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d bye, 2017!
2017년의 마지막 주. 어쩜 또 때마침 일요일에 끝나는 건지....물론 1월 1일은 빨간 날이긴 합니다만....
숫자가 바뀐다고 삶이 바뀌는 건 아니라는 건 알게 된 지 꽤 오래다. 그래도 뭔가 잘 끝내고 싶고 새해는 무조건 잘될 거라고 주문을 외우며 잘하고 싶은 시간이기도 하지.
나로선 연초에 닭 그림 하나 그리면서 '올해엔 일주일에 그림 5개씩 그리자'고 단순히 생각하며 시작되기도 한......그런데 그 week 1이 week 52를 맞이했다.
감개무량하다.
나도 뭔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준 프로젝트.
자...그럼 이제 뭘 어쩌지? 에 대해서 생각하기 전에 어떤 것을 그렸는지부터 보고 가도록 합시다.
#282 Train snack
기차 타고 짧은 여행.
아끼고 아끼고 또 아끼던 친구가 벨기에로부터의 초콜릿이라며 투척해준 녀석을 챙겼다. 달긴 한데 넘나 맛난 것!!!!
순식간에 사라질 뻔했으나 이모랑 먹으려고 겨우 3조각을 남겨놓음.
저 전사 표현하는 게 쉽지 않았는데 ef 촉의 위엄. 넘나 좋은 것.
#283 cafe dan
익산 가면 늘 가는 곳, 단 카페.
눈이 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한없이 내리는 눈을 바라보며 핫초코를 홀짝이고 싶다.
그렇다. 그걸 할 수 있는 커다란 창과 공원뷰라는 조건을 갖춘 곳이다. 이날 마신 건 생강차. 친절한 주인장은 커다란 대추를
내왔다.
#284 Afternoon around the table
엄마랑 이모는 커피를, 나는 맥주를 마시는 오후의 테이블. 내가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자 엄마는 내 몰골 말이 아니니 그리지 말라며 도망. 그래서 전에 찍음 사진 찾아서 합성하니 티가 나는구만;;;;
#285 Study on Green
소파에 앉아 식물들을 바라보다가 그냥 슥슥 그려본 그림. 초록색의 농도와 다양함을 연구함과 동시에 그냥 저런 형식의 펜 사용 없고 색과 형태로만 그리는 연습.
#286 MIDNIGHT Train Ride
급작스럽게 돌아가는 일정이 결정되었고 12시 넘어서 용산역에 도착. 오밤중의 기차에서 뭐 할 일이 있나, 그림이나 그리자 하다가 유리창에 비친 내 모습을 그리기로 하고 그려봤다. 어떤 의미에선 자화상.
네, 푹 잠드신 분은 모친이십니다.
#287 Pearl Experiment
금색과 은색 아크릴 잉크를 사용해서 뭔가를 표현할까 하다가 다른 색들도 마구 사용해보게 됐는데 이 잉크가 수성 아크릴이다 보니 단점은 만년필에 사용할 수 없다는 거지만 장점은 말랐을 때는 아크릴 효과를, 젖었을 때는 수채 물감 효과가 가능하다는것. 그리도 수채물감과 섞으면 그 색이 펄효과가 남. 우주 느낌으로 흰색 잉크 뿌릴까 하다가 이대로 남기기로.
#288 I like it
그렇다. 싫어하는 사람도 꽤 있는 것 같은데...나는 매우 사랑함. 비타민비가 풍부하다 알려진 베지마이트.
최근 노브랜드에서 발견한 크랙커와 천생연분임!!!
#289 Eagle owl
스위스에서 친구가 왔다.
가보고 싶었던 바에 데려갔다. 호가든이 네덜란드냐 벨기에냐 싸우다(?) 내기에 져서 그림을 그려주게 됐고 종이가 없어서 그냥 녀석이 내게 선물로 가져온 초콜릿 포장 종이를 뜯어서 부엉이 한 마리를 그려줌.
#290 Snowflakes
2017년 12월 31일 새벽, 눈이 내렸다.
어렸을 때부터 신비하게 여겨왔던 눈 결정체를 그려보자 하고 도전!
아...어렵.
그래도 열심히 노력해본 흔적.
#291 Nori X
귀여운 조카 주간 업데이트.
음....
매주 예쁘게 그릴 수는 없는 듯.
그래도 환하게 웃는 모습을 그려보려고 애썼다.
#292 삼십대마지막자화상
우리나라나는 태아 시절 나이까지 쳐서 숫자가 빨리 올라가는 경향이 있어서 맘에 안 든다만...아무튼 한국인이니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사실은 2018년부터 마흔이라는 것. (젠장) 아무튼 우리나라에서 내삼십대의 마지막 모습을 기록해봤다.
현실을 무시하고 날씬하게 표현. ㅋㅋㅋㅋ
#293 Good Bye 2017
꽃이 떨어졌다.
2017년이 떨어졌다.
꽃 같았던 한 해가 그렇게 떨어졌다.
안녕.....
저 풍경은 사실 말레이시아에서 붙잡았던 순간. 어떤 모습이 한 해 마지막 이미지로 적합할까 고민 끝에 선택.
그리고 이것으로 올해 7번째 스케치북도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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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는 무려 12개를 그렸다니.
정말 첨의 순했던 닭 그림으로부터 꽃 그림까지... 293개의 그림을 그렸구나. 신기하다.
문제(?)는 앞으로 어떡할지 못 정했다는
건데....그래서 난 결심하고 말았다. 100주까지 가보자!!!!
그쯤 되면 내 그림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을까?
어쨌든 2018년엔 그림 그리는 행위를
둘러싼 것에 대해서도 말해볼 생각이다.
:)
자, 네네...52주까지 함께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100주까지 쭈욱 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