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의 노래가 울린 무대, 뮤지컬 해밀턴

ep33. Musical Hamilton

by Moon

뉴욕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관광지는 단연 브로드웨이일 것이다. 모두에게 공연예술로 너무나도 유명한 곳이다. 그야말로 뮤지컬의 본고장이다.




나 역시 뉴욕 방문 시 브로드웨이를 둘러봤다.

브로드웨이는 역시 네온사인들을 봐야 하기에 밤에 방문했다.




참고로, 브로드웨이에는 이상한 분장을 한 사람들이 다가와서 사진을 찍어준 다음 돈을 요구하고는 한다. 갑자기 핸드폰을 달라고 하면 그냥 무시하고 지나가면 될 것이다. 요구하는 돈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0달러). 나도 그들이 돈을 달라고 했고, 다행(?)인지 현금이 10달러만 있어서 10달러만 줬다.

뉴욕을 방문한 목적이 여러 개 있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뮤지컬 해밀턴 (Hamilton)을 보기 위해서였다.





뮤지컬 해밀턴은 미국의 최고 뮤지컬 상인 토니 상 (tony award)에서 11관왕을 한 대작이다. 2015년부터 지금까지 쉬지 않고 공연을 하고 있다. 보통 브로드웨이에서 아무리 토니 상을 받았더라도 길어야 1년을 공연하고 쉬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뮤지컬이라고 할 수 있다.

2025년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이 브로드웨이에 진출해서 6관왕을 한 것을 생각하면, 해밀턴의 위대함을 짐작할 수 있다.

3열 정도의 사이드에서 관람했다.



뮤지컬 해밀턴은 알렉산더 해밀턴 (Alexander Hamilton)의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알렉산더 해밀턴은 미국의 전쟁 영웅이자 초대 재무부장관으로, 그의 업적으로는 미국의 중앙 은행인 연방준비제도 (Federal Reserve)의 근간을 마련한 것 등이 있다.

그의 업적은 훌륭하지만 대통령이 아니였다는 점 등으로 사람들이 잘 몰랐었다. 때문에 10달러 지폐 인물에서 해밀턴을 지우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었는데, 이 뮤지컬이 대흥행을 하자 그 계획이 취소되었다 (대신 다른 지폐의 인물이 대체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뮤지컬의 유니크한 점은, 랩으로 진행되는 뮤지컬이라는 것이다. 흑인음악 특유의 라임과 랩으로 해밀턴의 일생과 미국 건국 초기의 역사를 보여준다.

특히 내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One Last Time"인데, 조지 워싱턴이 은퇴할 때 부르는 노래로, 이 노래에서 미국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정치인인 조지 워싱턴의 위대함을 담아냈고, 노래가 끝나면 모든 사람들은 환호와 박수를 친다.




뉴욕 방문 시에 이 뮤지컬을 보고 감명을 받아서, LA에 방문했을 때에도 해밀턴을 보았다.

해밀턴은 뉴욕에서는 상시 공연을 하지만, 지방에는 투어를 다니기 때문에, 여행 일정과 간신히 맞춰서 관람할 수 있었다.

여기는 판타지스 라는 극장인데, LA 시내에 할리우드 근처에 있다. 미국의 동쪽 끝에서 봤던 공연을 이번엔 서쪽 끝에서 본 것이다.

미국 뮤지컬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품을 뽑을 때, 해밀턴은 무조건 한 손가락 안에 들어갈 작품이다. 노래 구성도 훌륭하고 극의 진행도 매끄러우며, 역사적인 요소까지 모두 담아내서 미국인들 사이에서 호불호가 거의 없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뮤지컬 해밀턴의 일정을 잘 살펴보고, 뉴욕이나 미국 도시를 방문할 때 해밀턴을 관람한다면 후회하지 않을 경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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