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되는 단편들
그림을 꾸준히 그리는 일이 쉬울리는 없을 거라 생각은 했지만 정말 쉽지가 않다.
그냥 아무거나 그리자고 마음을 내려놓아도 막상 그리기 시작하면 다시 욕심이 생기고,
또 정말 막 그리거나 혹시 생각했던 대로 안 그려지면 한없이 작아지는 나와 마주하게 되는 경우도 많다.
그리고 그건 자기 비판으로 쉽게 이어지곤 하지.
ㅡ_-;;;;;;
자꾸 마음을 굳게 먹는다.
이건 쉽게 즐겁게 하지 않으면 완료할 수 없는 미션이다!!
그러니 take it easy, man!!
#16 혜안이 필요해
옆에서 바라보는 눈을 잘 그려보고 싶었는데 뭔가 실패.
그래서 괜히 이집트 상형문자로 태양신 라가 눈동자 모양이라는 것을 떠올리며 그려봤다.
눈동자는 정말 매력적인 신체 부분이다. 영혼의 창이라는 말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생각.
아무튼 요즘 인생으로 복잡하게 찾아드는 생각들과 내 머리와 내 몸이 받아들이는 스트레스의 강도가 전혀 달라서 찾아오는 몸으로의 위협들 때문에 걱정이 많다.
혜안이 필요하다.
#17 Peacok feather
굉장히 오랜만에 책에 들어갈 원고를 작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건 여신 헤라와 공작새에 관한 이야기였다.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으며 그저 겉모습만으로 평가하면 안 된다는 매우 교훈이 뚜렷한 스토리로 구성했다. ㅎㅎㅎㅎㅎㅎㅎ
아무튼 공작에 대한 이야기를 썼으니 매혹적인 공작의 깃털을 표현해보자 싶어 시작했는데,
애초에 빛나는 모습 자체를 내가 가진 싸인펜이나 색연필 같은 것으로는 표현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다 내려놓고 그렸다.
의외로 맘에 들게 그려져 해피. 헤헤헤...
#18 monk
혜민스님이 나와서 특강하는 것을 듣다가 뭔가 굉장히 감화되어......
그를 그려보자 결심.
전혀 닮지 않은 그냥 스님으로 결과가 나와서 제목도 스님으로 했음. ㅋㅋㅋ
아무래도 내가 인물 표현에 약한데 게다가 스님이란 헤어 스타일이 일관적이라서 더 특징을 잡아내기가 어려웠다는 나름의 분석.
암튼 그냥 스님이라고 하면 틀린 말은 아니므로~~~
좌절금지!
#19 What if?
라라랜드를 봤다.
좀 늦게사 봤지. 근데.....넘나 좋은 것!!!!
그 음악......그 댄스.......다시 탭댄스 하고 싶다는 마음 한가득.
수입이 추가로 생기면 다시 계속하고 싶은 취미 1순위다.
내가 눈물이 그렁그렇해졌던 부분은 둘이 피아노 치며 노래 부를 때....그 둘이 너무 아름다워서....
그리고 오디션 보며 노래 부를 때.....빌어먹을 꿈이 뭔지.......왜 난 계속 질척거리고 있는 건지.....등등의 생각으로 머릿속에 회오리 바람이 한 차례 지나갔다.
사랑도 꿈도....현실도.....이걸로 균형 잡힌 삼각형이 그려지지 않으면 뭐든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
그게 나의 깨달음.
영화를 다 보고 집에 와서도 여운이 가시질 않아....결국.........그려봤다.
대체 난 언제쯤 인물을 제대로 그릴 수 있을 것인가.....ㅠ_ㅠ
#20 White tea
백차는 1년 차, 3년 약, 7년 보배란 말이 있다.
ㅋㅋㅋ
홀짝 홀짝 차를 마시다가.....급 차 봉투의 그림을 따라 그려보고 싶어서....그리고 한번쯤은 그림 그리는 도구를 바꿔봐도 좋을 것 같아 기분전환 삼아 미니 서예 세트를 꺼내어 그려봤다.
덕분에 간만에 서예 연습도 하고.
백차는 복건성에서 나는데 그쪽에는 무이산도 있는 등 차가 정말 유명한 곳이다.
차 일기 쓰며 그림 그리며 맛이 깊어진 백차를 홀짝이고 있자니 신선놀음이 따로 없구나 이러며 매우 행복했던 순간.
:)
다음주에도 열심히 그려야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