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마음에 들어오는 시간
격랑을 겪고 품은 바다는 평온하다. 그 바다를 나는 그린다.
초록 그림이 많아진 것은 자연스러운 삶의 반영이다. 그 싱싱한 초록 속에 내가 살고 있다는 증거다. 큼지막한 초록잎을 시원하게 펼쳐 그릴때면, 작은 체구의 나도 활짝 몸을 펴는 느낌이다.
매일 보는 바다의 색이 달랐다. 나무 색도 달랐다. 초록에도 차이가 있다. 짙푸른 초록, 노란빛이 감도는 초록, 강렬한 초록, 새초롬한 초록... 초록을 그리고 싶었다. 내가 보는 것, 내 마음에 와닿는 것을 그리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