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 키즈존이 당연한 세상을 위해

by 자치언론 파란

글 극ROCK 도리 디자인 고도 222



최근 맥도날드가 ‘온 세상 어린이 대환영! 맥도날드는 YES KIDS ZONE!’이라는 광고를 공개했다. ‘노키즈존(NO KIDS ZONE)’을 저 격하는 듯한 맥도날드의 아동친화적 광고는 많은 호평을 받았다. 노 키즈존은 대략 13세 미만 아동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체를 말한다. 해당 개념은 식당 종업원과 부딪힌 아동이 화상 피해를 당했는데, 식당 주인과 종업원에게 배상 책임이 돌아간 사건을 기점으로 크게 대두됐다. 이에 아동의 출입을 금지하는 업체가 늘어나기 시작하자 국가인 권위원회는 지난 2017년 노키즈존 업주들에게 시정 권고를 내렸다. 노키즈존이 어린이를 향한 광범위한 차별이라는 이유에서였다.


2022년 현재, 여전히 수많은 아이가 노키즈존 앞에서 발길을 돌리고 있다. 대부분의 업체는 가게 SNS에만 노키즈존 여부를 기재한다. 네 이버·카카오·구글 지도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해당 가게에 찾아가기 전까지 노키즈존 여부를 알 수 없다. 정보의 불균형은 노키즈존임을 모르고 찾아간 카페에서 문전박대당했단 가족의 이야기가 시시때때로 들려오는 이유기도 하다. 이러한 불편을 막기 위해 네티즌은 특정 가게가 노키즈존임을 SNS에 알리거나, 노키즈존 지도를 만들기도 했다. 돌아오는 것은 영업방해라는 일부 노키즈존 운영자의 거센 대응 이었다.


일부 업체는 아동의 출입을 일부 용인하는 대신, 노 배드 패어런츠 존 (No Bad Parents Zone), 케어 키즈 존(Care Kids Zone)이라는 명 칭을 사용한다. 노키즈존이 가지는 부정적 어감을 피하기 위해서다. 그러나 이 또한 아동을 위험인자로 여긴다는 점은 마찬가지다. 왜 아동은 존재만으로 검열의 대상이 되어야 할까. 문제는 이 검열의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모두를 위해 모든 곳에 있는 프랜차이즈. 단, 아동은 제외합니다.

지난달, SNS에서 프랜차이즈 카페 이디야 가맹점 한 곳이 노키즈존으로 운영된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해당 가맹점은 13세 미만 어린이 동반을 금지하거나 매장 바깥 테이블 이용만을 허가한다. 이디야 본사에선 여러 차례 가맹점주에게 노키즈존 철회를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키즈존은 아동에 대한 편견과 일반화로부터 힘을 얻는다. 노키즈존의 찬성은 아동이라는 집단을 시끄럽고 무례하다고 단정 짓는 시선으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이다. 모든 어린이가 소란을 피우고, 모든 부모가 아이를 방치하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소수 사례를 근거로 아동은 출입을 금지해야 하는 존재로 인식된다.








어른들의 이기 심에 의해 차별받고 자란 아이들이 또 다른 아동 차별의 시작점이 되기 전에, 노키즈존은 브레이크를 밟아야 한다.

그 시작은 노키즈존 감소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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