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강설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네요 하하 강설이라고 합니다! ‘사랑의 어원’을 옥돌님이랑 공동 집필하였고, ‘저는 이성애자 페미니스트입니다’를 투명님과 공동 집필하였습니다.
사랑이란 대체 뭘까요.. 드라마에서 나오는 연인 간에 뜨거운 사랑? 혹은 가족 간 끈끈하게 이어져 있는 사랑? 정답은 없지만 그 근원이 무엇인지 궁금했습니다. 이번에 ‘사랑의 어원’을 작성하면서 사랑을 규명하려는 인류의 노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역시나 사람 사는 건 비슷하더라고요. 저와 마찬가지로 사랑을 궁금해하고, 분류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다들 사랑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아니면 사랑의 어떤 부분이 제일 궁금하시나요? 제 글이 여러분의 궁금증을 풀어드릴 수 있으면 좋겠네요 하하 재밌게 읽어주세요! 감사합니다!
김숲
파란의 12호, <파도 위의 사랑>을 통해 처음 인사드립니다. 한국 드라마 속 레즈비언 서사를 주제로 ‘보이지 않는 사랑’을 쓴 김숲이라고 합니다.
사랑에 관해서는 언제나 할 말이 많아지는 것 같습니다. 아무래도 사랑은 많은 것을 포괄하고 있는 단어니까요. 우리는 살아가며 여러 형태의 사랑을 마주하게 되고 이를 통해 성장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 모든 사랑의 바탕에는 이해와 존중이 있어야 하겠지요.
‘보이지 않는’ 에서 ‘함께 존재하는’ 으로 나아가기 위한 용기에 대해 자주 생각하게 되는 요즘입니다. 무언갈 쓰고자 하는 마음에도 언제나 사랑이 동반됩니다. 늘 그랬듯이 Love wins를 힘껏 믿어 보고 싶습니다.
나무
안녕하세요, 이번 호수차에 새롭게 인사드리는 나무입니다. 미처 글 속에 다 넣지 못한 말이 정말 많습니다. 혼자 살면서 겪은 불친절과 어려움들, 또 가족과 떨어져 타지에서 맨 땅에 헤딩하듯 다시 시작해야했던 대인 관계 속의 외로움들. 특히 저는 사람을 만나야 스스로를 가다듬고 안정을 찾는 유형이었기에 혼자 산다는 일이 정말 쉽지 않았어요. 다만 위기를 기회 삼으라는 말처럼, 혼자라는 것은 때로는 뿔뿔이 흩어져있던 내 자신의 조각들을 모아 맞추는 동기가 될 수 있었습니다.
온전히 나에게 집중하는 매일, 내가 어떻게 더 명랑하게 살 수 있을지를 고찰하는 순간과 발전된 내일은 끝끝내 제 흙을 더 단단한 토양으로 만듭니다. 저는 이 땅을 기반 삼아 저의 명랑함을 튼튼한 줄기로 맺어 가지를 뻗어나가려 합니다. 저의 필명처럼요. 여러분을 지탱하는 줄기는 어떤 형태인가요? 뿌리를 감싸는 대지는 충분히 다져졌나요? 그것이 무엇이든, 늘 응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동경
안녕하세요, 동경입니다. 어느새 저의 여섯 번째 파란을 맞이하게 되었네요. 언제 이렇게 많은 파란을 써왔을까, 하면서도 하나하나 짚어보면 집필할 당시의 추억들이 떠오르곤 합니다.
사랑은 가까우면서도 멀게 느껴집니다. 매일같이 사랑한다고 외치고 다니면서도, 가끔은 진짜 사랑이란 뭘까? 생각하게 됩니다. 편집 동안 부원들과 이야기하는 일은 늘 즐겁습니다. 이번에도 각자 ‘사랑’이라는 키워드 안에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준비해 왔는데, 부원들의 생각을 알아가는 일은 항상 놀랍고 흥미로운 시간입니다.
