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을 제대로 즐길 단풍 드라이브 코스는?
산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단풍 구경이 가고 싶어지는 시기입니다. 알록달록 예쁜 옷을 입은 나무들과, 바람에 바스락거리며 날리는 단풍잎은 보기만해도 ‘와~예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오는데요. 여기에 유난히 푸르고 청명한 하늘까지 더해지면 그야말로 만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데요.
오늘은 차로 갈 수 있는 환상의 단풍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소중한 사람과 붉게 물들어가는 단풍을 보며 가을의 절정을 만끽하세요.
가볍게 다녀올 수 있는 서울 근교 드라이브 코스
가평 청평호반 드라이브 길
(출처: 경기관광공사 홈페이지)청평 호반 드라이브 길은 맑은 청평 호반 사변을 따라 10km 가량 이어지는 길입니다. 청평댐에서 출발해서 가평 대교까지 구불구불한 길을 주행하는 지방 도로인데요. 옛 75번 국도로 청평 호반 북한강변길이며, ‘호반로’라고도 합니다. 북한강변을 따라 울긋불긋 물든 가을 단풍이 정말 탄성을 자아내는데요. 쭉 가다 보면 보이는 가평 대교와 멋진 기세로 솟아 있는 신선봉이 장관을 이루죠.
(출처: 가평군 공식블로그)이곳이 유명한 이유 중 하나는 수많은 포토 스팟 때문인데요. 산과 강에 하늘까지 함께한 전경은 가을의 깊은 매력을 느끼기 충분하며,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인생 샷을 건지실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중간중간에 카페와 편의점이 많아, 충분한 여유를 즐기실 수 있습니다.
*출발지(청평댐):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청평리 산112
*도착지(가평대교):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사룡리
포천 산정호수 코스
(출처: 한국관광공사)서울에서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드라이브 코스죠. 산정호수는 둘레길로도 잘 알려져 있는데요. 가을에는 산정호수로 향하는 길목에서 마주하는 단풍뿐 아니라 억새가 아름다움을 더해 줍니다. 명성산을 중심으로 명봉산과 망무봉을 끼고 있어, 호수를 둘러싼 산봉우리들이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데요. 잠시 차에서 내려 잔잔한 호수와 불어오는 가을바람을 맞으며 잠시 걸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착지(산정호수): 경기도 포천시 영북면 산정호수로411번길 81
남한강 중미산 코스
(출처: 국립중미산자연휴양림)조금은 단풍을 긴 코스로 즐기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리는 남한강 중미산 드라이브 길입니다. 단풍 자체의 매력뿐만 아니라 드라이빙의 짜릿함까지 두 마리의 토끼를 잡으실 수 있는 곳이죠.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에서 옥천면에 이르는 약 24km의 드라이브 코스인데요. 양평 만남의 광장을 기점으로 2가지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길입니다.
단연히 코스의 하이라이트는 용담 대교에서부터 시작되는데요. 남한강과 어우러진 단풍의 전경을 본격적으로 즐기실 수 있습니다. 만남의 광장을 지나 중미산으로 향하는 길은 남한강이 보이던 길과는 또 다른 반전 매력을 선사하는데요. 구불구불한 산길을 지나며 단풍길 사이를 관통하는 듯한 느낌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출발지(남한강): 양서면 복포리 289-2번지 양평군 경기도
*경유지(양평 만남의 광장):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국수리 391-5
*경유지(용담대교): 경기도 양평군 양서면 신원리
*도착지(중미산):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로 1152
남한산성 코스
남한산성은 경기도에서 반드시 가 보아야 할 장소 중에 하나입니다. 단순히 경관이 아름다운 것뿐만 아니라 우리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기도 한 남한산성도립공원을 둘러싼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8호선 산성역에서부터 남한산성 로터리를 지나 남한산성 입구 삼거리까지 이어지는 약 13km의 코스입니다.
남한산성로는 가로수 길에 만개한 단풍나무와 나무들이 빼곡하게 모여 있어 마치 숲에서 마주할 수 있는 와일드한 단풍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남한산성로의 진정한 매력은 남한산성의 성벽과 함께 보는 단풍인데요. 청량산의 단풍과 어우러진 고전적인 아름다움은 단아하고 우아한 느낌을 선사해 줍니다. 맑은 공기도 마시며 남한산성의 자연경관을 즐기시면 가을 단풍의 매력이 더해지겠죠?
*출발지(8호선 산성역) :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수정로 365 산성역
*도착지(남한산성 입구 삼거리): 경기도 광주시 남한산성면 광지원리
북악 스카이웨이
(출처: 한국관광공사)데이트 코스와 야경 명소로 유명한 북악 스카이웨이입니다. 북악산 능선에서부터 아리랑 고개를 거쳐 팔각정에 도착하는 드라이브 코스인데요. 자하문에서 정릉 아리랑 고개에 이르는 약 10km의 관광 도로입니다. 건물 숲인 서울에서 즐길 수 있는 산길 드라이브인 북악 스카이웨이는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데요. 서울의 뷰와 드라이브 코스를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단풍을 보실 수 있습니다.
