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뭐에 정신이 팔리면 몰두하는 편인데 이번주가 그러했다.
새로운 기획이 떠올라서 열심히 글을 쓰느라 바빴다.
그와 동시에 너무 수입이 없어서 고민이 많은 관계로.......사람이 생존을 위한 기본 금액을 마련하지 못하면 불안에 떨 수밖에 없잖아. 결국 만약 이번 기획이 잘 안 되면 편집자로 돌아가기로 결심했다.
다시 출판사에 취직해서 남의 글을 만지는 일을 하기로.
물론 이조차 생각처럼 잘 안 될 수도 있다.
그런 땐 그냥 닥치는 대로 아무거나 해야지 뭐. 라는 각오는 이미 되어 있음.
그냥 기획이 잘 통과되어서 그 일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
출퇴근은 정말 나에게 쥐약과도 같다.....ㅠㅠ
아무튼 결과적으로 그림을 많이 못 그렸다. 너무 생각이 많고 너무 힘들었고 너무 바빴다.
꽤 오랜만에 5개를 못 채웠네.
이런 때도 있는 거지 뭐.
그나마 그린 건 뭐였는지 살펴보러 가자.
#325 heart
하트. 금가루 있는 붉은색 잉크가 만년필에 쓰면 금가루가 피드를 막는다는 사실을 발견하곤 그냥 다 쏟았다. 그림 그리는 데 써보기로 하고.......잉크를 낭비해봄.
빨간색은 역시 하트! 이러며 그려봤다.
사진엔 잘 표현 안 됐는데 금빛으로 은은하게 빛나는 것이 실물로 보면 예쁨예쁨함.
#326 Full Moon Night
앞에 실행된 빨간잉크 낭비의 일환으로......일단 바탕을 다 빨강으로 칠해두고 말렸다.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뭘 그릴까 하다가 보름달이 휘엉청한 밤에 실루엣으로 보이는 산의 모습을 표현해보기로 하고 그렸다.
이건 언젠가 훨씬 큰 종이에 확장해서 그려보고 싶은 작품임.
#327 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라.
고등학교 때 써봤던 파스텔. 발굴은 해놓고 있었는데 언제 쓸지 모르겠다 이러며 시간만 갔다.
그러다 어제 갑자기 해골을 그리고 싶은 마음이 동해서 그럼 파스텔을 사용해보면 어떨까 하여 꺼내서 쓱쓱.
독특한 질감과 느낌이 재미있었다.
손은 시커머둥둥......웃겼던 건 다 그리고 픽사티브 뿌리러 밖에 나갔는데 갑자기 나타난 차 소리에 놀라 그림이 옷을 스치며 떨어졌고 옷은 파스텔 범벅에 그림은 지워짐. ㅠㅠ 다시 그리고 그냥 창문 열고 뿌림.
ㅡ_ㅡ;;;;;;;
뭐 하나 그냥 지나치질 않아. 내 인생은 왜 시트콤이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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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딱 세 점 그렸다.
기분이 안 좋지만 너무 그러지는 말기로 한다. 스트레스 받으며 그리고 싶은 생각은 없으니.
담주엔 부디 내 마음에 여유가 생겨 무탈히 5점 이상 그리길 소망하며....
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