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를 통해 출간제안 받는 법 (6)

출간 제안서 작성법

by 뮤즈노트
브런치를 통해 출간제안 받는 법 강의 시간입니다. 첫번째 글부터 순서대로 읽으시면 더 도움이 되겠죠?


출간제안서 작성법


출간제안서는 출판사에 보내기 위해서 쓰는 것이나, 어떠한 매력과 콘셉트를 가지고 책을 출간하고 싶은 지를 요약하는 용도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글을 쓰기 전이나 쓴 후에는 반드시 제안서 항목에 맞춰 작성하는 습관을 가지면 좋습니다. 출간 제안서 포맷은 포털에 검색하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해당 양식을 응용 및 수정하여 작성하면 됩니다. 제안서의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제목(가제)

2. 분야 및 주제어

3. 기획의도 및 핵심 콘셉트

4. 예상독자

5. 경쟁 도서, 트렌드 및 마케팅 포인트

6. 목차

7. 저자 소개

※ 첨부 : 이력서(출간 경력 포함), 상세 기획배경, 샘플 글


제목은 출간 과정에서 출판사와 협의하여 바뀌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제 정도로 생각하되 분야 및 주제어, 핵심 콘셉트가 잘 드러나는 제목으로 작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퇴근 후 목수라는 제2의 직업을 위해 노력하는 일상을 적은 에세이라고 한다면 어떤 제목이 좋을까요? '제2의 직업 찾기'는 출간할 책이라면 부제로 설명하면 되기에 괜찮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제안서를 보는 편집자들 눈에는 다소 평범합니다. 제목은 '퇴근 후 목공소 출근하기'처럼 구체적인 콘셉트가 잘 드러나면 좋습니다.


분야와 주제어는 도서 판매 포털을 찾아보면서 내 글이 어떤 분야에 가까운지 혹은 어떤 장르가 최근 인기가 있는지를 유심히 살펴 정하면 도움이 됩니다. 주제가 '육아 에세이'라고 해도 육아서와 에세이 장르는 물론 자기 계발서, 인문교양,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기획해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경력 단절을 극복하는 노하우를 중심으로 쓴다면 자기 계발서에 가깝고, 부모로서 성장하는 자신을 인문학적으로 성찰한다면 인문교양이 되고, 아이와 놀러 가기 좋은 장소를 소개한다면 여행으로도 분류가 가능합니다. 어떤 분야를 목표로 쓸지를 사전에 생각해 두고 그 주제에 맞게 쓸 수 있어야 합니다.


기획의도를 쓸 때는 긴 장문으로 '이 책은 이러저러한 효용이 있을 것이다'라고 쓰는 것보다는 홍보용 카피문구나 영화나 드라마의 로그라인을 염두에 두고 쓰면 좋습니다. 드라마 <나의 아저씨> 기획의도를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드라마 속 주인공 남자들은 전부 능력자다... 그런데 우리 주변에 실제 그런 능력자들이 있었던가... 사람에게 감동하고 싶다. 요란하지는 않지만 인간의 근원에 깊게 뿌리 닿아 있는 사람들. 여기 아저씨가 있다...


기획의도만 보아도 기존 드라마와의 내용상, 캐릭터의 차별점이 드러나고 잔잔한 감동을 주는 드라마임을 알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AI관련 책이라고 한다면, 'AI시대에 이 책은 프롬프트 작성법을 통해 업무능력을 향상하고, 작업 시간을 절약해 주면서 AI가 가져올 미래가 무엇인지 알게 해 준다'라고 쓰기보다는 'AI가 정보를 지배하는 시대, AI를 업무 비서로 만드는 프롬프트 작성 노하우!'라고 주요 주제어와 홍보 문구 위주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세부 기획의도를 넣고 싶다면 샘플 글 앞에 기획의도나 머리말에 해당하는 초고를 덧붙이면 됩니다.


