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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공학도 Aug 06. 2023

[글감] 기술에 대하여1

- SCENE #1.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기술의 발전은 정말 인류에게 이로운가.


새로운 기술이 기존 기술을 압도적으로 잠식해 버리는 이런 습성 때문에,

앞으로 나아가는 것 밖에는 답이 없기에. 어쩔 수 없이 나아가는 것은 아닐까.

지금의 구조 속에서 산업은 계속해서 성장의 동력을 찾아야만 하고, 소비는 순환되어야만 하기에. 



- SCENE #2.

어떠한 방향이 정해져 있다면, 어떻게 그 방향을 유익하게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이 시간에도 전 세계의 많은 실험실의 불은 켜져 있을 터.

누군가는 자신의 신념을 위해, 누군가는 졸업을 위해, 누군가는 실적을 위해, 또 누군가는 성취를 위해,  

자신이 몰두하고 있는 그 기술의 파급력과 그것이 그려갈 미래를 한 개인이 온전히 상상할 수 있을까.

새로운 기술이 기존 기술을 압도해 버리는 특성은 이 지점에서 무섭게 다가온다. 

한번 개발되면, 그전으로의 회귀는 불가하다. 

기술은 한번 개발되면, 마치 생물처럼 스스로의 가지를 치며 나아간다.


우리는 그 단계 전 지점에서 투명하게 논의하고, 사회는 끊임없이 기술에 질문을 던져야 한다.

이런 점에서 사회 구성원 모두가 기술 개발의 직, 간접적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 SCENE #3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가 이번주 화요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라고도 불리는 그는, 불과 80년 전 과학 기술이 인류에 미칠 수 있는 영향과 그 사회적 책임에 관한 논의에 중심에 있었던 인물이었다. 


그에 따르는 고뇌와 책임, 그리고 권한을 한 개인에게 모두 주는 것은 그 개인에게도 또 그 사회에게도 좋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은 함께 경험했고, 이를 역사로서 기록했다. 


놀란 감독의 시선으로 영화화되어 기록되는 그 고뇌와 책임, 오펜하이머라는 인물, 그리고 그 당시 사회는 어떨지 기대가 된다. 4차 산업혁명, 인공지능, 특이점 등 다양한 언어로서 표현되는, 아직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기술들이 가까운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게 될까. 


이 영화가 던지는 질문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다.


Peace cannot be kept by force. It can only be achieved by understanding. - Albert Einste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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