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류 유형으로 살펴보는 웹 접근성 지침
웹 콘텐츠에서 색상은 사용자에게 심미적인 효과를 전달하는 것 외에도 어떤 항목을 강조하거나 다른 항목과 구분하기 위한 목적으로 흔히 사용됩니다. 그런데 어떤 항목을 다른 항목과 구분하기위한 목적으로 색상 정보를 사용하는 경우, 모든 사람이 색상을 분명하게 구분할 수 있지는 않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합니다.
우리가 흔히 색맹・색약이라고 부르는 색각 이상 증상을 가진 사람들은 대게 적색과 녹색을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저시력 사용자는 흰 배경에 적힌 회색 계통의 옅은 글자를 잘 읽을 수 없으며, 밝은 모니터 화면을 장시간 볼 경우 심한 눈의 피로를 느낍니다. 사용자는 이러한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명도대비를 21:1 정도로 극대화화 하여 가독성을 높이는 고대비 테마 또는 회색조 테마를 이용합니다. 이 때 콘텐츠의 색상이 변경되어 본래 색상으로 전달하려던 정보가 사라지게 됩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와 같은 상황을 고려하여, 색상에 관계 없이 콘텐츠를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여러 유형의 데이터를 시각화 하여 표현한 차트에서 각 데이터를 구분하기 위한 기준으로 색상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 범례를 색상으로만 구분하게 되면 특정한 상황이나 환경에서는 차트에 표현된 수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 알 수 없습니다.
Do Not
범례를 색상으로만 구분하여 표시한 차트
일반 모드에서는 범례의 색상에 따라 수치가 매칭되어서 구분할 수 있지만, 고대비 모드에서는 범례를 색상으로 구분하기 어렵게 되어 명도의 대비가 뚜렷한 '업무' 범례를 제외하고 나머지 범례의 수치를 알기 어렵습니다.
Do
범례를 시각화된 데이터와 연결지어 표시한 차트
위 사례는 범례를 색상으로 구분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 모드와 고대비 모드에서 모두 범례를 구분하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색상은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여러 가지 상태를 구분하기 위한 표현 수단으로도 자주 쓰입니다.
다음으로는 명도대비, 크기, 형태 등 다른 표현 없이 색상만으로 상태를 구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문제와 해결 방안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Do Not
현재 활성화된 페이지를 색상으로만 구분한 페이지네이션
페이지 활성화 여부에 대한 구분을 색상만으로 한 경우, 고대비 모드를 적용하여 보면 구분이 어렵게 되어 현재 활성화된 페이지가 몇 번재 페이지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Do
현재 활성화된 페이지를 도형과 색상을 혼합하여 구분한 페이지네이션
도형과 색상을 혼합하여 현재 활성화된 페이지 링크를 비활성화된 페이지의 링크와 명확하게 구분이 되게 하면 일반 모드와 고대비 모드에서 모두 현재 탐색 중인 페이지를 구분할 수 있습니다.
범례를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정보를 제공하거나, 모양을 다르게 하는 등 색상에 관계 없이 인식 가능한 콘텐츠를 제공하면 색각 이상 증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그렇지 않은 사람들 모두에게 시인성 높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그 결과로 사용자는 콘텐츠를 더 빠르게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