이간질'을 체험하며 학습할 수 있는 기회다.

(정말 고급 알바들은 단어를 훨씬 고급스럽게 사용한다.)


속아보며 학습하는 건 좋다.

제발 그들의 냄새를 몸에 묻히진 말자.











여혐의 상징 강남역


엊그제가 강남역 살인사건 2주년이었는지 모든 뉴스에서 집회를 보도했다.


이 날 보도들을 보면서 알게 된 것은 이 혐오 정서를 부추기는 것은 언론이라는 생각뿐이었다.

그나마 가장 많이 고민한 것은 KBS였지만, 이 고민의 방향에는 전혀 공감하지 못하겠다.




난 아직까지도 잘 모르겠다.


왜 장자연 사건이 아니라 강남역 살인사건이 페미들의 상징적인 사건으로 추구하는지 모르겠다.



정신병이 있고 피해의식에 쩔은 한 범죄자의 완벽히 수사가 끝나서 정리된 개인의 사건이,

완벽히 권력적이고 구조적이고 불가항력이고 성적 대상화한 전혀 마무리가 되지 않은 사건 중에서,


왜 강남역 살인사건을 일부 여성들은 그렇게도 상징화하는가?




왜 불가항력의 사회적 고발인 미투와 위드유가 강남역 살인사건에 적용되고, 젠더의 전유물이 됐을까?







그들 나름의 이유가 있을 것이니, 일단 이건 제쳐두자.



페미니즘은 남성 혐오가 아니라고 리포팅을 하면서,

TV에 나와서 페미니즘을 알려주겠다며 메갈/워마드의 남성혐오적 공격성과 천박함을 '빡침의 역사'라며 합리화하며 왜곡된 자료를 인용하며 그 당위성을 주장하던 사람을 인터뷰한다.


기자에게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 해당 편을 추천해본다.








리포팅 내내 남녀를 선악의 개념으로 구분해서 젠더 갈등을 유발한다.

그런데 이렇게 결론을 내린다.


남여의 문제로 강조되지 않았으면...



내가 페미니스트들과 기자에게 바라는 상식은 딱 이거 하나다.



언론들이 남녀의 문제로 보도할수록, 젠더 갈등은 커진다.

적어도 지금까지 젠더 갈등을 통한 혐오의 가장 큰 원인은 언론이다.








드루킹의 옥중서신 



언론의 드루킹 사랑은 유별나다.

그 사랑만큼 국민들이 반응해주지 않은 것이 서운할 뿐이다.




그냥 몇 가지 궁금한 점만 남을 뿐이다.


왜 드루킹을 모자이크하는가?

왜 정치 사기꾼의 소설을 옥중서한이라 보도해 주는가?

왜 여론조작 사건에 대해서 기계적 중립 잣대마저 못 들이대는가?

왜 경찰과 검찰은 이렇게나 무능해서 야당에게 개망신을 당하며 특검에게 뺏기는가?

왜 또 조선일보인가?


사실 가장 분노해야 하는 것은 경찰과 검찰이다.


겨우 정치브로커 하나 제대로 수사 못하는 무능함으로 저런 수준의 야당에게 그 욕을 먹고 무능함을 인증당하고 특검으로 갔다.


단적으로 말하자면 이번 드루킹 특검 사건은 얼마 전 홍준표/장제원의 '미친개는 몽둥이' 발언보다 더 치욕적인 사건이다.



경찰과 검찰이 무능력한 이유는...

온라인 문화에 대한 이해도 없고, 맥락도 파악 못하고, 여론조작의 심각성도 모르고, 댓글과 여론의 조작을 어떻게 다루겠다는 철학도 없다.


사이버수사대를 직접 경험해보면 알게 된다.





직접적으로 "미친 개는 몽둥이질"이라고 말해줘야만 쪽팔려 하고,

간접적으로 경찰의 무능함의 강제 아웃팅에는 쪽팔린 줄 모른다면,


이게 진짜 난독이고, 경찰은 쪽팔림을 인정하고 변화하지 않으면,

지능범죄에는 항상 패배할 것이고 신뢰를 얻지 못하고 앞으로도 검찰의 지휘를 받을 것이다.


경찰이 더 잘하는데 왜 검찰의 지휘를 받어?


이런 반응이 나와야 검경 수사권 조정의 명분이 선다.










권성동이 뭐라고?



강원랜드 수사에서 검찰총장이 외압을 가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강원랜드 수사는 참 특별하다.


확실한 증거들이 있음에도 이렇게나 더딘 수사를 본 적이 있는가 싶다.


그중 특히 권성동에 대한 수사가 문제가 됐다.






최근 검찰이 망신을 많이 당한다.


과연 검찰은 1년 동안 스스로 얼마나 쇄신을 했는가?




야당도, 여당도, 국민도 검찰을 비난한다.

이유는 모두가 알고 있다.


언제부터인가, 검찰이 수사가 아닌 정치로 존재감을 드러낸다.


그 버릇을 버리지 못했다.









이런 것에 언론이 관심을 가지지 않도록, 수사만 하자.


검찰들이 정치인들에게 휘둘리지 않는 방법은 공명정대하고 엄정하게 수사하는 것이다.





정치인들한테 정치로는 못 이긴다. 꼼수 대마왕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오늘 권성동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하자, 한국당은 또 배째기에 들어갔다.



국회 안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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