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

by 허이든

만약 우리가 기회가 닿아 평균 수명까지 산다면

어른으로 살아갈 시간이 훨씬 더 많을 것이다

그러니 멋진 젊은이가 되지 못했다고 실망하지 말자

근사한 어른이 될 기회는 아직 많다

어쩌면 그것이 내가

빛나는 청춘보다

아름다운 성숙을 더 부러워하는 이유일 테다

기별도 없이 불쑥 찾아왔다

흔적도 없이 떠나간 청춘과 달리

성숙은 시간이 흘러도 쉬이 곁을 내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걷는다

나아간다는 것은 방향도 속도도 존재한다는 것이다

방향에 대한 확신과 멈춤을 넘어선 속도는

그 자체만으로도 완성이다

그러니 걸어보자

걷다 지치면 손을 잡아줄 그대도 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