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라
(# 이런 생각, 이런 경험이 있었기에 이런 가사가 나왔겠다...
상상해보며 쓴 이야기(픽션+에세이), 혹은 감정들의 나열입니다.)
어떻게든 자보려고 노력했지만,
시선은 자꾸만 휴대폰으로 향했다.
벌써 새벽 3시.
나는 그녀가 자고 있을 거란 걸 알면서도 전화를 걸었다.
적막했던 방안은 통화 연결음으로 채워졌고,
잠시 뒤. 그녀가 받았다.
깨워서 미안하다는 말과 동시에 쏟아진 건,
‘윤오’ 얘기였다.
‘윤오’를 어디서 만났는지,
‘윤오’를 향한 내 감정이 어땠는지,
내가 어떻게 연애를 하게 됐는지,
시시콜콜 다 알고 있던 그녀였기에,
지금의 내 마음을, 답답함을 털어놓기로 했다.
의도치 않게 목소리 끝이 가늘게 떨렸다.
'윤오'를 생각하면 서글프다가도, 그리워졌다.
밉다가도 보고 싶었고,
밀어내다가도 그의 손을 잡고 싶었다.
이런 나를 그녀는 걱정했다.
"어디니? 집이야? 혼자 있는거지...?"
그녀의 물음에도, 나는 계속 ‘윤오’ 얘기만 이어갔다.
언제부턴가 ‘윤오’가 나와 나란히 걷지도 않고,
혼자 저 멀리 앞서가고, 나는 늘 그 뒷모습만 보고 있다고...
나랑 만날 때도 재미가 없는 건지, 하품만 해대고.
멍하니 창밖만 바라보고.
내가 하는 말들을 흘려듣는 것 같다고...
좋아하면 좋아할수록 외로워지고,
다가가면 다가갈수록 멀어지는 것 같다고...
순간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하게 느껴졌다.
‘윤오’ 때문에 자주 우는데,
그녀와 통화를 하다가 왈칵 또 눈물이 쏟아졌다.
그녀가 나보다 더 속상해했다.
그렇게 힘들면 헤어지지라고, 너 이러는 거 그 사람은 알고 있냐고.....
그러다 그녀가 말했다.
“아니다. 조금만 기다려. 내가 거기로 갈게!”
이미 통화가 끊어진 휴대폰을 붙들고,
나는 계속 말을 이어갔다.
"참 나빠.. 그냥 나한테만 나쁜 것 같아.
오늘도 윤오는 전화한통 없더라...
이상해. 윤오의 마음은 점점 가벼워지는 것 같은데
난 왜 자꾸 무거워지지.. 늘 내 저울만 기우는 것 같아. 나만..."
나는 ‘윤오’와 헤어지는 게 무섭다.
나만 기다리고, 나만 애타는 것 같은데...
그래서 ‘윤오’의 진짜 마음이 궁금하면서도,
...... 모르고 싶다.
(- 같이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올리는데, 이런 거 정말 못해서 말입니다...
이렇게 올려도 괜찮은거겠죠? ㅠㅠ 다른 분들 브런치 보면, 영상이 멋스럽게 함께 올라가던데 ㅠ
저는 방법을 모르겠네요..... 쨌든! 이소라님의 '시시콜콜한 이야기' 노래 링크입니다;;
<이소라-주제>라고 하는 유튜버님이 올리신 노래영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