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아들과 플루트 연습
오늘은 토요일이다. 그래서 홍천으로 출근하지 않고 여유로운 하루를 보냈다. 바쁜 아내는 어제 늦게 퇴근했던 터라 조금 늦잠 자고 다시 출근하고 아들과 하루를 보냈다.
아침으로는 콩밥을 반찬과 함께 먹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음식에 좀 더 신경 써야 함을 느낀다. 건강한 식생활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다.
아침을 먹고 아들과 한글 공부를 했다. 아들의 한글 실력은 조금씩, 그러나 확실히 늘고 있다. 어느새 차를 타고 지나가는 간판을 잘 읽는 모습을 보며 부모만 조바심을 내지 않으면 아이는 잘 자란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한 주가 피곤했던지 낮잠을 조금 자고 점심을 먹은 후 아파트 산책을 나갔다가 춘천 시립도서관으로 향했다. 도서관에서 아들과 함께 책을 읽었다. 언제까지 아들이 아빠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할지 모르니 평소 귀찮아하지 말고 열심히 읽어주자!
도서관 주변에 무장애숲속산책길도 걸었다. 그 길은 춘천교대 위쪽으로 이어졌다. 내가 대학생 시절에는 완전 산골길이었고 교대에서 춘천박물관까지 걸어갈 수 있게 연결되어 있었는데 이제는 끊어졌고 전원주택 단지가 형성되어 있었다. 대학생 시절 길을 내려갈 때 춘천 시내가 잘 보이는 명당이라 생각했는데 지금도 좋았다. 나중에 여기서 한적하게 살며 춘천을 내려다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서관에서 돌아와 저녁을 먹고 아들과 플루트 연습실에 왔다. 방학 때부터 연습하는 곡이 있는데 요즘 통 연습을 못했었다. 조금 늦은 시간이었지만 그래도 오늘은 연습이 필요했다. 연습실은 후평동에 있는 사운드오프라는 곳이다. 아내가 찾아준 곳인데 여름방학 때부터 열심히 다니고 있다.
연습실에 도착하여 아빠는 플루트를 불고 아들은 한글을 썼다. 플루트를 부는 틈틈이 아들 한글 쓰는 것을 지켜봤다. 졸릴 법한데도 열심히 쓰는 모습이 대견했다. 물론 장난도 치고 딴짓도 했지만 여섯 살 어린이는 훌륭했다. 한글 쓰기를 마치고 좋아하는 만화 영화도 조금 보았다. 연습을 마치고 돌아와 이렇게 글을 쓰고 있다.
아들과 함께 하는 지금의 이 일상은 소중하다. 항상 감사하며 아들에게 다정한 아빠가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