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m I

by 자치언론 파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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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trip to me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고사성어나, 자기주도학습, 철학에서도 쉽게 ‘나’에 대해 아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종종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럼 당신에게 묻습니다. ‘나’에 대해 아는 것, 당신은 당신에 대해 어느 정도로 알고 있나요?


흔히 대한민국에서 태어나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의 정규 교육을 거쳐 성인이 되면 가장 먼저 맞닥뜨리는 현실은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라는 고민일 것입니다. 누군가가 정해준 시간표에 맞춰 수업을 듣고, 학원 스케줄에 따라 공부를 하고, 쳇바퀴처럼 반복했던 생활은 대부분의 대한민국 청소년들이 겪는 현황입니다. 물론 학교에서 시행했던 적성검사나 여러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그것이 주는 효과는 사실상 미미합니다. 그렇게 정해진 대로 하는 삶에 익숙해져 있던 우리는 처음으로 대학교에 와서 나의 삶에 대해 ‘선택’을 합니다. 작게는 시간표부터 시작해서 크게는 나의 미래, 진로까지. 12년을 맞춰진 대로 살았는데, 대학에서 보내는 4년의 시간은 미래를 선택하기에 정말 당연하게도 촉박한 시간이 아닐 수가 없습니다. 당연합니다. 아직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도 잘 모르겠는 걸요. 어쩌면 ‘나’를 잘 모르는 것도 같습니다. 이 고민은 우리에게 가장 큰 숙제이자, 평생의 목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럼 처음으로 돌아가서 ‘나’를 되짚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우리를 둘러싼 수많은 요인에 의해 선택하고 겪으며 많은 ‘나’를 형성해 갑니다. 흔히 ‘정체성’이라고 하죠. 가장 먼저 부모님으로부터 배우는 ‘딸’이라는 역할, 학교에 들어가면 ‘학생’, ‘친구’, ‘여성’ 등등... 수많은 정체성을 마주하며 ‘나’라는 존재를 차곡차곡 쌓아갑니다. 그러나 정체성을 만들어가며 큰 변화들이 찾아옵니다. 또한 동시에 여러 요인과 충돌을 가지며 때로는 흔들리고, 때로는 무너지고, 다시금 ‘나’라는 존재에 의문을 가지기도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이 글이 당신을 찾는 여정 속 한 발자국이 되어주길 바랍니다.











Find myself

자아(自我)란, 생각, 감정 등을 통해 외부와 접촉하는 행동의 주체로서의 ‘나 자신’을 뜻합니다. 학문 분야에 따라서 철학적으로는 인식과 행위의 주체로서의 나를 의미하고, 심리학적으로는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식이나 관념을 가리키기도 하죠. 이처럼 ‘자아’를 설명하는 문장이 달라지는 이유는 학문적 특성에 따라 ‘나’를 바라보는 관점이 달라지면서, 어떤 특정한 형태로 존재하는 게 아닌 ‘나’를 이루는 어떠한 사고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렇듯 사실상 ‘자아’ 즉, 나를 정의하는 것은 각 개인에 따라 너무나도 다르기 때문에 명확히 딱 떨어지지 않습니다.


여기 한국에서 살고 있는 20대 여성 A씨가 있습니다. A씨는 대학에 입학해서 낮에는 학교생활을, 밤에는 스스로 용돈을 벌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이따금씩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거나, 친구들과 약속을 잡고 여가 시간을 보내는 등 바쁜 나날을 보내기도 합니다. 잠깐 A씨의 일상을 한 번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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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살펴본 A씨는 자신의 삶에서 여러 상황을 마주하고, 선택하고, 포기합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죠. 많은 상황에 부딪히고, 선택하는 과정의 연속입니다. 그 과정에서 당신은 ‘딸로서의 나’, ‘학생으로서의 나’, ‘사회에서의 나’, 혹은 ‘여성으로서의 나’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다양한 정체성들은 의도치 않게 충돌할 때가 있습니다. 사소한 예시로는 부모님이 늦은 귀가를 걱정하시는 것처럼 딸과 성인으로서의 정체성이 충돌하는 문제, 혹은 대학등록금이나 생활비를 벌기 위해 스스로를 책임져야 하는 학생의 자아와 성인의 자아의 밸런스를 맞추지 못하는 문제가 있을 겁니다. 그 사이에서 당신은 주변과의 갈등, 어쩌면 당신 스스로와 갈등을 빚을지도 모릅니다.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다면 좋겠지만, 상황은 언제나 예상을 빗나가 우리에게 당혹감을 줍니다.


그때마다 우리는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나름의 우선순위에 따라 선택합니다. 그것이 상황, 환경, 인간관계, 혹은 취향의 영역으로요. 지금까지 쌓아온 ‘당신’이라는 사람은 당신의 삶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어쩌면 내가 편한 것, ‘나’를 가장 우선시하는 사람일 수도, 혹은 친구나 가족을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일 수도, 아니면 나의 취미, 내가 좋아하는 것이 가장 우선이 될 수도, 또 다르게 나의 신념이나 가치관을 가장 중요하게 여길 수도, 아니면 이 글에 담지 못한 다른 무언가를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도 있겠네요.


당신은 어느 것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나요? 생각보다 내가 좋아하는 무언가가 쉽게 떠오르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무엇이든 괜찮습니다. 지금 찾지 못했어도 이 질문이 문득,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생각나 ‘나는 이런 거 할 때 좋구나.’라는 답을 찾을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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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n voyage

우리는 이때까지 많은 정체성을 만들었고, 앞으로도 많은 정체성을 만들어 나갑니다. 그 사이 수많은 선택을 하고, 정체성이 충돌하거나 사라질 수도 있습니다. 때로는 당신을 움직이던 무언가가 바뀔 수도 있습니다. 마치 어렸을 때 싫어하던 음식을 커서 잘 먹게 되는 경우처럼요. 어쩌면 그 변화가 마냥 달갑지 않은 때에 올 수도 있습니다. 언제나 삶은 예상을 빗나가 우리를 당혹스럽게 하니까요. 그러나 우리는 경험을 하며 성장하고 더 다양한 ‘나’를 담아낼 수 있기에 고민하고, 성장하며 많은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나’를 마주하면서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나’에 대해 한 발짝 다가간 느낌이 드나요?


당신이 ‘나’를 마주하는 그 여정에서 이 글이 조금의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당신이 마주하는 ‘나’를 확신할 수록 당신의 선택에 성찰은 담길지언정 후회는 담기지 않길 바랍니다. 또한 지금 당신이 ‘나’를 마주하는 그 순간이, 인생이라는 긴 여정의 이정표가 되어주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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