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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뮤즈노트 Oct 19. 2022

1. 우애가 독, 시댁과 시누이만 챙기는 백조왕자들

동화로 읽는 법률 인문학

동화로 읽는 법률 인문학 시리즈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대형 로펌 출신 변호사와 문화콘텐츠학 박사가 각각 법률과 인문학적 해결책을 고민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매거진입니다.  




새엄마가 왕국에 들어오며 왕자들에겐 마법을 걸어 백조로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공주인 엘리자는 성에서 내쫓아 버렸습니다. 엘리자는 다행스럽게도 어진 왕과 결혼해 행복한 결혼생활을 했지만, 늘 안쓰러운 처지에 놓인 오빠들을 떠올렸습니다.


오빠들을 구하기 위해 손이 퉁퉁 부르트도록 쐐기풀로 옷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쐐기풀 옷을 입은 백조들은 다시 훌륭한 왕자들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었습니다.

      

이런 애틋한 사정이 있던 백조왕자와 누이인 엘리자. 그들의 우애와 가족애는 확실히 남과 다를 수밖에 없었습니다. 문제는 백조왕자들이 결혼한 후에 발생했죠. 이제 한 가정의 가장이기에 자신의 가정을 돌봐야 함에도 언제나 형제들과 시댁, 시누이가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돈과 땅까지 몰래 어려운 처지의 형제들에게 나누기까지 했습니다.

이에 대해 아내가 물을 때면 내가 번 돈으로 형제와 가족 돕는 데 무슨 문제냐는 태도였습니다. 처음엔 불운한 가족사 때문에 참고 넘기던 백조왕자의 부인은 불만이 심해질 수밖에 없었죠.      


당신 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해도, 매번 우선순위가 나와 우리 가정이 아니라 시댁과 시누이가 되는 건 너무 한 것 아니에요?  


당신은 곱게 자라 이런 상황을 겪어보지 못했으니 그런 소리 하는 거 아냐!
내가 우리 가족에게 잘하는 게 무슨 문제란 거야!


백조왕자는 모두 열한 명. 열 한 명의 아내들은 모여 고민하다가 결국 단체 상담을 하러 왔습니다.

                         

아래 질문 링크를 누르면 변호사의 답글로 이동합니다.

Q-1. 배우자의 가족도 이혼 사유가 될 수 있나요?

Q-2. 아내 몰래 시댁에 넘긴 돈, 돌려받을 수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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