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G_ week 34

by Snoopyholic

가을의 냄새가 스멀스멀 피어오르기 시작한 한 주였다.

비도 왔고 파란 하늘도 보여줬던 균형을 이룬 한 주였기도 하다.

저녁에 선선해서 걷거나 자전거를 탔다.

맥주를 줄였다.

그렇게 조금씩 여름과 이별할 준비를 하는 중이다.

수많은 기억과 추억들이 밀물처럼 밀려왔다가 아스라이 멀어져갔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사무실에 나가 자리를 지키고 일했다.

그렇게 다시 무탈히 한 주를 버텨냈다.


#165 DANGER

'위험'

뭔가 붉은색을 이용해서 그림을 그려볼까 하고 붓을 들었다가.....

에라잇 하고 막 다 빨강으로 칠해버렸다.

그러고 나니까 여기에 뭘 그리지? 싶은 마음이....

떠오른 것이 좋아하는 해골.

ㅎㅎㅎ

이렇게 배경색을 뭔가로 칠하고 위에 어떤 걸 그리는 것도 재미있는 작업이었다.

다른 것도 생각해봐야지.


#166 Flowers

연꽃을 그리고 싶다고 생각했다가 뭔가 어려워 보여서....

그냥 아무꽃 대잔치를 그렸다.

머릿속에 생각나는 대로 내가 본 수많은 이름 모를 꽃들을....

그랬더니 꽃밭이 됐네.

:)


#167 Hello

요즘 심심치 않게 보이는 북극곰을 살려주세요 캠페인.

볼 때마다 뼈가 앙상한 북극곰의 모습에 마음이 안 좋았다.

넘나 귀여운 녀석들인데....

인간이 환경을 고갈시키는 바람에 고생 중이다.

그런데 그렇다고 인간이 갑자기 어느 날 모든 연료 사용을 멈출 리도 없고 대체 어떻게 해야 공생할 수 있는 건지.....서식지가 줄어드는 거니까 멸종위기에 처할 수밖에 운명.

아무튼 나도 뭔가 다시 심각하게 생각해볼 시간을 가지고 싶어서 그려본 북극곰.


#168 나팔꽃

아침 자전거 라이딩 때 만났던 나팔꽃 부대.

참으로 다소곳이 예쁘게들 피어 있었다.

집으로 돌아와 후다닥 그려봤다.

일본에서는 '아침 얼굴'이라고 하고 영미권에서는 '아침의 영광'이라고 부르는 꽃.

그러고 보면 우리는 참 정직해.

나팔처럼 생겨 나팔꽃.


#169 Sunkyoung LEE

런던에서, 그것도 포트넘앤메이슨 매장에서 화상통화가 걸려왔다.

꺄악!!!!

마시고 싶은 차를 골라보라고. 근데 하필이면 고른 게 100g에 200파운드!!

깜놀하여 깨갱하고 맛있는 다르질링을 부탁했다.

ㅎㅎㅎ

신기하게 보보경심이란 중국 드라마에서 언니랑 너무 닮은 배우가 있어서 막 메시지 보내고 그랬는데...

그녀는 런던에서 즐거운 휴가를....부럽게스리.

보고 싶은 마음에 그려봤다. 나름 까탈스러운 기준을 가진 그녀인지라 두려움에 떨며 보냈는데 매우 마음에 들어해서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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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9월이 오겠지.

거 참.

시간이 왜 이렇게 후루룩 흘러가는지 모르겠다.

9월이 오면 과연 다음 책이 나올 수 있을까?

쓰던 두 개의 소설 초고들이 마무리되고 곰삭히는 과정에 돌입하게 될 것이다.

지금 하고 있는 프로젝트 또한 일단락지어지겠지.

그래서 설렌다.

끝이란 다음 시작을 의미하니까.

다음 책을 구상해야지.

강의 계획서를 만들어야지.

랄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