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7. 360 Chicago
시카고 시내에는 고층 빌딩이 아주 많다. 이정도의 스카이라인을 미국에서 보려면 뉴욕 수준은 되어야 한다.
하지만 빌딩 한가운데에 끼어서는 이 빌딩의 스카이라인을 제대로 볼 수 없다. 따라서 무조건 전망대나 해변가에서 봐야 그 진가를 느낄 수 있다.
왼쪽에 보이는 빌딩이 360 시카고이다. 이곳 전망대를 방문할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전에 세워둔 박물관 등의 계획이 있었기에, 전망대에서 도시를 내려다보기 전에, 인근 해안 길을 걸으며 빌딩 라인을 아래에서 올려다봤다.
여기까지는 생각보다 시내에서 멀지 않아서, 빌딩들이 옆으로 퍼져 있다. 물론 이 풍경도 매우 훌륭하지만, 조금 더 멀리서 보고 싶었고, 산책을 조금 더 했다.
산책을 하다 보면, 혼자서 런닝을 하고 있는 30대 미국인과 인사를 할 기회가 있다.
실제로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디에이고에 방문했을 당시, 자전거를 타고 가던 한 미국인이 "Nice weather to walk, isn't it? (걷기 좋은 날씨죠?)"이라고 얘기하며 지나갔었는데, 이번에도 길에서 미국인과 고개 인사를 했다.
공원을 통해서 아주 멀리 왔다. 이정도는 되어야 시카고의 스카이라인을 제대로 봤다고 할 수 있다.
시카고를 아래에서 올려다봤으니, 360 시카고를 방문해서 시카고 시내를 내려다봤다.
엘레베이터를 타고 전망대를 올라가기 전 모습이다. 이곳부터 어두운 분위기의 감성을 살려놨다.
시카고 시내를 동서남북으로 다 볼 수 있다. 어디를 보는지에 따라 풍경이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시카고 전망대의 특징이다. 서쪽에는 작은 집, 북쪽과 남쪽에는 고층 빌딩, 동쪽에는 호수가 있는 것이다.
시카고 도심 기준으로, 동쪽에는 미시건 호수가 있다. 그렇기에 바람이 불기도 하고, 지리적인 위치를 찾기도 조금 수월하다.
뉴욕 전망대에서 센트럴파크와 고층 빌딩의 대비를 느낀 것처럼, 이곳에서는 호수와 고층 빌딩, 저층 집의 대비를 느낄 수 있다.
미국에서 고층 빌딩 전망대를 보기에는 시카고와 뉴욕이 최고인 듯하다. 이 두 도시는 고층에서 내려다봐도 그 도시의 모습이 아름답기 때문이다. 특히 나처럼 인조적인 건물의 숨막히는 빽빽함을 좋아하는 도시 러버에게는 그야말로 최고의 도시 마천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