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파피 디자인 파피
표준 사이즈의 옷을 입기 위해 평생 다이어트를 해왔는데 한순간 에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된다면 여러분은 어떠실 것 같으세요? 아마도 ‘에이,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하고 생각하실 수도 있지요.
하지만 그런 일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교환학생 때문에 미국에 가게 되었는데 평생을 L 사이즈 또는 XL 사이즈를 입어왔기에 당연히 L 사이즈 옷을 주문했더니 주르륵 흘러내렸어요. 대신에 M 사이즈 옷을 주문했더니 그나마 적당히 큰 옷으로 입기 좋았습니다. 평생을 평균 체중이 아니라고 생각하며 평균이 되기 위해 강박적으로 다이어트를 해왔는데 그저 한국을 벗어났다는 이유로 평균에 속하게 된 거예요.
한국에서 대부분의 여성은 쇼핑할 때 실패를 맛봅니다.
“나 바지 샀는 데 맞는 사이즈 고르는 데 실패했어,”
“사고 싶은데 내 사이즈는 없더라."
분명 L 사이즈라고 해서 입었는데 엄청 작거나 애초에 M 사이즈까지만 나오고, 혹은 L 사이즈가 있어도 실측 사이즈는 너무 작아서 입고 싶어도 못 입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위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L 사이즈와 M 사이즈 옷이 사실은 S 사이즈 바지와 같은 사이즈였습니다. 이런 일을 겪다 보면 계속해서 내가 살이 쪘는지, 내 체형에 문제가 있는지 등 계속해서 본인의 몸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번 여름에 이 옷 입기 위해서 다이어트 해야지!’
이 말을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여성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다이어트 왜 했어?’라고 하면 ‘젊었을 때 한 번쯤은 예쁜 옷 입어보고 싶어서.’ 라는 이유도 참 많이 들어왔습니다. 당연하게 예쁘고 트렌드를 따라 가는 옷을 입기 위해서는 날씬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어 요. 의류 시장이 의도적으로 일정한 몸의 형태만 ‘정상’이라는 생각을 들게끔 하여 다른 사이즈의 몸매는 ‘비정상’ 취급하는 거예요.
바디 포지티브를 향한 노력
내 몸에 맞는 옷의 선택지가 많아진다면 어떨까요. 많은 여성이 다이어트 강박에서 벗어날 것입니다. 실제로 미국에서 누군가 옷을 입기 위해서 다이어트한다는 말을 들어본 적이 없어요. 각자의 몸매가 어떻든 어떤 체형이든 입을 수 있고 유행을 따라가는 옷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에요. 그렇다 보니 자신의 몸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되고 어떤 옷이든 개성에 맞게, 원하는 옷을 입을 수 있습니다. 게다가 해외에서는 앞서 봤던 폭 넓은 옷 사이즈 선택지와 더불어 다양한 사이즈와 체형을 추구하기 위해 여러 체형의 모델을 내세우고 있어요.
이제 한국에서도 다양한 옷 사이즈를 만들고 바디 포지티브를 지향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는데요. 2021년, 스파오(SPAO)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 최초로 평균 체형 마네킹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대한민국 25~34세 남녀 평균 사이즈로 제작했습니다. 특히 여성의 마네킹 허리둘레는 기존 마네킹보다 5.9 인치 더 크게 제작해서 29.9인치 76cm의 마네킹이 탄생하였습니다.
더이상 옷에 맞춰 내 몸을 바꾸는 것이 아닌 내가 원하는 옷을 당당하게 요구하고 입을 수 있는 사회가 도래하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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