예상 독자는 마케팅 포인트와 밀접하게 연관됩니다. 흔히 책은 많이 팔리면 좋다고 생각해서 예상 독자를 뭉뚱그려 '20-30대 결혼 적령기의 여성'이란 식으로 쓰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제품을 판매하거나 마케팅을 위해서는 타깃이 선명할수록 좋습니다. 따라서 내 책을 읽을 독자의 프로파일을 상상하면서 기획을 하고 글을 쓰면 좋습니다. 결혼 적령기 여성 대신에 '퇴근 후 자기 계발을 위해 학원을 다니는 등 경력 관리에 관심이 많고, 서너 번의 연애는 했지만 긴 연애 경험은 없고, 음악 콘서트와 뮤지컬을 좋아하며, 저축을 꾸준히 하는 서울 수도권 30대 초반 여성...'이런 식으로 말이죠. 타깃층을 구체적으로 좁히면 그 사람이 읽고 싶어 하는 것이 무엇 일지에 대해 알게 됩니다. 책의 내용 또한 더 적확한 정보와 이야기를 독자에게 전달할 수 있도록 쓰게 됩니다. 마케팅도 독자에 대해 잘 알고 있으니 마찬가지로 타깃 맞춤형으로 이뤄질 수 있죠.


경쟁도서와 트렌드, 마케팅 포인트, 저자 소개는 결국 내 책의 차별화와 관련이 됩니다. 기존의 유사한 책들과 비교했을 때 이 책은 어떠한 장점이 있는지를 강조하여 쓰면 좋습니다. 출판사 역시 기존 책의 아쉬운 점을 보완할 수 있는지, 틈새시장에 소구 할 수 있는지 등을 이 항목을 통해 판단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작가가 그냥 쓴 게 아니라 시장 조사를 통해 기획 마인드를 가지고 쓴 글이구나란 인상을 남길 수 있으므로 가급적 유사한 장르의 베스트셀러를 읽는 등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저자 소개는 출간 책처럼 풀어쓰기보다는 주요한 경력과 이력 중심으로 짧게 쓰면 좋습니다. 이 책을 쓸만한 전문성, 지식, 경험, 문장력, 기획력 등이 잘 드러나는 요점 위주로 작성하면 좋습니다. 물론 저자의 경력이 화려하면 좋겠지만 서점에는 처음 출간을 한 평범한 이력의 작가들 역시 많다는 점을 기억하고 힘을 냈으면 좋겠습니다.


출간제안서를 완성한 뒤에는 여러 출판사 주소를 붙여 단체 발송 메일로 보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이 방식보다는 출판사 하나당 한 개의 메일로 따로 정중하게 작성하여 보내는 게 좋습니다. '담당자 귀하'라고 단체 메일로 보내면 '스팸 메일'이란 느낌을 갖게 되기 때문이죠. 해당 출판사 이름을 쓰고, 여력이 된다면 해당 출판사에 이 제안서를 보내게 된 이유 등 예의를 갖춰 보내면 좋습니다. 모든 일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일이란 것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토네이도 출판사의 브랜드인 나무의 철학에서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을 출간했습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만들거나 기발한 착상에 고민이 많던 분들이라면, 그리스 철학자의 철학도 배우면서 그들의 천재적 생각법과 설득법을 익힐 수 있는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철학이라고 하면 용어부터가 어렵게 느껴질 텐데요, 이 책에서는 일상 용어처럼 친숙하게 풀어서 설명하고 뒤 이어서 회사와 일상에서의 구체적인 사례를 소개하고 있어서 쉽고 재밌게 읽도록 배려했습니다.


즐거운 독서가 되길 바랍니다.


# 철학자의 말하기 수업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53901560


오랫동안 공들여 준비했던 책인데 비슷한 시기에 출간된 책이 있습니다. 브런치에서 연재하는 동안 많은 독자들이 읽어주시고 회사에서 공유하고 싶다고 요청하셨던 인문학 수필을 이번에 책으로 출간하였습니다.


입사를 앞두고 떨리는 분에게는 취업 준비의 마음가짐과 좋은 회사는 어떤 곳인지 알려드립니다.

출퇴근의 권태로움에 휩싸인 분들께는 잘 노는 법을,

일이 고통스러운 분들에겐 먹을수록 좋은 천연 진통제 복용법을 들려드립니다.

문학, 철학, 영화 등을 아우르는 '인생 천재'들의 세상살이 노하우와 인사이트를 가득 담은 이 책은, 오늘 하루를 꿋꿋이 살아가게 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 믿습니다.


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861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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