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내 차를 위한 짧은 기다림, 예열과 후열

겨울철 자동차 엔진 성능 좌우하는 ‘예열과 후열’… 어떻게 하면 좋을까?


우리는 운동을 할 때 항상 준비운동의 중요성을 역설합니다. 준비운동은 본격적인 운동을 시작하기 전에 우리 몸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며 곧 운동을 시작할 것이라는 신호를 보내는 활동이기 때문입니다. 갑작스런 준비운동은 몸에 무리를 가져오고, 심각할 경우 병원신세까지 지게되는 심각한 부상을 수반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나 준비운동이 어렵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활동이라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입니다. 특히 우리 몸이 더 굳어있는 겨울에 준비운동을 열심히 해야하는 것처럼, 겨울이 되면 자동차도 본격적인 주행 전 준비운동에 해당하는 엔진 예열이 필요합니다. 물론 여름에도 필요하지만 여름에 비해 겨울 예열의 중요성이 더 크기 때문에 우리는 예열의 중요성을 이야기할 때 보통 겨울을 언급하곤 합니다. 


겨울에 자동차를 예열하는 것은 단순히 히터를 강하게 틀기 위함이 아닙니다. 기온이 낮아지면 엔진 오일이 따뜻한 날에 비해 굳어지면서 시동 직후 엔진 내 각 부분으로 스며드는데 어려움을 겪는데요. 이런 상태로 운행을 하다가는 엔진 마모가 급격히 이루어질 수 있어서 매우 위험합니다. 오늘은 우리 몸을 위한 준비운동처럼, 자동차에게도 너무나 중요한 자동차 예열과 후열에 대해 알아볼까 합니다. 



자동차 예열, 엔진 성능 향상으로 예열은 ‘30초~1분’이면 충분


일반적으로 차량이 출발하기 전에 시동을 미리 걸어놓는 예열은 차량이 출발하기 전에 해두면 엔진 움직임과 성능에 도움이 되는데요. 너무 짧게 하면 엔진 상태가 충분히 부드러워지지 않아 마모가 빠르게 이루어질 우려가 있고, 너무 길게하면 장시간 공회전으로 인한 에너지 낭비 및 환경 오염 유발의 우려가 있어 적당한 시간을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겨울철 자동차 예열 시간은 보통 30초~1분 내외가 적당합니다. 예전에는 ‘10분이상 해야 한다’ 등 다양한 의견이 있었지만 최근 출시되는 차량들은 성능이 우수하여 30초~1분 정도면 충분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디젤엔진과 가솔린 엔진, 그리고 GDI(Gasoline Direct Injection; 가솔린 직분사 엔진)까지 차량에 탑재된 엔진의 종류도 다양하지만, 흥미로운 사실은 이들 엔진 모두 과거와 달리 전체적인 성능 향상으로 인해 크게 차이를 두기 보다는 ‘30초~1분 정도의 공회전’이라는 황금률을 지키면 충분하다는 점입니다. 중요한 것은 예열의 목적이 ‘냉각수와 오일의 원활한 순환’이기 때문인데요. 어떤 엔진이라도, (심지어 터보 엔진이라면 더더욱) 엔진 오일과 냉각수가 원활히 순환되어야 엔진에 무리가 가지 않기 때문에 잠깐의 기다림 후 출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1분 내외의 공회전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껴지신다면 5km 정도의 짧은 거리를 낮은 RPM 으로 천천히 달리는 것도 예열 및 엔진 컨디션 관리에 도움이 되니 참고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시작만큼 중요한 끝! 예열만큼 중요한 후열!


예열만큼 중요한 것이 바로 후열입니다. 우리가 열심히 운동한 후에 땀이 났는데 급격히 차가운곳으로 가면 감기에 걸리듯, 엔진의 예열만큼 후열에도 공을 들일 필요가 있습니다. 후열은 차량 운행을 통해 발생한 엔진의 열을 식히는 행위를 말하는데요. 차량 운행이 끝난 뒤 시동을 끄게되면 냉각장치의 작동도 함께 멈추게 되어 엔진에 남아 있는 열이 엔진 오일의 연소와 고착화를 유발하게 되는 경우가 발생합니다. 이런 상황은 엔진 성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되기에 적절한 후열 방법을 아는 것도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후열 역시 예열만큼 간단합니다. 도착지에 가까워졌을 때, 최소 3~4분 전부터는 속도를 줄여 저속으로 운행하고, 주차구역에 차를 주차시킨 뒤 시동을 끄지 않고 30초~1분 정도 기다렸다가 시동을 끄면 됩니다. 


이렇게 쉬운 후열도 자꾸 깜빡하는 경우들이 생기곤 하는데요. 후열을 빠뜨리는 대표적인 경우가 바로 고속도로 휴게소입니다. 고속도로 위에서 신나게 달리다가 휴게소에 들어서자마자 엔진 시동을 꺼버리면 후열과정 없이 엔진을 멈추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여 좋지 않습니다. 휴게소에 들어서면서 주차공간을 찾기 위해 자연스럽게 속도를 낮추는 행위는 물론이고, 시동을 끄기 전 30초 정도 기다렸다가 엔진 RPM이 내려가도록 유도한 뒤 키를 빼시는 것이 좋습니다. 



내 차를 위한 짧은 기다림, 예열과 후열 


출발 전, 그리고 출발 후 30초~1분 정도 기다리기. 예열과 후열을 떠올리실 때 기억하시면 될 내용입니다. 아주 짧은 기다림만으로 내 차량의 엔진 수명을 확보할 수 있으니 참 쉽고도 효과적인 방법이죠? 갈수록 추워지고 있는 요즘, 지금 당장 활용해 보면 좋을 방법입니다. 


여러분도 이제부터, ‘30초~1분의 기다림’을 통해 내 차의 엔진을 지켜보시면 어떨까요? 






* 이 글의 전문(full-text)보기와 댓글 커뮤니케이션은
쌍용자동차 공식 블로그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소중한 내 자동차랑 오래도록!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