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Salt Lake Bees
한국 야구 KBO는 2024년부터 야구 인기가 굉장히 많아지기 시작했다. 천만 관중을 돌파하는 등 흥행의 연속을 달리고 있다.
이렇게 야구를 좋아하는 한국인들의 특징상, 미국 여행 시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려는 사람들은 정말 많다.
물론, 나 역시 메이저리그 팀의 팬으로써, 미국 여행 시 빠지지 않고 메이저리그 경기를 보려고 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화려한 스타 선수들의 이면에는, 보이지 않는 마이너리그 선수들의 땀이 있다.
이 선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뛰는 화려한 미래를 바라보며 마이너에서 열심히 경기를 뛰고 있다. 물론 이 선수들 중에도 메이저리그의 빛을 보고 오래 남아있는 선수는 극소수이다.
마이너 경기를 보러가는 것에 크게 흥미가 있지는 않지만, 이왕 솔트레이크시티에 여름에 방문한 김에 마이너리그 경기를 직관해 보았다.
솔트레이크시티 (Salt lake city)는 유타주의 주도이자 최대 도시이다. 이곳에는 NBA팀과 NHL팀은 있지만, 야구와 미식축구 팀은 없다. 보통 마이너리그 팀은 사람들이 많지 않은 도시에 자리잡는다.
솔트레이크시티의 마이너리그 팀의 이름은 솔트레이크 비스 (Bees)다. 이 팀은 LA 에인절스의 트리플A 팀이다. LA 에인절스는 현재 다저스의 이도류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친정 팀이다. 즉, 나는 오타니 쇼헤이 선수의 친정 팀의 마이너리그 경기를 보러 간 것이다.
솔트레이크 비스의 경기장은 The ballpark at America First Square 라고 불리는 구장이다. 솔트레이크시티에서는 약간 떨어진 사우스 조던에 있다. 생각보다 솔트레이크시티 도심과는 멀다.
가기 위해선, Red Line을 타고 종점의 전 정거장까지 가야 하는데, 도심에서 40분 정도를 Red LIne이라 불리는 트램을 타고 가야 한다.
이 팀은 지역민들의 사랑을 꽤 받는 듯 하다. 나름 팀 스토어에서 굿즈도 팔고, 팬들이 생각보다 많다. 이 팬들은 대부분 솔트레이크 비스를 응원한다. 유니폼을 입고 있는 팬도 많다.
메이저리그는 응원 박수 소리가 크고 호응이 시끄러운 반면 (물론 KBO보다 메이저리그가 확실히 조용한 편이기는 하다), 마이너리그 경기는 지역의 조그만 축제 느낌이다.
무엇보다, 아이들이 놀수 있는 놀이터가 있고, 아이들이 탈 수 있는 기차 놀이기구 경기장 관중석 뒤쪽을 돌아다닌다.
또한, 잔디밭이 있어 사람들이 이 잔디밭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경기를 관람하기도 한다. 강아지를 데려온 사람들은 이곳에서 강아지와 함께 관람한다.
의외로, VIP석도 있다.
메이저리그에는 많은 돈을 내고 뷔페를 즐기고 서버가 메뉴를 직접 가져다주는 vip석이 있는데, 마이너리그에도 있었다. 물론 메뉴의 구성 등은 메이저에 비해서 부족한것 같긴 하지만, 마이너리그 경기임에도 이런 서비스가 준비되어 있는 것은 놀랍다.
팬서비스도 있다. 아이들에게 공을 던져주는 문화는 마이너에도 똑같이 존재한다. 또한, 7회 쯤에는 그날 팔고 남은 감자튀김을 공짜로 사람들에게 준다. 남은 음식을 찾아와준 팬들에게 그냥 주는 것이다.
메이저리그에서 하는 시구, 7이닝 스트레칭 등도 똑같이 있다. 그 규모나 이벤트의 크기가 조금 작을 뿐이다.
메이저리그 경기가 확실히 열정적이고, 재밌고, 접근성이 뛰어나다. 하지만 마이너 리그 선수들이 땀흘리는 노력과 지역민들과의 유대, 소규모 야구장의 소소한 재미를 느끼기 위해 한번쯤 마이너리그 경기장을 방문해보는 것도 미국 여행에서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