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문화의 판을 '돌이킨' 여성들을 만나다

: 여성 문화창작자 인터뷰

by 자치언론 파란

반달가슴곰

디자인 스노우


남성의 시각에서 그려지는 여성들


온전히 여성으로서 문화콘텐츠를 소비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영화, 문학 등 대부분의 문화예술이 남성의 시각에서 그려지고 있는 탓이다. 영화진 흥위원회의에 따르면, 2018년 개봉한 상업영 화 77편에서 여성은 감독, 주연 등 모든 핵심 영역의 반의반도 채 차지하지 못 했다. 여성이 촬영에 참여한 작품은 단 한 편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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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작자의 대다수가 남성이니 남성 캐릭터들에게 충분하다 못해 과한 개연성이 부여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남성들이 자신의 이야기를 쓰고 그릴 테니까 말이다. 따라서 콘텐츠를 소비하는 이들은 자연스럽게 남성의 입장에 이입하게 된다. 반면 여성에게는 도구적 존재로서 필요한 최소한의 설정값만이 부여된다. 이러한 ‘입 없는 여성 캐릭터’는 영화 ‘건축학개론’에서 배우 수지가 연기한 ‘서연’이 대표적인데, 참담할 정도로 대상화되어 등장한다. 이렇게 문화 콘텐츠 속 여성은 남성의 눈에서 한 번, 그리고 그들의 손으로 그려지는 과정에서 또 한 번 왜곡된다. 결국, 스크린에 비치는 것은 진짜 여성 과 다른 모종의 존재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 ‘좁은 국가’를 ‘돌이킬’ 여성들은 어디에?


그래도 희망적인 점은, 여성 롤모델들이 여기저기에서 등장하고 있다는 것이다. ‘82년생 김지영’의 저자 조남주, 영화 ‘벌새’의 김보라 감독, 제 17회 한국대중악상 2관왕을 수상한 뮤지션 LIM KIM, ‘퀸덤’에서 성적 대상화 없이 멋진 무대를 보여준 AOA, 그 밖에도 수많은 여성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힘을 내고 있을 테다. 하지만 그들에게 더 큰 파이가 돌아가기에 아직 이 나라는 좁기만 하다. 그럼에도 판을 돌이키려 애쓰고 있는 이들의 목소리에 파란이 힘을 싣고자 한다. 여성이 만든 여성 영화 ‘돌이키다’를 연출한 문혜미 감독과 <붙온서적>을 집필한 숙명여자대학교 한국어문학부 페미니즘 소모임 ‘좁국어문’을 만났다.



자세한 내용은 <파란 2호: 일상의 경계>에서 확인해보세요!


이제는 건물을 허물 때


매일같이 지나던 길이 낯설어지는 순간이 있다. 오래되고 높은 건물을 허물었을 때 그렇다. ‘그 빌딩 뒤에 이런 게 있었구나, 이 길이 원 래 이렇게 생겼던가?’ 하며 낯선 길을 한 번 더 쳐다보곤 한다. 늘 그곳에 있던 건물이 허물어지고 나서야 뒤편에 무엇이 자리하고 있었는지 알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 새 시야를 열고자 한다면 굳건하던 건물을 허물어야 한다. 그동안의 익숙함을 벗고 낯섦을 이야기해내야 한다. 남성중심주의적 시각에서 벗어난 진짜 여성의 목소리를 세상에 알리는 일, 지금 여성들 이 하고 있는 일이 바로 그런 일이다.


과거의 질서는 우리들이 무너지기를 바랄 것이다. 한 발자국을 뗄 때마다 발목을 잡을 것이다. 그러나 온몸을 붙잡힐지언정 절대로 잊지 말자. 우리는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것을. 생각하고 표현하는 여성은 강하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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