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별밤 디자인 별밤
이 글에는 2022년 12월 웨이브에서 방영된 웨이브 오리지널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한 여성 출연자(백장미)가 서 있다. 진행자는 앉아 있는 사람들에게, 그녀와 데이트를 하고 싶다면 앞으로 나오라고 말한다. 백장미는 아무도 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다. 그녀는 인터뷰에서 ‘아무와도 데이트하고 싶지 않고, 나와 데이트하고 싶은 사람도 없을 것’이라고 말하며 체념 섞인 얼굴을 한다. 그런 그녀의 앞에 누군가 다가와 선다. 다른 여성 출연자(자스민)이다. 백장미는 자스민의 데이트 신청을 받아들이고, 자스민을 위해 가장 고가의 데이트권을 구매한다.
이 장면은 2022년 12월에 방영한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의 한 부분이다. <좋알람>은 웹툰 <좋아하면 울리는>을 바탕으로 만든 연애 예능으로, 나를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m 안에 있으면 알람이 울린다는 웹툰의 설정을 애플리케이션으로 구현한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국내 연애 리얼리티 중에서는 최초로 동성 출연자 선택이 가능해 눈길을 끌었다. 성별 제한 없이 자유로운 선택이 가능했기 때문에, <좋알람>에서는 동성 출연자에게 하트를 보내거나 데이트 신청을 하는 장면이 몇 번 등장했다. <좋알람>의 출연진 중 자스민과 팅커벨은 성별과는 상관없이 호감을 느낄 수 있다고 언급했으며, 실제로 동성 출연자에게 호감을 표현했다.
전문은 <파란 8호: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반응이 비판으로 돌아온 이유는 바로 퀴어베이팅 때문이다. 퀴어베이팅(Queer Baiting)은 직관적인 해석으로는 ‘퀴어를 낚는다’는 뜻이다. 퀴어베이팅의 의미는 시대가 변하면서 조금씩 달라져 왔으나, 공통적으로 퀴어에 대한 차별적인 행동을 가리킨다. 퀴어베이팅은 1981년 로렌스 골딘의 논문에서 등장한 단어로, 이 당시에는 법원에서 동성애자에 대한 처벌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한 언어폭력과 차별적인 미사여구를 의미했다. 이후 나딘 허브스가 동성애자를 노출시키고 축출하려는 시도를 퀴어베이팅이라고 칭하기 시작했으며, 미디어의 발달 후에는 퀴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면서도 동성애 혐오 세력의 비난은 피하기 위한 수단을 가리키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퀴어베이팅은 동성애 로맨스나 기타 LGBT 표현을 하는 것처럼 가장하여 퀴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지만, 실제로는 서사를 보여주지 않으며 대중의 불편함을 피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한 마디로, 퀴어를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퀴어를 재현하지 않는 행위를 가리키는 것이다.
<좋알람>의 제작 의도는 분명 퀴어베이팅과는 거리가 멀다…
파란의 글을 마저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파란>을 구매하세요! 재고 프리오더 진행 중!
브런치 메시지
파란 텀블벅 https://www.tumblbug.com/u/smwuparan
파란 인스타그램 DM https://www.instagram.com/smwu.paran.offici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