저는 또 다른 시작을 맞이하며, 1년간 저의 휴학 생활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년 동안 목표를 위해 치열하게 달려갔던 순간도, 때로는 목표를 잊어버린 채 즐겼던 순간들도. 지나고 보니 모두 소중
한 순간이었습니다. 매번 함께 파도를 일으켜주는 부원들, 그리고 파란을 찾아주시는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합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루트
처음 인사드립니다. 루트입니다 :D 첫 만남이니만큼 제 소개를 드리는 것이 예의겠습니다:) 저는 ‘가능성의 중심’이라는 표현을 좋아합니다. 잘 아시다시피 가라타니 고진의 책 제목인데요, 인상깊어서 한번 보게 된 후로 이곳저곳에 유용하게 쓰고 있는 단어입니다.(조크인거 아시지요?^^) 이 표현의 유용함은 ‘가능성’ 덕분일 겁니다. 고정된 것이 없기에 오히려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것, 어느 곳에서나 그 ‘가능성의 중심’을 발견하고자 하는게 공부하는 사람으로서 저의 마음가짐입니다. 앞으로 여러호를 거치며 각기 다른 주제로 글을 쓰게 되겠지만, 모든 글이 ‘가능성의 중심’으로서 OO을 재발견하는 시도일 것이라는 점에서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매번 마감에 쫓기다 스스로 확신이 없는 상태에서 세상에 내던지듯 원고를 떠나보내기에, 저 또한 이 책을 받아보신 독자 여러분과 함께 완성된 글을 처음 읽어보는 셈입니다. 부족함이많지만 너그러운 마음으로 읽어주신다면 더 예리해진 글로 여러분을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끝으로 본고에 실린 제 두 편의 글에 대한 소개를 덧붙입니다.
“욕망이여 입을 열어라 그 속에서 / 사랑을 발견하겠다”
(김수영, 「사랑의 변주곡」)
유한한 인간의 무한한 동력으로서 사랑의 가치를 역설했던 시인 김수영은 위와 같이 적었다. 시가 발표된 60년대적 맥락에서 욕망은 흔히 속된 것으로 취급되었지만, 김수영은 욕망을 들여다봄으로서 그것이 타자를 향한 윤리적이고 미학적인 사랑으로 고양되는 변주의 순간을 발견하고자 했다.
이번에는 사랑이 그 입을 열 차례라는 것이 우리의 판단이었다. 사랑의 입 속을 뒤적거리는 폭력을 불사하고 비로소 발견하려는 것은 그것이 본래 품고 있던 혁명적 단초이다. 12호에 수록된 두편의 글은 이러한 맥락에서 시도되었다. 그러나 우리는 ‘혁명’이라는 단어를 들먹이기 좋아하는 이들이 으레 그렇듯 제법 과격하기에, 한발 더 나아가고자 한다. ‘사랑’의 입 속을 뒤적이며 구역질을 일으키고 그 속의 일부를 게워내는 일까지 포함하는 것이 우리의 시도이다. 사랑 안에 감히 포함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건방진 태도가 읽는 이에게 경쾌함으로 가닿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영원
안녕하세요. 이번 12호 <파도 위의 사랑>으로 처음 인사드리는 영원입니다. 저는 ‘첫! 사랑은 너무 어려워~’ 와 ‘위안부 소식지’ 집필을 맡았습니다.
책을 디자인하고 자유롭게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파란에 들어와 첫 책을 제 손으로 만들었다는 것이 벌써 뿌듯하네요. 주제가 ‘사랑’으로 정해지고 나서는 어떤 글을 적어야 하나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랑이 아직 뭔지도 모르겠고... 혐오와 차별의 시대에 사랑의 세레나데를 적기란 민망하기도 하고 상상 속의 글이 될까 머리를 싸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가슴 속에 하나쯤은 갖고 있을 ‘첫사랑’의 감정을 건드려보기로 했습니다. 첫사랑도, 첫 글도, 처음은 어느 것 하나 쉬운 것이 없지만 제 글이 가벼운 웃음을 짓고 넘어가는 페이지가 됐으면 좋겠네요하하
아! 참고로 이번 호 제목은 제가 지었는데요, 파란이 그려내는 사랑 이야기라는 의미와 이번 호에 실린 이야기들이 사랑의 위태로운 부분을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어 이를 담아낼 수 있는 제목을 고민하다 생
각하게 되었습니다. 책의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사랑으로 가득 찬 12호, 많은 사랑 부탁드립니다. 모두의 사랑을 응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옥돌
안녕하세요~! 이번 12호 <사랑>을 통해 처음 인사드리는 옥돌입니다. 이번 호에서 ‘사랑도 스펙’, 강설님과 공동 집필한 ‘사랑의 어원’을 맡았습니다.이번 글을 작성할 때 저의 글인 ‘사랑도 스펙’보다 강설님
과 공동 집필한 ‘사랑의 어원’을 더 즐겁게 작성했습니다. 강설님이 정한 ‘사랑의 어원’이란 주제 자체가 흥미로워서 그런 것 같네요! 관련 자료를 찾을 때 힘든 점도 있었지만, 다른 나라의 새로운 문화를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국의 ‘520’ 숫자와 관련된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네요. ‘사랑’ 자체가 한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다양한 주제와 이야깃거리가 많아서 즐거웠습니다.
