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C_ week 51

모두에게 Merry Christmas

by Snoopyholic

기필코 오고야 만 크리스마스.

빨간 글씨라서 그랬는지 월요일이라는 사실을 까마득히 잊고 이제사 부랴부랴 아차, 업뎃하는 날이구나 정신이 들어서 글을 올린다.

그러고 보면 올 크리스마스는 글 쓰느라 보냈네.

아침에 일어나선 크리스마스를 그냥 보낼 수는 없다며 동방박사 스누피 도자기 인형과 티타임을 가지곤 블로그와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에 포스팅, 싱가포르 보타닉가든에서 했던 티타임과 신사임당의 초충도를 연결시킨 기사 작성,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가 이미 다 가버려 왠지 억울하단 생각에 모친을 끌고 나가 몇 개월 동안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평양냉면 먹기 미션 드디어 클리어!

브런치에 그림 이야기를 업뎃 못했다는 걸 떠올린 건 오들오들 떨며 집으로 돌아가는 버스를 기다리는 순간이었다. ㅎㅎㅎ

원래 넘나 오래 컴터를 켜고 있던 날은 절대 다시 켜지 않는 것이 원칙이지만 내일 또 일정이 있어서 시간이 안 날 것 같아서~~

네, 이상 애인도 없고 그렇다고 시끌시끌 파티 좋아하는 친구도 없어서 쓸쓸히 늙어가는 츠자의 심심한 클스마스 보고였습니다.

자, 그럼 2017년 마지막 -1 week에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살펴보실까요.?


#275 Snowy day

경기북부지방에 눈폭탄을 맞았던 날.

뭔가 일을 해보겠답시고 책상에 앉았다가 쏟아지는 눈을 보고 있자니 아무 일도 손에 잡히질 않아서 하는 수 없이 그림이나 그리기로 했다.

좋아하는 최갑수 작가님의 사진에 영감을 얻어서 그려봤다.


#276 SHERLOCK

아, 내가 싸랑하는 싸나이.

이 겨울 중에 셜록 역주행을 감행하기로 했다.

언제 다시 봐도 재미있다며 좋아하다가 급 손이 동해서 열심히 그렸다.

다 그린 뒤 뿌듯한 마음에 모친께 들고 가서 보이며 "누구게?"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

"베토벤."

오, 신이시여.....왜 저에게 이런 시련을......추흙......ㅠㅠ


#277 Yinya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들.

나름 나의 책 싸인회(?)를 빙자한 자리였기에 다들 책을 들고 나와주셔서 감동. ㅠㅠ

한 해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긴 수다를 잇다가 손이 근질거려서 어반스케치용 미니 스케치북과 그림그리기 키트를 꺼내어 슥슥거리고 있자니 다들 그러잖아도 그림 열심히 그리던데 잘 보고 있다고 하더니 실력 늘었다고. 엥, 정말요? 그랬더니만 올해 처음 시작한 그림을 떡!!

저렇게 비교하여 보니 발전하긴 한 것도 같으네~ ㅎㅎㅎ

1월과 12월의 격차.


#278 I want to be there

사막이 사무치게 그리웠던 날.

표현을 어떻게 해야 그럴듯할까 고심하다가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질러보자 싶어서 그려봤다.

사막인듯 아닌듯 그럴싸하게 사막처럼 그려져서....

갑자기 저 풍경속에 있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일어서 사람(=나)도 하나 그려넣어봤다.

사막 속에서의 산책이 너무나도 그립다.


#279 Circled Universe

원래는 오로라를 그려보고 싶어서 여기저기 기웃거렸는데 우주가 나타난 거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고 나도 쉬이 따라할 수 있을 듯해서 해봤는데 오오~~~~

요건 조금 다양한 시도를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일었는데 그때에는 반드시 신문지 넓게 깔고 시도하기로 결심.


#280 The Moon

위에 우주 그리다가 달도 시도해보면 어떨까 해서 출발.

왜냐면 어차피 동그라미 두 개가 물을 흥건하게 쓰는 거라서 마르는 시간이 필요한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인 거라.

원래 원 그리는 게 어려워서 알맞은 크기의 그릇을 찾았는데 안 보이고 콤파스도 없어서 고뇌하다가 우선 연필로 마음에 들게 원을 그린 뒤에 펜으로 그리곤 지우개로 지웠더니 그나마 동그라미 비슷한 모양이 나왔다. 달은 물 조절에 실패한 듯하나....아무튼 재미있는 작업이다. 다른 행성들도 시도해보고 싶다.


#281 Nori IX

세상에서 젤로 예쁜 우리 조카 노리 주간 업뎃.

어느 날 가보니 정말이지 권투선수처럼 저렇게 잠들었던 모습이 너무나도 귀여워......

세상에서 가장 어리고 귀여운 권투선수의 타이틀매치전 홍보용 포즈가 아닌가, 생각했다는.

펜으로만 그리는 것보다 슬쩍 색깔을 칠하는 편이 확실히 생동감이 느껴졌다.

볼 때마다 무럭무럭 하루가 다르게 자란다.

그래, 그렇게 쭉 건강히 자라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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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 남았구나, 올해도. 아니, 일주일도 안 남았구나. 다음주 월요일이면 벌써 새해다.

헐...........

앞으로 그림그리는 건 어떤 방식으로 이어갈지 전혀 생각도 안 해뒀는데.........ㅡ_-;;;;;;;;;;

고민 좀 해보는 일주일을 보내야겠구나.

끄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