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준비와 함께 시작된 작은 습관 들이기
다행히 원래 책 읽기를 좋아하기도 하지만 현재 나는 전공 관련 자격증 시험을 준비 중인 수험생이기 때문에
매일 조금씩이라도 공부를 하거나 책을 볼 수밖에 없다.
사실 그러다 보니 요즘엔 독서보다는 시험 준비를 위해 수험서나 전공서적을 기계적으로 보게 되는 듯하여
의식적으로 정말 조금이라도 독서를 하려고 노력 중이다.
건강 관리를 루틴 하게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신경 쓰게 된 부분이다.
매일 조금이라도 독서나 공부를 하면서 느끼는 좋은 점은
하루를 허투루 보내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으면서 작은 성공 경험을 매일 쌓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공부를 하면 조금이라도 공부가 될 것이고, 책을 읽으면서 마음의 양식도 쌓는다는 즐거움도 있지만
집중이 잘되지 않는 날에도 어쨌든 책을 펼쳤다는 이유로 하루를 헛되이 보내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처음엔 다이어트에 좋은 습관을 알아보다가 시작한 물마시기.
생각해 보니 하루에 커피나 음료는 많이 마셨지만 물을 너무 적게 마시고 있는 것이었다.
음수량도 한 번에 늘리기는 힘들다고 하여
처음에는 하루에 꼭 최소 4잔 이상은 마시기로 시작해서, 다음에는 1리터에 가까운 큰 텀블러 꼭 비우기,
최근에는 회사에 2리터짜리 물병을 두고 컵에 나눠마시면서 퇴근할 때까지는 꼭 이 물병을 다 비우고 있다.
이렇게 물을 마신 지도 5개월 정도 되었다.
물 마시기의 장점이야 너무 많지만 내가 직접 느낀 것들 위주로 이야기해 보자면,
우선 피부가 정말 좋아졌다.
다이어트 약을 끊으면서 기존에 달고 살던 건조증과 가려움증이 사라진 것도 있지만,
물을 많이 마시기 시작한 뒤부터 피부질환 개선을 넘어서 피부에 윤기가 생기고 수분이 차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부종이 점차 사라졌다.
아침에 붓기가 워낙 심한 편이라 전날 평소보다 저녁을 조금만 늦게 먹거나 조금 더 피곤하게 잠이 들면
다음날 바로 쌍꺼풀이 없어지고 손도 커플링이 안 맞을 정도로 퉁퉁 붓는 경우가 많았다.
부종은 물 마시는 습관을 들인 지 몇 주가 지나자 바로 눈에 띄게 나아졌다.
소개한 몇 가지 습관들이기 중 가장 빠른 시간에 가장 큰 효과를 본 게 물 마시기인 것 같다.
이렇게 지금까지 소개한 습관들을 만들어가는 과정 속에서
처음에는 목표한 몇 가지의 습관 형성을 위해 기계적으로 매일매일 노력하는 것으로 시작했지만
점차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행동이 나의 건강한 삶을 위한 행동일까', '어떤 환경을 만들어 놓는 것이
나의 건강한 삶에 도움이 될까'를 생각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나와는 다른 일상을 살아왔던 남편과 맞춰가는 일도 남편의 잔소리도 버겁고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모든 것이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한다.
나의 몸과 마음이 이렇게나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걸 스스로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일상을
남편의 잔소리가 없었다면 과연 시작할 수 있었을까?
부족하지만 나의 습관 형성기가 이 글을 읽는 분들의 건강한 시작에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마무리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