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장선거 피드백

by 자치언론 파란

설희 디자인 노불


이번 21대 총장 선거는 선거 전에도 기간에도 선거가 다 끝난 후에도 말이 많던 총장 선거였다.


2024년 제 21대 총장 1차 선거 기간은 6월 10일부터 6월 11일이었다. 1차 투표에서 1위 득표자의 득표율이 과반에 이르지 못하면 2차 투표가 진행되는데, 이번 선거는 특정 후보자의 득표율이 과반을 넘지 않아 6월 13일에서 14일 2차 투표가 이루어졌었다.


선거 전 논란

우선 선거 전, 많은 학생은 투표 기간에 대한 불만을 가지고 있었다. 바로 이사회의 편파적인 총장 선출 의도를 발견한 것이다. 2020년 4월 23일 ‘숙명여자대학교 총장 후보 선출 및 선거관리 규정’이라는 이름으로 새로 제정된 세칙 제14조 1항에 따르면 ‘다수 득표자 순으로 1, 2위 득표자를 총장 후보로 법인이사회에 추천한다고 명시되어 있다. 해당 규정이 제정되기 전 4월 7일, 이사회는 [학교법인숙명학원정관]을 개정하여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면’하는 것에서 ‘법인이 별도로 정한 규정을 근거로 하여 추천된 후보 중 1인을 이사 회의 의결을 거쳐 이사장이 임명’하는 것으로 변경하였다.


즉, 최다 득표와 상관없이 총장 후보 2인 중 이사회가 결정하는 후보가 총장으로 당선된다는 내용으로 개정된 것이다. 총장직선제의 의도는 완전히 무너져버린 반민주주의적이고 독단적인 취지였다. 이를 발견한 학우들은 6월 7일 ‘반민주적이고 독단적인 총장 선출을 중단하라’는 제목을 내세운 대자보를 작성하였다.


선거 이후 논란

선거가 다 끝난 7월 25일 숙명학원 2024-제3차 이사회 소집 알림을 통해 ‘신인 총장 선출 재표결(필요시) 및 이에 따른 이사선임’ 건이 공개되었다. 학교법인 숙명학원이 임기 시작을 한 달여 앞둔 문시연 숙명여대 신임 총장에 대한 선출 재표결을 검토하고 있겠다는 것이었다. 문 신임 총장은 과거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적극 검증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어 재표결 안심의 배경에 이목이 쏠렸다. 숙명여대에 따르면 숙명학원은 7월 30일 오후 4시 예정된 이사회에서 ‘신임 총장 선출 재표결(필요시) 및 이에 따른 이사 선임’ 안건 등을 심의했다.


신임 총장 선출 과정에서 당연직으로 숙명학원 이사를 맡고 있는 장윤금 현 숙명여대 총장은 이사회 정족수에 포함되지 않았는데, 이 점이 문제가 되는지 살펴보고 있다는 게 대학 측 설명이었다. 숙명학원은 지난달 20일 이사회 찬반 표결을 통해 제21대 숙명여대 신임 총장으로 문시연 프랑스언어·문화학과 교수를 선임했다. 당시 이사회는 문 교수와 함께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장 총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단독 후보인 문 교수에 대한 찬반 표결을 거쳐 정족수 과반 찬성으로 이같이 결정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총장 재표결 논의가 문 교수가 김 여사를 둘러싼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힌 것 때문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었다. 숙명여대 총학생회 비대위는 7월 25일 재표결 안건 상정 검토가 나온 당일 오전 10시 총장 선출 재표결 안건 상정에 대한 이사회 규탄 요구 연서명을 진행하였다. 또한 곧바로 숙명학원 이사회를 규탄하는 대자보를 게시하였고, 이는 숙명학원 이사진에 메일을 송부하였다. 실물 대자보를 학내 5개 게시판에 부착하기도 하였다.


이사진이 신임 총장에 대한 선출 재표결을 검토한다는 것은 행위 자체만으로 총장직선제의 의의를 묵살하는 행위이다. 민주적 투표 절차를 통해 투표를 한 모든 사람의 의견을 묵살해버려도 된다는 생각을 가진 것을 들킨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재표결이 이루어진다면 총장직선제로 바꾼 의미는 무엇이며, 투표하러 간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은 취급하지 않아도 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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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을 지나서 9월 2일 문시연 숙명여대 총장이 취임했다.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취임식이 열렸고, 21대 총장으로 취임한 그의 임기는 이날부터 2028년 8월까지다. 선거 전이나 선거 기간이나 선거 이후로나 이슈가 있었어서 그런지 학우들이 우리가 해냈다는 감정을 이번 선거 이후 더욱 느끼고 있는 것 같다. 같이 우여곡절을 겪은 총장 후보고 우리 손으로 직접 뽑은 총장이기에 더욱 친밀감을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학우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하나가 된 경험을 느끼게 해준 이번 선거였다. 학우들은 이번 문시연 총장 취임을 다같이 다행스럽고도 흐뭇한 감정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번 학우들이 느끼는 이번 총장 취임에 대한 기쁨과 뿌듯함이 2028년 8월까지 지속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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