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변증법, 중용을 이용한 새로운 글쓰기

선물상자 글쓰기 4편

by 뮤즈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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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하는 '게임은 나쁘지 않다'는 반론을 학급신문에 올렸어요. 신기하고 새로운 선물 같은 동하의 글에 친구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어요. 동하 말이 맞다며 앞으로 마음 놓고 신나게 게임하자는 친구들이 많아졌어요. 동하는 으쓱해졌어요. '역시 철학을 배우니 논술도 천하무적이 되는군.' 그리곤 친구들에게 말했어요. "얘들아 이제부터 나를 생각왕이라고 불러라. 하하하." 그때 눈앞이 번쩍거렸어요. 뒤돌아보니 하나가 꿀밤을 때린 것이었지요. "앗! 학교폭력은 117." 동하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하나는 동하의 귓불을 잡고 도서관으로 데리고 갔어요.

하나 앞에선 주눅이 드는 동하가 억울한 듯 중얼거렸어요. "네 의견을 비판해서 상처를 받았다면 미... 미안해. 상처 받지 않게 노력했는데..." 하나가 대답했어요. "아니, 비판 때문에 화가 난 게 아니야. 내가 쓴 글에도 부족한 부분이 있으니까... 솔직히 비판은 아주 좋았어. 하지만..." 동하는 '하지만?'이라고 따라 했어요.

하나가 말했어요. "게임에는 좋은 점과 나쁜 점이 모두 있어. 그런데 서로 맞다고 반론과 반박을 하면 어떻게 될까?" 동하는 또 '어떻게 될까?'라고 따라 했어요. 하나가 말했어요. "우리는 편을 갈라서 싸우며, 정말 반대만 하자는 게 아니야. 바람직한 게임 생활을 찾아서 어떻게 실천하면 좋을지 답을 찾고 있는 거라고." 동하는 갑자기 '싸움'과 '정말 반대'라는 말에 변증법과 헤라클레이토스가 떠올랐어요. 뒤이어 실천이란 말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습 중인 용'이 떠올랐죠. 동하는 생각에 잠겼어요.


[선물 만들기 3단계 : 깨달음 만들기 ]


동하가 하나의 주장에 대해 반대하거나 되받아 논의하는 반론을 학급신문에 썼네요. 그런데 하나는 반론을 다시 반대하는 반박을 계속하면 어떻게 될지를 생각하라고 합니다. 즉, 학급신문에 실은 글의 목적을 떠올리라고 말하네요.


하나의 말처럼 비판글의 목적은 단순히 의견에 반대하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에서 토의에 대해 배운대로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고, 모두가 받아들일 수 있는 결론을 내서 실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 즉 반론이나 반박 등의 비판은 더 좋은 방법과 깨달음을 찾는 것이란 의미죠. 그래서 동하는 변증법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변증법 하면 헤라클레이토스에게서 나온 생각 방법이란 걸 배웠지요? 주문은 "반대합니까?", 정반합이었는데 기억하시나요?


하나의 '게임은 나쁘다'는 의견이 '정'이라고 한다면, 그에 반대해서 '게임은 좋다'라는 동하의 의견은 '반'이 됩니다. 이 두 가지 의견은 서로 싸움을 합니다. 마치 세상이 변화라고 주장한 헤라클레이토스와 세상은 불변한다고 한 파르메니데스처럼 말이죠. 그리고 만약 이 두 가지 의견을 잘 합칠 수만 있다면 훨씬 좋은 깨달음을 얻을 수 있을 테지요.


[깨달음 만들기 비법 : 변증법과 중용]


더 나은 깨달음을 얻는 방법은 장단점을 살펴 서로의 의견을 조화롭게 합치는 것입니다. 즉 깨달음을 만드는 비법은 첫째, 변증법을 사용해 장점을 살리고 단점을 줄인 결론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나와 동하의 의견이 반대되는 부분을 잘 살펴보면, 1) 같이 할 수 있고 건강에 도움 되는 게임을 골라서 2) 중독되지 않도록 유의하며 3) 다양한 공부를 할 방법을 찾으면 된다는 걸 알 수 있겠지요.


둘째, 실천 가능하고 윤리적인 중용의 태도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변증법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과도 비슷해 보입니다. 중용은 논리를 강조하는 변증법과 달리, 용기나 절제와 같은 마음과 관련해서 사용되곤 하지요. 하지만 조화로운 깨달음을 고민한다는 점에선 비슷합니다. 특히 글쓰기란 사람을 위해 쓰는 것이기 때문에 윤리적이지 않은 깨달음을 제시한다면 아무리 논리에 맞아도 나쁜 글이 될 수 있어요. 그래서 변증법으로 논리적인 결과를 얻었다고 하더라도 반드시 이것이 윤리적이고 실천할 수 있는지를 돌아봐야 합니다.


동하와 하나는 이 비법을 이용해서 주장을 조화롭게 합쳐보기로 했어요. 두 사람의 주장을 합쳐 더 나은 깨달음을 얻는다면, 친구들이 좋아하는 게임을 더 건강하게 잘 사용할 수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두 사람은 서로 이야기하며 다음과 같은 새로운 깨달음을 찾아냈어요.


그것은, 1) 유익하고 건강한 게임을 선택하고, 2) 중독되거나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정한 시간만큼 게임하고 3) 새로운 시대에 맞는 다양한 공부를 시작하자... 였습니다.

[선물 만들기 3단계 : 변증법과 중용을 이용한 깨달음 만들기 완성]


그럼 두 사람이 만든 새로운 주근깨를 완성해볼까요?


문제 상황 : 게임은 나쁘다란 하나의 주장과 게임은 좋다란 동하의 주장이 서로 싸우고 있다.


주장 : 게임은 장단점이 있으니, 게임의 나쁜 점은 멀리하고, 좋은 점은 잘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합시다.

근거 : 하나의 주장처럼 혼자서 노는 게임을 하면 친구와 마음이 멀어지고, 중독되어 오랜 시간 게임하면 건강과 학업에도 좋지 않습니다. 그러나 동하의 말처럼 함께 놀 수 있는 건강한 게임을 선택하고 중독되지 않으면 게임도 좋을 수 있습니다.

새로운 깨달음 : 따라서 같이 어울리고 몸을 움직이며 놀 수 있는 건강한 게임을 선택하고, 중독되지 않도록 정해놓은 시간에만 게임하며, 학교 공부나 게임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다양한 체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이 됩시다.


새로운 학급 신문이 나왔어요. 친구들은 글을 읽으며 생각했어요. '아하! 그래서 부모님이 정해진 시간에만 게임과 휴대폰을 사용하도록 하셨구나.'


어떤 친구는 학급회의 때, 새로운 제안을 하기도 했어요. "방학 때 체험활동 계획을 미리 짜서 친구들과 서로 나누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친구들 선생님과 함께 건강한 게임 목록을 만들어 가정통신문으로 부모님께 알리면 좋겠습니다. 이 게임할 땐 혼내지 마시라고요..." 아이들이 깔깔대며 웃었습니다. 동하도 하나도 마주 보며 큰 소리로 웃었습니다.


지금까지 배운 내용 정리하기

논술의 목적 : 문제 상황에 대한 더 나은 깨달음(방법)을 찾는 것

깨달음 찾기 비법
1) 변증법 이용하기 :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줄일 수 있는 깨달음 찾아보기
2) 중용의 태도 이용하기 : 윤리적이고 실천 가능한 방법인지 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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