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사랑은 너무 어려워

by 자치언론 파란

영원 디자인 영원


‘첫사랑-써니사이드’과 함께 읽어주시면 더욱 즐거운 감상이 가능합니다!


여러분에게 첫사랑은 어떤 존재인가요?


첫사랑을 떠올리면 누구나 마음속에 작은 파문이 이는 듯하다. 그때는 미처 알지 못했던 떨림과 설렘이, 시간이 흘러도 또렷하게 남아 있기 때문이다. 오래전 지나간 기억이라 흐려졌을 법도 한데, 이상하리만치 그 순간의 공기와 감정은 아직도 손에 잡힐 듯 선명하다. 어쩌면 첫사랑이란, 이루어지지 않았기에 더 빛나는 감정이고, 다가갈 수 없기에 더욱 그리운 순간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우리는 대중문화 속 첫사랑 이야기에 마음을 흔들리고, 노래 한 소절이나 짧은 장면만으로도 문득 멈춰 서서 지난날을 떠올린다. 이 글은 그렇게 우리의 가슴 속 어딘가에서 여전히 숨 쉬고 있는 첫사랑의 기억을 함께 짚어보고자 한다.











-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첫사랑

많은 영화 드라마 속 클리셰처럼 등장하는 첫사랑 캐릭터. 누구에게나 마음 한 편에 자리잡고 있는 가장 순수한 마음의 사랑의 원형이기에 우리의 마음을 자극한다. 오래된 기억이라 흐려졌을 법도 한데, 그때 느꼈던 설렘과 떨림은 유독 또렷하게 남아 있다. 아마도 그 감정이 삶에서 처음 마주한 ‘진심’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일까 첫사랑은 대중문화에서 끊임없이 호출되는 존재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클리셰처럼 반복되지만, 매번 사람들의 마음을 자극하는 데 성공한다. 실제로 대중매체 속 첫사랑은 언제나 강렬하게 묘사된다.


정수남. (2016). ‘첫사랑’의 후기근대적 운명과 노스탤지어에의 ‘차가운’ 열정.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39(1), 163-201.


- 사랑의 원석 : 이보다 순수할 수 있을까

첫사랑이 특별하게 기억되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것이 인생에서 가장 ‘서툴렀던 사랑’이기 때문이다. 처음이라 서툴렀고, 그래서 더 순수했다. 얼마 전 종영한 넷플릭스 예능〈모태 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에서 출연자들이 보인 모습은 이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관심 있는 사람 앞에서 괜히 툴툴대고, 진심과 다르게 행동하거나, 낯설고 어색한 감정 앞에서 무너지듯 흔들리는 모습은 보는 이들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타 연애 프로그램에서는 출연진의 행동 자체를 비판하며 인성 지적까지 이어지는 경우도 있으나 해당 출연진들에게는 처

음이라 이해된다는 반응이 눈에 띄었다.


첫사랑은 이후의 모든 사랑의 기준이 된다. 누군가는 그때 알게 된 감정의 결을 통해 자신만의 취향을 발견

하고, 누군가는 서툴렀던 마음을 돌아보며 더 나은 사람이 되어간다. 단순히 지나간 감정이 아니라, 더 성숙한 사랑을 준비하게 하는 하나의 중요한 과정이다. 마음을 다해 누군가를 좋아하고, 그 마음을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며 다음 사랑을 위한 토대를 다지는 것. 그것이 바로 첫사랑이 우리에게 남겨준 가장 큰 의미일 것이다.


- 첫사랑은 안 이뤄진다는 슬픈 말은 하지 말아요

‘첫사랑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라는 말은 대부분 사실이다. 나 역시 그 말을 증명하듯, 첫사랑과 오래도록 함께할 수 있을 거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국 영원한 것은 없다는 교훈을 얻게 됐다. 언젠가 그 시절이

그리워 다시 연락을 해본 적도 있었지만, 훌쩍 자라버린 서로의 마음은 이미 많이 달라져 있었고 예전으로 돌아가는 일은 생각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움인지 사랑인지 모호한 감정과 함께 현실은 이미 너무도 많이 변해 있었다. 첫사랑은 ‘지금’이 아닌 ‘그때’에만 존재한다. 그래서 자꾸만 그 시절을 상상하고 되돌아가려는 욕망이 생긴다. 하지만 그 기억은 그 시절에 머물렀기에 더 소중한 것이고, 더 이상 손에 닿지 않기에 아름다운 것이다. 인터넷, 스마트폰, SNS 등 나날이 진화하는 네트워크 시스템은 과거와 현재를 순식간에 넘나들게 해 괜히 기웃거리게 되고 ‘연락해 봐!’라는 유혹처럼 느껴져 가끔은 야속하기도 하다.











첫사랑은 꼭 이뤄져야만 소중한 건 아니다. 마음을 통째로 쏟았던 시간, 누군가 혹은 무언가를 향해 온 마음을 기울였던 그 순간의 감정이야말로 첫사랑의 본질일지 모른다. 바쁜 일상 속 사랑 멸종 위기론까지 등장한 요즘 우리의 사랑은 안녕한가? 차가운 세상을 녹이는 건 사랑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책장 한 켠에 먼지 쌓인 책처럼 묵혀둔 마음속 첫사랑을 통해 사랑의 힘을 다시금 느꼈으면 좋겠다.


상단에 추천한 노래인 ‘첫사랑-써니사이드’ 에는 이런 가사가 들어간다.



참 어설펐던 그 시절 수줍었던 첫사랑

옛 기억속의 그 모습 그대론가요? 잘 지냈나요?

날 미소짓게 하죠 내 사랑

I wanna go I wanna go 사랑했던 시절로

Go back! Go back!



이 글을 읽는 당신도 저마다의 첫사랑을 떠올리며, 그때로 Go back! 해보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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