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베르 카뮈, <페스트>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카뮈의 <반항하는 인간>에 나오는 이 글귀는 <페스트>에서 이야기하고자 하는 모든 것을 함축한다. 소설 속에서 의사 리유는 ‘영생의 기쁨이 순간적인 인간의 고통을 보상해 준다고 누가 감히 단언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말한다. 영생은 인간의 궁극적인 목표가 될 수 없다. 오히려 인간은 세월 앞에서 패배할 수밖에 없는 비극적 존재이다. 그러나 패배의 운명 앞에서 우리는 반항해야 한다. 어둠 속에서 더듬거리면서도 끊임없이 나아가야 한다. 인간은 반항할 때 실재하기에.
* 《나는 반항한다, 고로 존재한다 2》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