독자님들은 ‘사랑’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누군가는 연인 간의 낭만적 사랑을, 가족의 사랑, 친구 간의 우정, 사람들과의 연대 등 사랑은 언제 어디서나 포괄적으로 사람 간에 녹아있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12호를 읽고 사랑에 관해 다시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네요!아무래도 제가 이러한 종류의 글을 처음 작성하여 부족한 점이 매우 많겠지만 그럼에도 이번 12호 <사랑>을 봐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
다. 마지막으로 피드백 열심히 해주신 저희 <파란> 감사합니다!
정원
안녕하세요! 전 ‘경계’ 현 ‘정원’ 인사드립니다. 벌써 여러분께 3번째로 인사드리네요. 정말 한 호 한 호 써내려 갈수록 감회가 새롭습니다. 먼저 제 필명을 바꾸게 된 계기는 사실 별거 없는데요. 경계라는 이름이 주는 단단함이 좋았는데, 그 단단함이 저에게는 조금 딱딱하게 느껴져서 변경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정원은 어떻게 지었냐고요? 제가 식물을 정말 좋아합니다. 식물원에 가는 것도 그렇고, 꽃밭이나 나무, 산 풍경을 정말 좋아하기도 하고 무엇보다 정가운데 one. 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세상의 중심은 나로부터 시작한다.” 저희 아버지가 저에게 항상 해주시는 말입니다. 저는 항상 이 말을 자존감이 사라지거나 자신감이 없을 때 되뇌이곤 합니다. 여러분께서도이 말이 언젠가 도움이 되길 진심으로 바라겠습니다.
이번에는 글 ‘전쟁과 여성’, 디자인 ‘사랑도 스펙’, ‘전쟁과 여성’, 그리고 이 편집후기를 맡았습니다. 디자인으로는 정말 딱 직관적으로 보이게끔 했는데... 잘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편집후기는 파란 부원들 중에 블로그를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채택하게 되었어요! 정말 귀엽지 않나요 하하?
여러분은 사랑이라고 하면 어떤 게 떠오르시나요? 역시 연인간의 사랑? 아니면 가족간의 사랑? 또 어쩌면 친구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을 떠올리실 수도 있겠군요. 사랑의 종류를 하나하나 열거하면 끝도 없겠지만, 이 세상을 살면서 짧은 소견으로나마 깨달은 건 역시 세상은 사랑 없이 굴러가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여러 가지의 사랑이 이 세상을 더 다양하게 비춰주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이번 호가 부디 여러분께 좋은 울림을 가져다주었길 바랍니다. 우리 다음 호에서 봐요! 안녕!
재주
안녕하세요, ‘사랑’과 파란 12호로 돌아온 재주입니다. 파란 편집에 참여한 게 벌써 3번째에 달하고 있습니다. 돌이켜보면 스스로에 많은 아쉬움도 약진도 있었습니다. 파란 부원들에겐 변함없이 처음처럼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우린 서로 닮고자 해도 도저히 닮을 수 없는 매력적이고도 통찰력 있는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사랑의 다층위성’이란 글을 작성했습니다. 로맨스와 낭만에서 벗어난 사랑은 어떤 모습일까요? 제가 짚어본 길을 따라 함께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사실 12호 작업을 진행하는 동시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아쉽고 부원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다음에는 주로 쓰던 글 스타일에서 벗어나 보겠습니다. 르포 기사를 써보겠다는 다짐입니다. 최대로 표현하려면 수그리고 또 담백해야 하는 글쓰기의 아이러니를 가끔 느낍니다. 이럴 때 르포르타주 형식만큼은 이 둘의 화해 지점이 되어주는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다녀오며 느꼈던 변화, 마주했던 풍경을 적어봐도 좋겠습니다. 여러모로 새로운 경험과 함께 새로운 시각, 새로운 글로 돌아오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지구
안녕하세요! 지구입니다. 먼저 파란 12호를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제겐 세 번째 파란인데요. 편집장으론 처음 내는 글이라 또 새롭게 떨리는 것 같네요. 제 글을 보면서 나누고 싶으신 생각이 있다면 언제든지 파란 소통 창구를 두드려주시길 바랍니다. 항상 정진하는 지구가 되겠습니다!
