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랑/예신의 결혼준비기-
(가제) 플래너 없이 결혼했습니다. -부제, 예랑 예신의 결혼 준비기-
1화, 결혼을 준비합니다.
“우리는 2022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해외에서 보내자!” 라고 해서 12월 결혼을 목표로 삼고 준비했다. 2021년 12월에 결혼에 로망을 많이 가지고 있는 80년생 예비신랑(통칭, 예랑이)인 나와 현실적인 MZ세대 90년생 예비신부(통칭, 예신)는 그렇게 결혼 준비를 시작했다. 근데 결혼 준비를 하게 된 예랑이와 예신이들이라면 분명 같은 고민을 할 거 같다.
‘어떤 것부터 해야 하지?’,
’결혼 준비 관련 책이나 유튜브 같은 건 없나?‘
’결혼한 지인들한테 물어볼까?‘
시작은 다들 비슷할 거다. 인터넷이나 유튜브에 “결혼 준비”를 검색해서 나오는 수많은 블로그와 유튜브 영상을 보지만 정보가 범람한 시대답게 무엇 하나도 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는다. 보면 볼수록 신경 쓰고 알아봐야 할 게 많아져서 내 멘탈에 무리만 올 뿐.
그래서 나는 결혼한 주변 지인들에게 물어봤었다. 그러면 내가 듣는 대사는 3가지였다.
1. 코로나인데 결혼식 괜찮겠어?
2. 너(예랑)는 예신이 하자는 대로 하기만 하면 돼.
3. 플래너가 다 알아서 해주니까, 기간만 여유 있게 잡아.
1번은 코로나로 인해 하객이나 결혼식이 취소될 염려로 해주는 대부분의 걱정들이었으니, 괜찮았다. 나와 예신은 2022년 12월에 하기로 이미 결정했으니.
그렇지만 2번과 3번은 이해되지 않았던 부분이 많았다. ‘결혼 준비는 같이 하는 게 아닌가?’,‘예신이 찾아와주면 나는 동조만 하면 되나?’라는 원초적이고 몹쓸 생각부터 시작해서 ‘플래너만 찾으면 걱정 없이 하는 건가?’라는 안일한 생각까지!
결혼 준비를 해보면 가장 먼저 깨닫는 건 역시 ‘돈’이다. 물론, 예랑이와 예신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 ‘혼인신고’만 해서 비용을 들이지 않는 것부터, 수 천만 원까지 비용이 들어가는 게 ‘결혼’이다. (참고로, MZ세대의 90년생인 우리 예신이도 결혼식에 드는 비용이 아깝다며 혼인신고만 하자고 해서, 열심히 설득했다)
그래서 우리가 결혼 준비를 할 때 확고하게 결정한 건 딱 하나였다.
“양가 부모님의 지원은 1원도 받지 말자, 대신 결혼식은 우리 마음대로 하자!” 그렇게 결정하고 보니 우리는 최대한 가성비 있는 결혼식을 하기로 했다. 거기에 결혼식 로망과 그동안 수없이 많은 결혼식을 다니면서 축하해 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겠다는 80년생의 예랑이의 목적을 같이 달성하자는 마음으로,
웨딩플래너 없이 결혼 준비의 모든 과정을 신랑, 신부가 직접 하는 걸 업계에서는 “walk-in”이라고 한다. 그래서 “Walk-in”을 했다. 즉, 우리는 플래너 없이 직접 알아보면서 결혼식을 준비하게 되었다.