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뮤즈노트 Oct 20. 2022

3. 마이너스 손을 가진 왕자와 결혼한 백설공주

동화로 읽는 법률인문학 

동화로 읽는 법률 인문학시리즈는 하나의 주제에 대해 변호사와 인문학자가 각각 법률과 인문학적 해결책을 고민하며 함께 만들어가는 매거진입니다. 



백설 공주는 키스를 해서 자신을 깨워준 왕자님과 결혼했습니다. 왕자와 길게 교제한 건 아니었지만, 못된 왕비 때문에 눈칫밥을 먹으며 고생했던 것에 비하면 훨씬 나은 선택이라 생각했습니다. 왕국에 살며 그럴듯한 사업을 하는 왕자와 결혼하면 돈 문제로 고생은 안 하겠지란 현실적인 고려가 있던 탓입니다.     

 

백설 공주는 성격상 성실하고 정직했기에 그녀도 나름 자신의 직업을 구해 열심히 일하며 가계를 보탰습니다. 그런데 왕자는 마이너스의 손이었습니다. 왕실 정원에서 하던 캠핑 사업은 무리한 사업 확장으로 망해버렸고, 그 뒤에 궁전을 담보로 벌인 요트 사업도 공교롭게도 태풍이 이어지며 부채만 잔뜩 지고 청산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결혼 몇 년 만에 집도, 차도 날리고 시부모님이 영지로 갖고 있는 고향집에 얹혀사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시부모님 집에 얹혀사는 것도 불편한데, 시부모님인 왕과 왕비는 열심히 사는 백설 공주를 삐딱한 시선으로 볼 뿐이었습니다. ‘쓸데없이 돈 쓰지 마라.’, ‘밖에 나갈 땐 불을 다 꺼라.’, ‘정리 좀 하고 살아라.’ 등등 잔소리를 아끼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실패를 거듭하며 소심해진 남편은 자신의 편을 들어주긴 커녕 소파에 누워 게임기만 만지작거리고 있을 뿐입니다.      


백설 공주는 저절로 난쟁이들과 함께 살 던 시절이 떠오릅니다. 풍요롭진 않았지만 마음은 편했던 그 시절이 말이죠. 백설 공주는 이제 이 왕궁을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는데요. 문제는 홀로서기에 필요한 돈이었습니다.      

왕자는 빈털터리가 되었으므로 시부모님 재산에서라도 일부 재산 분할을 받으면 좋겠는데 그 방법이 궁금해졌습니다.                          


Q-1. 빈털터리 배우자와 헤어지면 재산분할은 하나도 못 받나요? 

Q-2. 재산분할 받을 수 있는 좋은 시점이 있나요?  


매거진의 이전글 2-4. [인문학의 해결책] 소비 말고 낭비하자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