파란 12호에선 ‘김건희 숙명여대 석사학위 취소’와 ‘빠순이 수난시대’의 아이돌 산업 부분을 집필했습니다. 둘 다 즐거운 마음으로 썼습니다. 석사학위 취소 글을 보며 학생 자치를 위한 눈송이들의 노력을, 빠순이 수난시대 글을 보며 여성 팬들의 설움을 알아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빠순이 수난시대’는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는데, 분량상 다 담지 못해 아쉽습니다. 세상 모든 빠순이들 파이팅~~ 다음 호에서도 좋은 글 실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투명
안녕하세요, 처음 인사드리는 투명입니다. 우선 제가 제안한 주제인 ‘사랑’으로 이번 호가 완성되어 단연 기쁘고 영광스러운 마음입니다.
“지구가 사랑과 사랑이 아닌 것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가정해보자. 바다의 비율만큼은 사랑이 차지하고 있지 않을까?”
위 문장이 제 기획의 출발점이었는데요. 사랑이 아주 사소하고 부질없는 것으로 여겨지다가도 누구보다 사랑을 믿고 싶어하는 마음, 사랑을 사랑하는 마음. 그런 것들이 제 안에 숨 쉬고 있더라고요.
그리고 이건 저만이 가진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인간, 어쩌면 인류가 가지고 왔고 지금도 가지고 있는 것 아닐까요.
<파도 위의 사랑>을 통해 여러분 각자 기저에 있는 사랑에 대한 마음을 꺼내 보셨기를 바라요. 평소에 못 봤거나 안 보였던 생각 내지는 감정을 만나 보셨기를 바라요.
함박
안녕하세요. 함박입니다. 벌써 3번째 교지로 찾아뵙습니다. 3번째 교지 만에 제가 디자인부 팀장이자 부편집장을 맡아 열심히 일하고 있네요. 후기를 쓰고 있는 지금도 믿기지 않습니다.
저는 이번에 빠순이 수난시대와 전쟁과 여성을 작성하였습니다. 좋아하는 감정을 수단으로 삼는 건 정말 비겁한 짓이고, 그걸 약점으로 삼아서 이용하는 건 정말 몹쓸짓이라고 생각합니다. 좋아할 때 잘해라. 너를 오래오래 좋아하고 싶으니 협조좀 해. 라는 명언을 짓씹습니다. 그리고 전쟁과 여성은 써야만 한다고 생각해서 아이디어를 내고 적어보았습니다. 각각 함께 적어주신 지구, 정원님 정말 감사합니다. 디자인의 경우 빠순이와 보이지 않는 사랑의 글표지를 만들었는데, 둘 다 고민 없이 잘 만들어진 것 같습니다. 보이지 않는 사랑의 표지에 놓여진 텔레비전 속 희미해진 여자들의 그림자... 마음에 듭니다.
파란에서 하나의 주제를 정하고 글을 쓰고 나면 적어도 그 주제에 대해서 아주 조금은 안면이 트이는 것 같다고 느끼지만, 사랑이라는 건 아직도 잘 모르겠습니다. 사랑이란 대체 뭔지, 나는 사랑을 할 수 있
을지, 나는 과연 나를 사랑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사랑은 아직도 너무 어렵습니다. 하지만 어려운 채로 두고 싶습니다. 사랑이 쉬우면 재미 없잖아요. 다만 제가 사랑에 바라는 게 있다면,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것입니다. 모든 것이 변한다고 해도요. 독자님께 아무쪼록 이번 호도 잘 부탁드리며, 파란을 변함없이 사랑해주시기를 바래보겠습니다. 사랑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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