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경쟁교육은 야만이다
지난달 들었던 김누리 교수의 강연 주제이다. 또한 강연을 듣기 전에 읽고 오라고 했던 김누리 교수의 책 제목이기도 하다. 또한 우리나라 교육을 비판할 때 자주 쓰이는 말이기도 하다.
나는 현재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내가 있는 초등학교는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하다. 아이들의 성취도를 바탕으로 한 줄 세우기를 지양하고 아이들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초등학교를 벗어나면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는 것을.
중학교는 좋은 고등학교를 가기 위한 수단으로, 고등학교는 좋은 대학교를 가기 위한 수단이 된 지 오래다. 내 옆에 있는 친구를 경쟁자로 간주해야 하는 학교가 과연 학교라고 할 수 있을까?
좋은 직업을 얻기 위해서는 좋은 대학을 가야 하고 이를 위해서 고등학교 3년을 온전히 바쳐서 경쟁해야 하는 사회. 내가 고등학교를 다닐 때도 그랬는데 지금도 그렇다. 이게 정상인가? 앞으로는 어떨까?
과연 좋은 직업이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 좋은 직업이란 안정적이고 돈을 많이 버는 직업 아닐까? 그래서 의대에 모든 사람이 매달리는 것이고. 다들 의대만 바라보는 사회가 정상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의사를 정말 소명 의식을 갖고 할 사람이 의대를 가야 하는 것이 맞지 않을까 생각한다. 각자 원하는 직업을 부담 없이 선택하는 사회가 되려면 직업 간 소득 격차가 줄어들어야 한다. 거기서 모든 것이 시작되어야 한다.
경쟁교육을 우리나라에서 몰아내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외국의 다양한 사례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교육의 병폐를 진단하고 해결해 나가야 한다. 한 방에 낄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뭐든 시간이 갈리고 진통이 따를 것이다. 그래도 해야 하는 일이다. 더 나은 교육 현장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