(출처: 한국관광공사)해 질 녘에 방문하면 예쁜 노을과 단풍까지 볼 수 있는 실패 없는 조합이죠. 주차장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주말에는 대기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북악 스카이웨이에 도착하게 되면 팔각정을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팔각정 주변에는 산책로와 함께 서울을 온전히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가 곳곳에 있습니다. 한 가지 팁을 드리자면, 팔각정 내부의 2층으로 올라가시면 더 넓은 시야로 서울 시내를 조망하실 수 있습니다. 가을에는 깨끗하고 높은 하늘이 단풍으로 뒤덮인 마운틴 뷰를 한층 더 돋보이도록 해줍니다.
*출발지(자하문): 서울 종로구 창의문로 118
*도착지(북악스카이웨이): 서울특별시 종로구 북악산로 267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의 인생 단풍 드라이브 길
팔공산 순환도로
(출처: 대구광역시)팔공산 순환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그 아름다움의 명성이 자자하죠. 경상도 대구의 유명한 단풍 명소로, 대구의 진산으로 팔공산의 크기도 어마어마합니다. 단풍의 클라이맥스만 빠르게 보고 싶다면 파계 삼거리에서 팔공CC까지 이어진 구간을 추천 드립니다.
이곳을 이루고 있는 나무들의 주종은 단풍나무와 벚나무입니다. 봄에는 화려한 벚꽃 드레스를 입고 가을에는 화려한 단풍으로 그 매력을 가감 없이 뽐냅니다. 자전거 라이딩 마니아 분들께는 매우 유명한 스팟으로 꼽힌다고 하네요!
*출발지(갓바위): 대구광역시 동구 갓바위로 229
*도착지(팔공 CC): 대구 동구 팔공산로237길 186
담양 메타세쿼이아 길
맛과 멋의 고장 전라도로 떠나볼까요? 키가 큰 나무들이 울창하게 숲길을 이룬 담양의 메타세쿼이아 길입니다. 이곳도 팔공산 순환도로와 마찬가지로 건설교통부 선정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었으며, 최우수상을 수상한 길이라고 합니다. 산림청 주관의 아름다운 거리 숲 대상을 수상하기도 한 명실상부 최고의 길입니다.
(출처: 담양군 공식 블로그)이 드라이브 코스는 전라남도 담양의 학동교차로에서부터 금월교에 이르는 옛 24번 국도입니다. 현재는 자전거 라이딩 코스나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좋다고 하는데요. 이 가로수길의 길이는 약 8.5km입니다. 이곳을 인생 단풍길로 꼽는 분들이 많은 만큼 눈으로도 담고 사진으로도 담아 보는 건 어떨까요?
*출발지(담양 학동교차로):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도착지(메타세쿼이아가로수길 매표소):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학동리 33-6
추월산 드라이브 코스, 신간호반도로
(출처: 전남관광 공식 블로그)가을의 담양은 가장 바쁜 관광지이기도 합니다. 죽녹원, 소쇄원 등 매력적인 명소들이 즐비해있죠. 인파로부터 잠시 벗어나 한적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다면 담양호와 추월산을 추천드립니다. 담양군청에서 담양호는 스쳐 지나가는 단풍을 보다 보면 금방 도착합니다.
(출처: 한국문화재재단, 담양 추월산)좀 더 화려한 단풍을 원하신다면 전라남도의 5대 명산인 담양 추월산으로 향하시면 됩니다. 추월산은 가볍게 등산하기에도 좋아 내려서 직접 단풍 속을 거닐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출발지(담양군청): 전라남도 담양군 담양읍 추성로 1371
*도착지(담양호): 전남 담양군 금성면 대성리 산3-3
*도착지(추월산): 전북 순창군 복흥면 대방리
단양 보발재
(출처: 한국관광공사)충청북도 단양에는 가볼 만한 경치 좋은 드라이브 코스가 많습니다. 그 중 가장 추천 드리는 드라이브 코스는 595번 지방도 구인산로입니다. 소백산의 북쪽에 위치한 이곳은 구인사로 향하는 언덕길입니다. 보발재라는 이름으로 많이들 알고 계실 텐데요. 위에서 바라보면 뱀이 지나가는 듯한 굽이진 산길의 고갯마루입니다. 운전의 매력을 한껏 느끼실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경사가 심하니, 내려가실 때에는 단풍 구경도 좋지만 브레이크를 잘 밟으며 속도 조절을 해야 합니다. 이리 봐도 단풍, 저리 봐도 단풍 아름다운 산맥 속에 빠져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촬영을 목적으로 오시는 포토그래퍼들의 출사도 많습니다. 또한, 좀 더 산의 정취를 가까이서 즐기고자 하는 사람들이 자전거나 모터사이클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죠. 하지만 이때도 조심해야 하는 것은 안전입니다.
*도착지(보발재): 충청북도 단양군 가곡면 보발리 산14-3
오늘은 가을 맞이 단풍 드라이브를 떠나실 수 있는 곳들을 소개해드렸습니다. 힐링 가득한 안전한 드라이빙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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