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는 글

by 자치언론 파란

작년 겨울 시작된 코로나 19가 계절이 몇 번이나 바뀐 지금에도 여전히 수그 러들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이 여름의 환한 빛이 독자 여러분의 일상 곳곳에 깊숙이 깃들길 바라며 파란 4호로 인사드립니다.


지금껏 파란의 글에 마음이 담기지 않은 적은 없었다고 자신하지만, 특별히 이번 4호는 연결에 대한 간절함으로 가득 채워졌습니다. 코로나 19가 장기화하 면서 우리는 연결을 이어가는 것도 품이 드는 일이란 걸 알게 되었습니다. 약자 와의 연결이 희미해지고, 가까운 사람들과 마주하고 대화하는 것조차 어려운 일 이 되면서 우리는 느슨해진 연결을 죄이기 위해 파란이 할 수 있는 일을 고민했 습니다.


또한 코로나 19를 겪으며 우리는 감염병과 환경이, 일상과 지구가 얼마나 깊 이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코로나 19가 기후 위기로 인 해 우리가 겪을 일의 극히 일부일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서 더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곳 지구에 관해 이야기하는 것을 지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4호의 첫 장을 ‘환경’ 관련 글로 채운 것은 이런 이유에서입니다.


파란 4호를 준비하며 우리는 아주 중요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그것은 지 금도 세계 각처에서 무수한 파도들이 더 나은 세상을 위해 일어나고 있다는 것 입니다. 수많은 마음이 모여 그 파도를 힘있게 불어오게 하고 있었습니다. 작은 물결이 큰 파도가 되는 꿈을 꾸며 시작한 파란은 이제 파도들이 모여 흐름이 되 고 바다를 이루는 미래를 꿈꾸고 있습니다.


모두 우리를 일렁이게 하는 독자 여러분 덕분입니다. 여러분의 응원과 관심 이 당연하지 않다는 것을 알고, 더욱더 힘차게 나아가겠습니다. 그리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듯이요. 연결된 수많은 삶과 존재와 관계를 매만지며 파란은 사라 지지도 부서지지도 않고 파란이 해야 할 일을 하겠다고 약속드립니다. 파란 4호를 찾아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파란 4호를 통해 우리의 연결을 확인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그리고 확신하실 수 있길 바랍니다. 우리가 함께 이 시간을 통과할 것이란 걸요.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