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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영재 Jun 28. 2021

영화와 일상의 만남,
연재만화 <토끼리와 김맑음>

영화와 일러스트레이션, 일상을 다룬 이야기를 좋아하신다면 주목! 영화 굿즈와 이야기를 만드는 토끼리 작가를 꼭 아셨으면 좋겠어요. 몇 년 전 서울일러스트레이션페어에서 작가의 일러스트레이션을 처음 접했는데요. 단순한 듯 보이지만 천진한 그림이 금방 제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이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영화 산업에 대한 응원을 담은 #세이브아워시네마 배지, 종로에 있는 독립영화관 인디스페이스를 기념하는 다이어리 굿즈 등을 야금야금 모으며 더욱 좋아하게 되었고요. 



토끼리 작가는 부산국제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 CGV아트하우스 등 여러 단체와 함께 위트 있는 영화 굿즈를 제작해 왔어요. 다양한 활동 중 제가 애정하는 열 컷 만화 <토끼리와 김맑음>을 나누어요. 독립연재 플랫폼 '딜리헙'과 작가 인스타그램에서 연재 중이랍니다.  


맑은 날씨를 간직하고 싶은 '토끼리'를 찾아온 친구 '김맑음'.


<토끼리와 김맑음>은 영화와 극장을 좋아하는 '토끼리', 맑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날씨 조각 '김맑음', 두 친구의 대화로 이루어진 일상툰입니다. '토끼리'는 반은 토끼, 반은 코끼리인 캐릭터이자 작가의 분신이에요. 만화는 영화 줄거리를 다루기보다는 '영화를 감상한 나의 마음'에 집중해요. 영화를 같이 본 사람의 반응, 영화와 다른 듯 닮은 일상의 순간, 일상을 살아가는 태도처럼 영화에서 뻗어 나온 감정과 태도를 풀어내어요. 손글씨와 어우러져 작가 고유의 감정선이 더욱 섬세하게 전해집니다.


30화 <시간 속의 향기> 중


열 컷 만화여서 후루룩 감상할 수 있지만 쪽프레스에서 펴내는 것처럼 작은 책자로 만들어서 고이고이 간직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평소 제 생각과 닮은 문장을 만날 때마다 반갑더라고요. 저는 새해처럼 특별한 날이라고 해서 늘 즐겁지는 않고(11화 <Happy New Year>), '왜 좋은지'를 말로 설명하는 건 왜 이렇게 어려울까 하는 생각을 자주 하고(3화 <너무 좋은데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영화>), 대인관계에서는 "다른 사람들의 장점을 더욱 환하게 보고 싶다"(35화 <3월이 오면>)는 다짐을 종종 하거든요. 슬퍼하는 친구에게 위로의 말을 제대로 건네보고도 싶고요(14화 <어설픈 꿈>).



우리가 '영화 같다', '영화 같은 순간이다'라고 하는 것은
엉성한 일상 속에서 오케이를 살아보는 드문 순간인 것입니다.
26화 <영화 같은 순간>

여러분도 <토끼리와 김맑음>에서 자신의 마음과 똑 닮은 이야기를 만나시기를 바라요. 영화에 대한 애정이 담긴 26화부터 감상해 보시면 어떨까요? 가장 마음이 가는 이야기는 피드백 링크로 나누어 주세요. �


• <토끼리와 김맑음> 보러 가기: 딜리헙 | 인스타그램

이미지 출처: 토끼리 작가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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