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 코로나 블루
독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파란입니다. 안부를 묻는 것조차 조심스러 운 날들이었습니다. 어떻게 잘 버텨내고 계셨는지요?
전 세계를 끙끙 앓게 한 바이러스를 두고 우리가 감히 어떤 말을 할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습니다. 애석하게도 우린 뚝딱 해결책을 건넬 수도 없고 어떤 물리적 도움도 줄 수 없는 미약한 존재였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한 글인지 너를 위한 글인지 고민하는 숱한 밤들은 파란이 지금 할 수 있는 일들에 집중하도록 했습니다. 결국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관찰과 기록에서 우리의 역할을 보았습니다.
3호에서 파란이 집중한 가치는 공감과 위로입니다. 학교 앞 자영업자, 취업준비생, 아동과 여성 등 코로나로 인해 고된 시간을 보내고 있는 이들의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정확한 상황을 알리고 힘들지만 함께하면 이겨낼 수 있다고 손을 건네는 것. 그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전부였지만요, 아무도 모르는 것 같은 당신의 상황을 알아주고 잠깐의 호흡을 빌려주는 것이 어쩌면 가장 큰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세상에 나열된 다양한 권리들은 언제나 같은 취급을 받지 않습니다. 전부 타당한 토대 위에 있더라도 선택적으로 보호받고 선택적으로 주장되곤 합니다. 선택할 수 있는 권력은 소수에게만 있고요. 그래서 우리는 작은 목소리들에게 마이크를 쥐여 주는 순간, 그렇게 그들의 이야기가 세상에 기록되는 순간이 참 소중하다고 느낍니다. 다양한 목소리들이 균일하게 들리는 때를 기다리며 우리는 꾸준히 일렁이겠습니다.
마스크를 벗고 서로를 보며 해맑게 웃을 수 있는 날이 어서 오길 바랍니다. 독자 여러분, 파란을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건강하세요.
-편집장 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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